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빅플래닛태민ll조회 2730l

 

 

 

 

 

나는 그저 눈을 떠 보니 여기였다.

 

 

딱 그뿐.

 

 

대체 이게 무슨 상황이고 무슨 일인지

인지 파악조차 되지 않았다.

 

 

그래도 차분해지니 주변에 웬 공책 하나가 보인다.

 

 

공책은 낡아 보였지만 관리가 잘 된 건지 그리

상한 부분은 보이지 않았다.

 

 

나는 공책의 첫 페이지를 열었고 거기엔

이리 써 있었다.

 

 

 

 

안녕? 아니면 안녕하세요?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이걸 읽고 있다면

제 부탁을 하나만 들어주세요.

 

 

여기 써 있는 주소로 가서 제 부모님께

제 안부를 전해주세요.

 

ㅇㅇ시 ㅇㅇ구 ㅇㅇ동 ㅇㅇㅇ-ㅇㅇ

 

제가 직접 나가는 게 좋겠지만 만약이란 

경우도 있기에 이렇게 보험을 들어둡니다.

 

 

그렇다고 공짜로 도와 달란 건 아닙니다.

 

 

이 책에는 이곳을 빠져나가기 위한 것들을

모두 적어 둘 거예요.

 

 

만약 정보가 필요 없어지거나

제가 무력화 시키게 된다면

이렇게 해놓겠습니다.

 

 

혹시 공책 자리가 부족 할 수 있으니

바로 적겠습니다.

 

 

 

 

나는 다음 장을 넘겼고 양 페이지는 간결하고

정갈한 문자가 빼곡하게 적혀있었다.

 

 

엄청난 양의 기록.

 

 

이걸 적어간 사람도 이렇게까지 적을 줄 알았을까?

 

 

 

 

1. 앞으로 1킬로미터 전진하세요.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2. 다른 방향으로 가면 위험이 있습니다.

공책 공간을 위해 굳이 적어두진 않겠습니다만 자리가

빌 것 같으면 적겠습니다.

 

 

3. 전진 후 바로 앞에 보이는 폭포로 들어가세요.

 

 

4. 폭포로 들어간 이후....

 

 

.

.....

..........

.................

.......................

..............................

.....................................

 

 

 

그 기록은 공책의 페이지를 하나하나 넘겨도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번호는 기어이 두 자릿수 후반대로 가더니

마침내 세 자릿수를 기록하고도 길게 이어지더니

 

 

공책의 그 끝 부분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아니 이미 5번부터가 충격이긴 했지만

그것 이상의 충격이었을 뿐이었다.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절대 그를 자극하지 말 것.

 

 

157.                                               

 

 

1 5 8그냥 문열고나가

 

 

 

 

 

마지막 전 규칙은 피로 지워졌고 마지막 번호는

피로 쓰여져 있었다.

 

 

여기까지 오면서 여러가지 것들을 보았다.

 

 

함정, 괴물의 시체, 베어진 식물들.

 

 

누군가 보면 그저 놀라고 말 것이겠지만

공책에 쓰여진 규칙을 보고 이해한다면

놀라는 것 만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이 사람은 자신과 타인 중 

마지막에 타인을 골랐다.

 

 

지워진 규칙이 그가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설명해주었다.

 

 

마지막 피 문장은 그가 얼마나 이타심깊은지

이해 할 수 있었다.

 

 

나는 그저 길을 따라 가다가 문을 열고

나왔다.

 

 

그것으로 나는 원래 세상으로

돌아 올 수 있었던 것이다.

 

 

신기하게도 손에 꼭 쥔 공책은 사라져있었다.

 

 

그러나 그가 맨 처음 써 놓은 주소 만큼은

잊혀지지 않고 내 뇌리에 깊게 박혀있어

그 곳을 찾아가는 건 어렵지 않았다.

 

 

그 이후의 일은 짧게 끝났다.

 

 

이미 그가 써 놓은 주소에 사람들은

죽은 지 오래였고

 

 

날짜는 이미 100년이 지난 상태였다.

 

 

그도 그의 부모님도 이미 오래전에 세상과

작별한지도 한참이었다..

 

 

다만,

 

 

내가 그들의 묘비를 물어물어 찾아갔을 때

그 앞에는 가지각색의 꽃이 한아름 놓여져 있었다.

