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서 ‘원영’이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원영을 거꾸로 읽어봐. 영원. 영원이 되잖아.”발그레 웃으며 엄마는 답했다.그게 원영의 비밀이라 했다.엄청난 비밀을 알려주는 듯한 표정이었다.나는 영원이라는 단어를 좋아해본 적은 없었지만,영원이라는 단어를 자신의 이름으로 선택한엄마의 마음은 좋아했다./임솔아, 초파리 돌보기 작가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