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세뱃돈 3만원, 지금은 ‘신사임당’급
주는 사람 “5만원” vs 받는 사람 “10만원”
지출 줄이고 세뱃돈 준비 안 하겠다는 사람도
설 명절 ‘빳빳한’ 신권 규모 최근 5년간 최저
“돈 아닌 정(情)의 문제…명절 본질 재해석”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2/0004006428
(2)주는 사람, 받는 사람 마음 다른 적정 ‘세뱃돈’ 논란
지난 24일 서울시 마포구의 한 은행. 조카들에게 줄 설 세뱃돈용 신권을 교환하기 위해 은행에 들른 직장인 김모씨(45)씨는 이번 설엔 얼마를 준비해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물가가 오른 만큼 전보다 돈을 더 주고 싶지만 김씨의 주머니 사정은 녹록치 않다. 전세 대출 이자부터 부모님 용돈 등 고정적으로 나갈 비용을 고려하면 세뱃돈 지출은 해가 갈수록 점점 부담이 된다.
김씨는 “누나가 3명이라 조카들도 대학생부터 고등학생, 중학생, 초등학생, 유치원생까지 5명으로 많다”며 “작년에 세뱃돈으로 대학생 조카에겐 15만원, 고등학생 10만원, 중학생 5만원, 초등학생과 유치원생에겐 3만원을 줬는데 이번 설엔 왠지 더 줘야 할 것 같아 마음이 불편하다”고 토로했다.
30대 직장인 이모씨는 지난해 설 명절을 잊을 수 없다. 이씨가 세뱃돈으로 초등학생 조카에게 3만원, 유치원생 막내에게 1만원을 줬는데 조카들이 입을 뾰로통 내밀며 울음을 터트린 것이다. 새언니도 은근히 눈치를 줘 이번엔 5만원권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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