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빅플래닛태민ll조회 2731l

 

 

 

 

 

나는 그저 눈을 떠 보니 여기였다.

 

 

딱 그뿐.

 

 

대체 이게 무슨 상황이고 무슨 일인지

인지 파악조차 되지 않았다.

 

 

그래도 차분해지니 주변에 웬 공책 하나가 보인다.

 

 

공책은 낡아 보였지만 관리가 잘 된 건지 그리

상한 부분은 보이지 않았다.

 

 

나는 공책의 첫 페이지를 열었고 거기엔

이리 써 있었다.

 

 

 

 

안녕? 아니면 안녕하세요?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이걸 읽고 있다면

제 부탁을 하나만 들어주세요.

 

 

여기 써 있는 주소로 가서 제 부모님께

제 안부를 전해주세요.

 

ㅇㅇ시 ㅇㅇ구 ㅇㅇ동 ㅇㅇㅇ-ㅇㅇ

 

제가 직접 나가는 게 좋겠지만 만약이란 

경우도 있기에 이렇게 보험을 들어둡니다.

 

 

그렇다고 공짜로 도와 달란 건 아닙니다.

 

 

이 책에는 이곳을 빠져나가기 위한 것들을

모두 적어 둘 거예요.

 

 

만약 정보가 필요 없어지거나

제가 무력화 시키게 된다면

이렇게 해놓겠습니다.

 

 

혹시 공책 자리가 부족 할 수 있으니

바로 적겠습니다.

 

 

 

 

나는 다음 장을 넘겼고 양 페이지는 간결하고

정갈한 문자가 빼곡하게 적혀있었다.

 

 

엄청난 양의 기록.

 

 

이걸 적어간 사람도 이렇게까지 적을 줄 알았을까?

 

 

 

 

1. 앞으로 1킬로미터 전진하세요.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2. 다른 방향으로 가면 위험이 있습니다.

공책 공간을 위해 굳이 적어두진 않겠습니다만 자리가

빌 것 같으면 적겠습니다.

 

 

3. 전진 후 바로 앞에 보이는 폭포로 들어가세요.

 

 

4. 폭포로 들어간 이후....

 

 

.

.....

..........

.................

.......................

..............................

.....................................

 

 

 

그 기록은 공책의 페이지를 하나하나 넘겨도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번호는 기어이 두 자릿수 후반대로 가더니

마침내 세 자릿수를 기록하고도 길게 이어지더니

 

 

공책의 그 끝 부분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아니 이미 5번부터가 충격이긴 했지만

그것 이상의 충격이었을 뿐이었다.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절대 그를 자극하지 말 것.

 

 

157.                                               

 

 

1 5 8그냥 문열고나가

 

 

 

 

 

마지막 전 규칙은 피로 지워졌고 마지막 번호는

피로 쓰여져 있었다.

 

 

여기까지 오면서 여러가지 것들을 보았다.

 

 

함정, 괴물의 시체, 베어진 식물들.

 

 

누군가 보면 그저 놀라고 말 것이겠지만

공책에 쓰여진 규칙을 보고 이해한다면

놀라는 것 만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이 사람은 자신과 타인 중 

마지막에 타인을 골랐다.

 

 

지워진 규칙이 그가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설명해주었다.

 

 

마지막 피 문장은 그가 얼마나 이타심깊은지

이해 할 수 있었다.

 

 

나는 그저 길을 따라 가다가 문을 열고

나왔다.

 

 

그것으로 나는 원래 세상으로

돌아 올 수 있었던 것이다.

 

 

신기하게도 손에 꼭 쥔 공책은 사라져있었다.

 

 

그러나 그가 맨 처음 써 놓은 주소 만큼은

잊혀지지 않고 내 뇌리에 깊게 박혀있어

그 곳을 찾아가는 건 어렵지 않았다.

 

 

그 이후의 일은 짧게 끝났다.

 

 

이미 그가 써 놓은 주소에 사람들은

죽은 지 오래였고

 

 

날짜는 이미 100년이 지난 상태였다.

 

 

그도 그의 부모님도 이미 오래전에 세상과

작별한지도 한참이었다..

 

 

다만,

 

 

내가 그들의 묘비를 물어물어 찾아갔을 때

그 앞에는 가지각색의 꽃이 한아름 놓여져 있었다.

 

 



 
Nakamori Akina  나카모리 아키나🔮
그 공책을 보고 살았던 사람들이 꽃을 놓고 간건가
1개월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혹시 지금 한국이 아니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카테고리
  1 / 3   키보드
닉네임날짜조회
이슈·소식 고1아들 키 3cm에 천만원 들어서 남편과 냉전중.jpg243 우우아아03.15 14:3184165 0
정보·기타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틀린다는 운전 상식180 애플사이다03.15 11:3878683 0
팁·추천 샤브샤브 취향 조사118 NUEST..03.15 12:4163911 0
이슈·소식 현재 논란중인 배민 리뷰 4점 주문 취소.JPG107 우우아아03.15 13:2477988 0
유머·감동 하하 별 영상 악플에 욕하는거봐 ㅋㅋㅋㅋㅋㅋㅋ115 31135..03.15 07:26105010 21
아무리 죽고싶어도 윤석열보다 먼저 죽지 말기 아무리 포기하고싶어도 윤석열보다 먼저 .. 색지 0:19 92 0
열여섯이면 다 컸고 사리분별 다 되는데 좋아서 사귄 거 아니냐1 윤정부 0:17 598 0
산랑(山娘).Manhwa 아야나미 0:07 880 0
다니기에 "죽을 것 같은" 회사는 다니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twt1 담한별 03.15 23:15 7687 2
야구 중계 카메라에 잡힌 개웃긴 남매ㅋㅋㅋ2 누눈나난 03.15 23:15 2283 0
싱글벙글 23년전 디씨....jpg2 참고사항 03.15 23:12 6765 0
차은우 인스타그램 업뎃.jpg1 민처팁 03.15 23:06 6938 2
istp한테 단단히 당한듯한 마미손2 쇼콘!23 03.15 23:04 2185 0
진짜 실물로 보면 더잘생겼다는 옹성우.jpg 피어닝 03.15 23:00 2372 0
저는 사실 월정액 직장인이에요1 태래래래 03.15 22:58 8727 0
타조에게 쪼일 수 있으니 조심 탐크류즈 03.15 22:56 357 0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결혼식 사진보다 더 드라마 같은 천하제일 웃픈 결혼 사진 대..16 이시국좌 03.15 22:46 14689 7
김구라 꼽주는 지상렬 똥카 03.15 22:44 469 0
로켓배송 왔는데 문 앞에 두고 갈까요? 공개매수 03.15 22:42 4273 0
화이트데이 맞이 '그시절' 먹던 사탕 빙고.jpg 어떻게 안 그래 03.15 22:42 962 0
보너스 받자마자 일 그만 둔 알바생 널 사랑해 영원.. 03.15 22:41 856 0
[아는형님] 현아한테 베드신 찍자고 하는 서장훈 아무님 03.15 22:41 4802 0
유재석 깐족에 대응하는 오해원 수인분당선 03.15 22:41 829 0
일본의 한 스님이 겪은 소름돋는 실화...jpg2 장미장미 03.15 22:34 8970 1
요즘 저승사자 근황 기후동행 03.15 22:33 2269 0
이슈
일상
연예
드영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