여시는 잘나가는 비엘 소설 작가임 전작 대박치고 차기작 연재 준비중
중반까지 다 써놓고 완결만 시놉대로 쓰면 될일
이제 계약한 플랫폼에 1화 올리기만 하면 됨
이거 완결내면 이제 정말 억대로 고료받고 아무튼 부자가 됩니다
본격 연재하기 하루 전날 전화가 옴 담당자가 뭐 회의할거 있다고 본사로 오라함 여시는 ㅇㅋㅇㅋ하고 본사에 가서 회의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데
띠발 교통사고가 난 것이에요
눈을 떠보니 여시는 '김여주'라는 이름을 가진 대기업의 회사원이었움
사람들이 여주씨여주씨 이제 그만 자고 일어나하면서 여시 깨우는데 사원증 이름들이 익숙한거임
알고보니 여기는 여시가 새로 연재할 비엘 소설 속 배경이었음;
이것 뭐예요; 하면서 현실 부정해봤지만 여시의 현실로 돌아오지 않음
똑같이 교통사고 나고 옥상에서 떨어져도 여시는 비엘 속 일개 회사원 여주로 돌아옴
여주는 매우 가난하고 걍 정말 억대고료 이런거 없는 힘겨운 소시민이었음
일단 저런건 차치하고 회사 조뺑이를 돌면서 작품 속에서 지내게됨 계속 지내게 되면 찐현실로 돌아가지 않을까 싶으니까
얼마 후에 여시네 팀에 새로운 팀장이 과 인턴이 옴
그 팀장은 바로 여시의 신작 속 '공'이었고 인턴은 '수'였움
이때부터 여시가 쓴 내용이랑 똑같이 흘러가기 시작함
그러던 어느날 타팀 팀장 (일면식 1도 없고 있는줄도 몰랐던)이 여시를 부름
"여주씨 게이 소설 작가지?"라면서 여시를 놀래킴
알고보니 그 팀장은 여시와 같이 현실에서 사고나가지고 이 세계로 들어오게 된 비엘 작가였음 무려 이분은 내일 현실로 돌아감
여시처럼 똑같은 플랫폼에서 오피스물 쓰고 있었고 작품에서 다루던 팀이 달라서 여시는 있는줄도 몰랐던거임
여시는 어케하면 돌아갈수 있나요?ㅠㅠㅠ 빌어서 현실로 회귀하는 방법을 알아냄
그건 바로 공과 수가 진심으로 사랑하고 쎅을하면 여시가 돌아가게 된다는 거예요
어차피 둘다 사랑하는게 목표니까 그걸 이루면 완결이 되므로 더이상 이어갈 얘기가 없다는 뜻
여시는 바로 계획을 실행함 둘이 밀어주려고 온갖 개인싸짓을 함 여시가 시놉시스에 쓴 에피소드 만들고 썸타게 하려고 개수작을 부림
특히 수를 정말 매력있게 만들어야하니까 수랑 친목질을 개열심히함
그리고 둘은 좀 친해진거 같았음ㅎ 심지어 거래처랑 호텔에서 식사하고 공이랑 수가 술도 마신다는거임ㅎ
여시의 노력이 빛을 보게 된 거임 이제 돌아갈 일만 생각하면 되는데 공한테 전화가 옴 호텔로 오래 그래서 감
갔는데 갑자기 분위기를 정말잡아
"여주씨 사실은.."
제가 여주씨를 좋아합니다
라고 공에게 고백공격을 당하면서 현실로 돌아갈 여시의 계획은 물거품이 됨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현실로 돌아갈지 말해보는 달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