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할 때 예물 대신 수의를 준비했던 고구려

 
 
 
 

상사람(상남자+상여자)의 나라 고구려에서는 결혼식을 거창하게 하지 않았음.
 

고대왕국이니 연애결혼은 드물 것 같다...? 

"시집가고 장가들 때에, 남녀가 서로 좋아하면 그것으로써 혼인을 성사시킨다(有婚嫁者, 取男女相悅, 然卽爲之). " -'동이열전-
 
ㄴㄴ 남녀가 서로 좋아하면 → 바로 결혼 ㄱㄱ
 
 
 
 
만약 남녀가 서로 좋아해서 "결혼하자"고 합의를 봄.
 
그러면...!

저녁에 남자가 와서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무릎을 꿇고 절을 하면서 여자와 결혼할 것을 세 번 청함.
 
여자 집(대옥) 뒤에 작은 집(소옥,서옥)이 있는데, 여자의 부모님이 '서옥에 가서 자거라~' 하면 남자가 서옥에 가고.. 여자도 서옥에 가고...ㅎㅎ.. 같이 잠을 잠.
 
그러면 결혼식 ~끝~
 
 
 
 
그렇게 첫날밤 이후 계속 아내 집에 살다가 

자식을 낳고 자식이 성장하면 같이 남편 집으로 감.
 
당시에는 노동력이 중요시되었기 때문에, 여자집에서 아내를 데려오면 여자집에서는 노동력이 부족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남편이 대신 일해줬던 것..
 
 
 
 
결혼할 때에도 예물 많이 ㄴㄴ
 
(미안.. 돼지고기랑 술 사진 이런 것밖에 못 찾음 ㅠㅠㅠ)

신랑집에서 돼지고기와 술 조금 보내는게 예물의 전부.
 
"남자 집에서 돼지고기와 술을 보낼 뿐, 재물을 보내는 예는 없다."- '동이열전-

고구려에서는 결혼할 때, 재물을 받으면 자식을 판다고 여겨서 부끄럽게 여겼다고 함..


 
 
 
대신, 혼인과 동시에 준비하는 게 딱 하나 있음.

바로 죽을 때 입는 옷, '수의'
 
 
 
 

이것은 고구려 사람들이 빈번하게 전투를 치렀기 때문에, 늘 죽음을 염두에 두며 살았다는 이야기이기도 하고,
 
 
 
 

죽을 때까지 평생 같이 살자는 약속이라고도 함.
 
 
 
 

스윗..

'서로 좋으면 결혼하는거지 뭘 따지냐'라는 사고방식과..

돼지고기+술+수의만 있으면 고구려식 결혼식 -끝-
 
진짜 노빠꾸 상사람들의 결혼식.. 호쾌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