 

 



 
Nakamori Akina  나카모리 아키나🔮
그 공책을 보고 살았던 사람들이 꽃을 놓고 간건가
1개월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혹시 지금 한국이 아니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카테고리
  1 / 3   키보드
닉네임날짜조회
이슈·소식 🚨현재 난리난 20대 국어 지능 테스트🚨131 우우아아03.13 17:47112187 0
이슈·소식 현재 난리 난 나솔25기 영자 해명문.JPG216 우우아아03.13 23:5984996 32
이슈·소식 젊은 층 사이에서 평가가 뒤바뀐 탑 예능피디 둘134 콩순이!인형03.13 20:06110929 8
이슈·소식 우리나라 ㄹㅇ 망한 거 같음130 가나슈케이크03.13 18:13121150 13
정보·기타 ㄱㅅㅎ 갤러리에 올라온 글172 키토푸딩0:3886576 33
[네이트판] 김치찜 때문에 울었다고 음식에 환장한 사람 됐어요39 혐오없는세상 03.08 20:14 21564 0
여동생이 이사장 딸 심부름 하는 거 보고 빡친 오빠 서강준1 나선매 03.08 20:11 4737 0
(양자역학)미래가 과거를 결정할 수 있을까? 숙면주의자 03.08 20:10 900 1
방귀대장 뿡뿡이 짜잔형 근황6 탐크류즈 03.08 20:09 7621 0
남녀주가 서로한테 미쳐있어서 동네 사람들 다 망붕하고 난리 드라마를 따로 볼 필요가.. 네가 꽃이 되었.. 03.08 20:09 5970 0
태어나서 한번도 안자른 머리 유지하고 있다는 아이돌3 한문철 03.08 20:09 5333 0
서울시, 1인 자영업자·프리랜서 출산급여 240만원 지원...전국 최초1 아야나미 03.08 20:07 365 0
갑자기 맛 심하게 간 듀오링고14 세기말 03.08 20:07 15022 0
요즘 영어권 사람들이 가장 많이 배우는 언어 (2023 ver.)1 가나슈케이크 03.08 20:07 9145 1
sns가 망친 남녀 이상형 몸5 고소 03.08 20:04 22740 3
컬러렌즈 착용한 임시완 로피시엘 옴므 추가 화보컷1 임팩트FBI 03.08 20:00 3383 1
요즘 불닭볶음면 근황 .jpg5 NCT 지.. 03.08 19:54 14520 1
여돌 가슴 밝기조절해서 올리는 릴스 신고해주라1 태래래래 03.08 19:43 2903 0
연예계에서 제일 빡센 예능2 참고사항 03.08 19:42 4151 0
나카시마 미카 - 내가 죽으려고 생각한 것은 커버한 가수들 (이창섭,김재중,김준수)..1 중 천러 03.08 19:38 240 0
애니 주제가 가사들이 추상적인 이유...2 판콜에이 03.08 19:37 5975 2
생각의 습관을 바꾸는 6가지 저널링 방법1 따온 03.08 19:37 3207 4
뷰티 유튜버가 피부과 시술 안 받는 이유11 패딩조끼 03.08 19:36 23585 2
많이들 헷갈려하는 쿠션어 중 천러 03.08 19:36 2378 0
"이제 흐름 바뀌었다”…尹 구속 취소에 환호하는 지지자들1 백구영쌤 03.08 19:36 1786 0
추천 픽션 ✍️
thumbnail image
by 도비
   망국의 백성 - 희영본 글은 일제강점기 시대의 조선을 배경으로 나아갑니다.경성블루스 十탕, 탕, 탕! 콰앙, 쾅!!!!!귀가 터질 듯한 총성이 연달아 세 번 울리고, 연회장의 어디선가 굉음이 들려왔다. 희뿌연 연..
by 한도윤
[ 가계부 ]나는 건축과로 유명한 런던의 B 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로 돌아와 서울시 공공 건축가로 활동하고 있는 건축가(였으면 좋겠지만) 밑에서 일하고 있는 인턴사원이다. 나의 계획은 석사를 하기 전 한국에서 실무 경험을 쌓고 다시 영..
thumbnail image
by 워커홀릭
연인 싸움은 칼로 물베기 라던데요 _ 01[나 오늘 회식 있어. 늦을 거 같으니까 기다리지 말고 먼저 자.]- [회식 끝나면 연락해. 데리러 갈게.]"⋯오빠 안 자고 있었네.""데리러 간다고 했는데. 연락 못 봤어?""택..
thumbnail image
by 콩딱
 내 나이 25살… 평범한 대학생… 이지만? 나에게는 열라리 잘생긴 남자친구가 있단 말씀 무려 13살이나! 차이가 나긴 하지만!! 벌써 6개월이나 만나기도 했고!! 사실은 그렇게 보이지도 않고, 완전 동안이라규. 오늘도 내 알바..
thumbnail image
by 오구
나이는 마흔 넷, 직업은 의사입니다​w. 오구​01. 등산 메이트​​쌍커풀이 없고 여우처럼 옆으로 길게 찢어진 눈매, 진한 눈썹에 손 닿으면 베일 듯한 날카로운 콧대,까만 피부와 생활 근육으로 다져진 몸, 190 정도로 보이는 훤칠..
thumbnail image
by 도비
  겨울바람 - 고예빈, 김시은본 글은 일제강점기 시대의 조선을 배경으로 나아갑니다.경성블루스 十一귀가 터질 듯한 굉음과 함께 건물에서 연기가 새어나왔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정말, 정말 진짜로 무슨 일이 난 건가? 지민의..
이슈
일상
연예
드영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