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가 내사진을 프사로 해놨다... | 네이트 판
결혼/시집/친정 : 결혼 4년차... 결혼 전, 183에 74kg... 현재 +28kg 증량.. 102kg에 육박.. 내입으로 이런말하기 꼴보기싫긴한데, 참 내가봐도 괜찮았다. 평균이상의 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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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4년차...
결혼 전, 183에 74kg... 현재 +28kg 증량.. 102kg에 육박..
내입으로 이런말하기 꼴보기싫긴한데, 참 내가봐도 괜찮았다.
평균이상의 키, 떡벌어진어깨, 꾸준한 운동으로 만들어진 적당한 복근, 31인치의 허리..나름 머리크기도 그럭저럭봐줄만하여 흰티에 청바지만 입고 길을걸어도 여자들이 힐끔힐끔 쳐다보는 그런 시절이 나에게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흰티를 입으면 젖이 튀어나와 자꾸 위에 뭘 걸쳐야하거나.. 지금과 같은 한여름엔 니플패치는 필수. but, 불여도 b컵에 육박하는 젖의 윤곽은 감출수가없음. 그래서 츄리닝을 입을수밖에없고....
좀 꾸며야하는날엔 그나마 입을수있는 박스핏의 남방과 셔츠가 전부였다..
갑자기 어느날 와이프가 몰래찍은 내 사진을 프사로 해놨다.
깜짝놀랐다.. 여느날과 다름없이 출근을하고 점심즈음 와이프한테 카톡할때 발견한 바뀐프사.. 어 프사바꿨네? 하고 눌러보니...
프사속엔 저번주말 놀러갔던 호수공원속 한마리의 돼지가 닭꼬치를 들고 개걸스럽게 웃고있는게 아닌가..
그순간 든생각은, 첫째, 왜 내 허락도없이 내얼굴로 프사를?
둘째, 와..개못생겼다 와 개뚱뚱하다.. 저게 내몸뚱아리? 저게 내얼굴? 잇츠 미?!!!
와이프한테 사진좀내려 ㅋㅋㅋ 왜이래 나한테 ㅋㅋ 라고하니,
왜 귀엽기만한데 정부끄러우면 살을빼든가~~~ ...라고한다.
그래서 다짐했다. 연애적 74키로까진 못가도.. 80kg까진 가리다. 꼭 80kg만들어서 저 와이프놈을 똑같이 놀려주리다.
근데 사실 난 알고있다. 내가 살을빼도 와이프를 놀릴수없다는 사실을...
지도 쪘으면서... 지도 연애적 늘씬한몸매아니면서 왜 나한테만....ㅜㅜ
가슴커졌다고 좋아할때마다 오 그러게~ 좋은데~~ 했지만..
사실그거 살이라는걸 난 알고있다. 가슴이아니라 살슴이겠지..
암튼 와이프의 프사공격으로 충격요법 제대로 들어먹힌듯.. 오늘부터 운동 다시 시작이다..
내몸뚱아리속 희미해진 근육들이 6년전 그 기억을 부디 하고있기를...
부디 내 운동수행능력이 조금이나마 남아있기를..
같잖은 희망을 가지고 돼지한마리가 헬스장을 슬쩍 가본다...
목표는 80kg...꿀꿀
응원해주세요 여러분..
그런말이 있잖아요 살도 주위에 떠벌리고다녀야 더 잘 뺀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