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없어?
아니 맛있어
이것도 좀 먹어봐 이것도..
맛있어~
나 음료수 좀 사올게.
빗속에서 주저 앉아 우는 장영.
그리고 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는 장영을 찾으러 나간 동희
너 뭐하냐? 너 지금 뭐하는거냐고.
나 갈게, 나 도저히 너랑 여기 못있겠어.
너 거기 안 서?
동희의 팔을 뿌리치다 그만 우산에 긁혀 손을 다친 장영.
너 도대체 애가 왜그래? 왜그렇게 다 니맘대로야?
내가..? 내가 내맘대로라고? 하나부터 열까지 다 맞춰주고 있는데 뭐가 내맘대로라고?
말 한마디라도 실수 할까봐, 내가 또 뭐 잘못이라도해서 옛날처럼 될까봐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데 뭐가 내맘대로란 얘기야??
너야말로 솔직해져봐! 억지로 나와서 억지로 즐거운척 하면서 사람 피말리지말구 처음부터 나오기 싫었다구 나랑 있는거 좋지도 않다구 솔직하게 말이라도 하라구..
너 맨날 이러는거 알아? 옛날부터 지금까지 툭하면 사람 눈치보게 만들어서 힘들게 하더니..결국..결국엔 너 변한거 하나도 없어!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그대로야..
나혼자서 어떻게 해볼라고 하는것도 지쳤구..진짜 지긋지긋해..헤어지고 싶음 그냥 말해..내가 다 받아드리구 니탓 하지도 않을테니까 그냥 지금 여기서 말해!
..니가 말해
...뭐?
헤어지자고 니가 하면 되지 왜 나한테 시키는데
야..넌 뭐 변한줄 알아? 너야말로 그대로야 나 만나서 힘들구 지친다 너 혼자서 애쓴다 너 지금 옛날에 하던 그 짓 똑같이 하고 있잖아! 너만 숨막히고 피말라? 나야말로 너랑 있으면 뭘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
나 다시 만난거 니가 후회하고 있을까봐 나 너랑 있으면
같이..나 숨도 제대로 못쉬어.. 근데도 결국 이렇게 너는 니 생각밖에 안하잖아!
너 서운한거, 너 힘든거, 너 혼자 노력하고 발버둥 치고 있는거..니눈엔 너밖에 안보여? 너만 힘들어? 니 그생각 때문에 나야말로 미칠거 같은거! 그건 니눈에 보이기나 하냐고!!
그니까 니가 얘기해..헤어지고 싶음 이제 니가 말해..
나야말로 지긋지긋 하니까.
...너 나 사랑하기는 해..?
..지금 이거 우리 사귀기는 하는거니? 어?...
흐느끼며 우는 장영과 그저 바라보는 동희.
+이 장면 영상 주소얌 영상으로 볼 사람들은 봐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