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없이 돈 쓰고 살던 30살 나 여시...
월급 저축이나 재테크 방법은
나보다 더 똑똑한 여시들이 콧멍방에
잘 써줬으니까 패스하고
걍 자취 10년만에 물건 사면서 깨달은 것들 알려드림
1 미리 사서 쟁여두지 마라
예전엔 대용량이 싸고 합리적이라는 생각에
막 휴지 6개월치, 비누 12개, 치약 20개
이런 식으로 묶음판매하는 거
잔뜩 사서 쟁여놨단 말이야
그래야 안심도 할 수 있고...
근데 이렇게 싼 대용량 상품은 나중에
하자가 발생함
치약이면 보관기간이 간당간당하다든가
칫솔은 곰팡이가 쉽게 피는 재질이라든가...
아까워서 버리지도 못하고 꾸역꾸역 쓰느라 만족감이 낮음
그리고 요즘 택배 빠르고 새벽배송이니 뭐니 잘되어 있어서
생필품 필요할 때 바로바로 살 수 있어
휴지 똑 떨어져서 급박해지는 일이 생각보다 잘 안 일어난다는 뜻임
그러니까 육개월치 일년치 미리 쟁여놓지말고 필요할 때 한두개씩만 사
어차피 혼자 쓰는 살림에 100원 200원 아끼나마나 그 가격이 그 가격임
그렇게 아껴봤자 배달음식 시켜먹으면 끝이잖아ㅋㅋㅋㅋ
작은 용량이 비싸보이더라도 혼자 자취한다면 걍 그때 그때 사는 게 더 나음
2 가전제품은 중간가격으로 사라
예를 들어서 공기청정기를 사려고 한다
그럼 가격대가 8만원짜리 소형 사이즈부터
45만원짜리 대형 사이즈까지 두루두루 나올거야
8만원짜리는 차량용/원룸용
45만원짜리는 아파트 몇평이상 대가족용
전자는 걍 버려 원룸용이라는 단어에 낚여서 샀다간 두 번 돈 쓰게 됨
너무 싼 가전제품은 당연히 성능이 안 좋아서 제 값을 못해 고장도 잘남
후자도 불필요함 대가족 아파트용이라서 사봤자 자리만 차지하고 이사갈때도 짐임
그럼 한 20만원 선에서 적당히 맞는 제품을 찾을 수 있음
제습기도 마찬가지임
6만원짜리 미니 제습기 사지마 제습 1도 안 됨
그렇다고 60만원짜리 대용량 제습기 샀다간 돈낭비 공간낭비임
전자레인지든 에어프라이든
무조건 중간 사이즈&중간 가격대로 사세요...
as 잘 되는지도 꼼꼼히 살피구요...
돈 여러번 한강에 뿌려보고 깨달은 진리임
3 아이디어 상품 사지마라
아이디어 상품(뭐 계란 노른자 분리기라든지 콘센트 정리 고리라든지 공간 활용 옷걸이)같은 잡다한 생활 팬시 소품있지?
뭔가 큰 변화는 생기지 않아도
이걸 쓰면 조금 더 윤택하고 편리한 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소소하게 사는데 도움이 될 것 같은 1~2만원 내외의 아이디어 용품들...
결과적으로 보면 도움 안됨^^
끝까지 잘쓰게 되는 경우가 생각보다 없음
귀찮아서 안 쓰게 되거나
쓰다가 망가져서 버리거나
아이디어가 별로 쓸모없는 아이디어라서
안 쓰게 되는 일이 다반사임
차라리 예쁘기만한 장식품은
보기에 좋기라도 하지
이런 아이디어 상품은 집안을 덕지덕지 지저분하게 만들 뿐임
진짜!! 이 기능이 없으면 안 된다!!!
이건 다른 물건이나 노동력으로 대체가 안 된다!!
하는 것만 사...
조리 기구든 욕실용품이든 세탁용품이든
'아이디어'가 붙은 거 치고 진짜 괜찮은거 별로 못봤어
4 가장 오래, 자주 쓰는 걸 비싸게 사라
개인적으론 침대 이불 베개☞하루에 6시간 이상씩 꼭 사용함
이런 물건은 비싸게 주고 사도 후회를 안함
1만원짜리 솜베개 쓰다가 14만원짜리 템퍼 베개 쓰는데 너무 좋아
맨날 꿀잠자고 삶의 질이 달라짐
그 다음에 오래 쓰는 게 사무실 의자인데
의자를 바꿀 수 없어서 공시템 대란 난 방석 샀음
장시간 앉아있어도 엉덩이가 살아숨쉼 10만원짜리 방석을 샀는데도 후회 안함
반대로 몇번 입지도 않은 백화점 원피스
결혼식장 갈 때 외에는 입을 일도 없어서 돈 아까움
색조 화장품 바리바리 산 것도 돈 아까워 죽겠어 유통기한 다가와서 다 버림
옷도 40만원 주고 산 컬럼비아 구스다운 롱패딩은 후회안해
뽕뽑을만큼 입었고 그만큼 따뜻했거든
운동화도 항상 매장에서 신어보고 사는데
인터넷 최저가보다 비싸게 사도 후회안함
필요한 물건을 제값주고 산다☞이게 소비의 진리인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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