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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워서 죽였다” 일본 국립공원 ‘토끼섬’ 77마리 연쇄 죽음 충격
[일요신문]일명‘토끼의 섬’으로 알려진 일본 히로시마현의 오쿠노섬에서 토끼를 발로 찬 혐의로20대 남성이 체포됐다.이 섬에서는 지난해11월부터70마리 이상의 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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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남성, 토끼 먹이로 유인해 폭행 혐의…“괴롭혔을 때 어떤 반응 할지 궁금” 범행 동기 충격
[일요신문] 일명 ‘토끼의 섬’으로 알려진 일본 히로시마현의 오쿠노섬에서 토끼를 발로 찬 혐의로 20대 남성이 체포됐다. 이 섬에서는 지난해 11월부터 70마리 이상의 토끼가 사체로 발견돼 경찰이 원인을 조사 중이었다고 한다.
!["귀여워서 죽였다” 일본 국립공원 '토끼섬' 77마리 연쇄 죽음 충격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file3/2025/01/31/9/7/f/97f6041d08ad9802507965b258b5a457.jpg)
오쿠노섬은 일본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는 무인도다. 500마리 이상의 토끼가 반야생 상태로 서식하고 있어 ‘토끼의 섬’이라 불린다. 배에서 내리자마자 귀여운 토끼들을 만나볼 수 있기 때문에 국내외에서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NHK에 의하면, 연간 약 20만 명이 방문한다고 한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지난해 11월 하순부터 섬 내에서 토끼가 차례차례 사체로 발견된 것. 77마리의 토끼가 부자연스러운 상태로 죽어 있었고, 이 중 10%가량은 골절상을 입었다. 환경사무소 담당자는 “오쿠노섬에 토끼가 많은 이유 중 하나는 천적이 없기 때문”이라며 “이렇게 많은 토끼가 갑자기 죽은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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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범행을 목격하고 용의자를 붙잡은 것은 나카무라 씨 부부다. 이 부부는 25년간 오쿠노섬의 토끼를 카메라에 담아온 사진가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부터 토끼들이 대량으로 죽어가는 것을 수상히 여겨 섬 주변을 살펴왔다고 한다.
당시 카메라에 담긴 홋타 용의자의 모습을 보면 당근으로 토끼를 유인 후 쓰다듬는다. 연신 두리번거리며 주위를 살피더니 토끼를 안고 자리를 뜬다. 나카무라 씨 부부가 남자의 뒤를 쫓았고, 이후 발로 차는 모습을 목격해 그대로 붙잡았다고 한다. 홋타 용의자는 “귀여워서 죽였다”라고 부부에게 털어놨다.
경찰 조사에도 홋타 용의자는 “토끼가 너무 귀여웠다. 괴롭혔을 때 어떤 반응을 할지가 궁금했다”며 동기를 밝혔다. 또한 “작년 가을부터 몇 차례 섬을 방문했을 때도 토끼를 발로 찼다”고 진술했다. 기이한 점은 홋타 용의자가 인근 지역 주민이 아니라 섬에서 멀리 떨어진 시가현에 산다는 사실이다. 섬까지는 열차와 배를 타야하며 무려 4시간 30분이 소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