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빅플래닛태민ll조회 2732l

 

 

 

 

 

나는 그저 눈을 떠 보니 여기였다.

 

 

딱 그뿐.

 

 

대체 이게 무슨 상황이고 무슨 일인지

인지 파악조차 되지 않았다.

 

 

그래도 차분해지니 주변에 웬 공책 하나가 보인다.

 

 

공책은 낡아 보였지만 관리가 잘 된 건지 그리

상한 부분은 보이지 않았다.

 

 

나는 공책의 첫 페이지를 열었고 거기엔

이리 써 있었다.

 

 

 

 

안녕? 아니면 안녕하세요?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이걸 읽고 있다면

제 부탁을 하나만 들어주세요.

 

 

여기 써 있는 주소로 가서 제 부모님께

제 안부를 전해주세요.

 

ㅇㅇ시 ㅇㅇ구 ㅇㅇ동 ㅇㅇㅇ-ㅇㅇ

 

제가 직접 나가는 게 좋겠지만 만약이란 

경우도 있기에 이렇게 보험을 들어둡니다.

 

 

그렇다고 공짜로 도와 달란 건 아닙니다.

 

 

이 책에는 이곳을 빠져나가기 위한 것들을

모두 적어 둘 거예요.

 

 

만약 정보가 필요 없어지거나

제가 무력화 시키게 된다면

이렇게 해놓겠습니다.

 

 

혹시 공책 자리가 부족 할 수 있으니

바로 적겠습니다.

 

 

 

 

나는 다음 장을 넘겼고 양 페이지는 간결하고

정갈한 문자가 빼곡하게 적혀있었다.

 

 

엄청난 양의 기록.

 

 

이걸 적어간 사람도 이렇게까지 적을 줄 알았을까?

 

 

 

 

1. 앞으로 1킬로미터 전진하세요.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2. 다른 방향으로 가면 위험이 있습니다.

공책 공간을 위해 굳이 적어두진 않겠습니다만 자리가

빌 것 같으면 적겠습니다.

 

 

3. 전진 후 바로 앞에 보이는 폭포로 들어가세요.

 

 

4. 폭포로 들어간 이후....

 

 

.

.....

..........

.................

.......................

..............................

.....................................

 

 

 

그 기록은 공책의 페이지를 하나하나 넘겨도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번호는 기어이 두 자릿수 후반대로 가더니

마침내 세 자릿수를 기록하고도 길게 이어지더니

 

 

공책의 그 끝 부분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아니 이미 5번부터가 충격이긴 했지만

그것 이상의 충격이었을 뿐이었다.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절대 그를 자극하지 말 것.

 

 

157.                                               

 

 

1 5 8그냥 문열고나가

 

 

 

 

 

마지막 전 규칙은 피로 지워졌고 마지막 번호는

피로 쓰여져 있었다.

 

 

여기까지 오면서 여러가지 것들을 보았다.

 

 

함정, 괴물의 시체, 베어진 식물들.

 

 

누군가 보면 그저 놀라고 말 것이겠지만

공책에 쓰여진 규칙을 보고 이해한다면

놀라는 것 만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이 사람은 자신과 타인 중 

마지막에 타인을 골랐다.

 

 

지워진 규칙이 그가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설명해주었다.

 

 

마지막 피 문장은 그가 얼마나 이타심깊은지

이해 할 수 있었다.

 

 

나는 그저 길을 따라 가다가 문을 열고

나왔다.

 

 

그것으로 나는 원래 세상으로

돌아 올 수 있었던 것이다.

 

 

신기하게도 손에 꼭 쥔 공책은 사라져있었다.

 

 

그러나 그가 맨 처음 써 놓은 주소 만큼은

잊혀지지 않고 내 뇌리에 깊게 박혀있어

그 곳을 찾아가는 건 어렵지 않았다.

 

 

그 이후의 일은 짧게 끝났다.

 

 

이미 그가 써 놓은 주소에 사람들은

죽은 지 오래였고

 

 

날짜는 이미 100년이 지난 상태였다.

 

 

그도 그의 부모님도 이미 오래전에 세상과

작별한지도 한참이었다..

 

 

다만,

 

 

내가 그들의 묘비를 물어물어 찾아갔을 때

그 앞에는 가지각색의 꽃이 한아름 놓여져 있었다.

 

 



 
Nakamori Akina  나카모리 아키나🔮
그 공책을 보고 살았던 사람들이 꽃을 놓고 간건가
1개월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혹시 지금 한국이 아니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카테고리
  1 / 3   키보드
닉네임날짜조회
유머·감동 일하다가 실수했는데 직장상사가 정신 똑바로 차리세요 라고 얘기하면 기분 어떨거 같아..222 따뜻하군03.16 14:26114336 0
이슈·소식 일본인들이 증언하는 한국인 체취.JPG163 우우아아03.16 15:10121838 2
이슈·소식 현재 해외에서 욕 먹고있다는 한국 프로그램144 세기말03.16 17:01119059 3
유머·감동 호남 출신들만 이해 못하는 상황106 옹뇸뇸뇸03.16 23:4653879 1
이슈·소식 현재 난리 난 경기도에서 제일 안 유명한 동네.JPG97 우우아아03.16 21:5166732 0
자기집 댕댕이 자랑하는 사람.jpg1 똥카 18시간 전 9238 0
30대 캥거루족이 이해 안되는 62만 유튜버 윤성빈.zip301 후꾸 18시간 전 151564 3
박세리 '리치 언니' 별명 싫어할 줄 알았더니 "마음에 들었다” 반전(내편하자4) 즐거운삶 18시간 전 1909 0
중국인이 가세연에 후원함7 한문철 18시간 전 15305 0
몽골에 가면 생각 정리 하게 돼서 참 좋아.twt6 꾸쭈꾸쭈 18시간 전 16412 4
번식을 위해 엄청난 민폐를 끼치는 꽃6 편의점 붕어 18시간 전 9768 0
영화보다 더 영화 같다는 영화 한줄평 디카페인콜라 18시간 전 6871 0
마음은왜식는걸까..... twt8 이차함수 18시간 전 15973 0
태풍 상륙하자 길냥이들이 잔뜩 대피옴6 펫버블같은소리 18시간 전 10812 3
채식주의자용 곱창1 우Zi 18시간 전 11130 0
지름신 불러일으키는 독특하고 귀여운 신발들 👟🥾4 하니형 18시간 전 13975 7
초딩 남자애가 되어버린 아이유.jpg1 민처팁 18시간 전 4569 0
김수현도 잡을 셈인가…하의실종 사진 공개에 뒤집힌 여론106 우우아아 18시간 전 124664 0
오징어게임에서 의외로 cg가 아니라는 장면4 김규년 19시간 전 17223 0
2025 입결기준 최신대학순위 top50이래요 ㄷㄷ jpg6 lllli.. 20시간 전 15806 1
장난치는 코끼리2 피벗테이블 20시간 전 6278 0
돈룩업 찍기에 도전한 서강준...jpg235 미드매니아 20시간 전 126909 38
유재석 미친 대박13 더보이즈 상연 20시간 전 42605 5
혈당 반응 바로 때려 맞는 음식 1002 코리안숏헤어 20시간 전 12731 3
롯데리아 명태버거2 맠맠잉 20시간 전 13117 0
이슈
일상
연예
드영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