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방석 위로 모여라 The Chronicles of Narnia
크리스마스에는 나니아연대기 함 조져줘야하지 않나요???
처돌이는 처돌지 않았지만 저는 나니아에 처돌았다고 해요~ 그래서 준비한 찐처돌이의 나니아 연대기 일화!
영어번역은 내가 직접해서 다소 부자연스럽고 정확하지 않을 수 있음~
1.
스캔다 케인즈(에드먼드)는 페번시 남매중 가장 늦게 캐스팅됐다. 그래서 오디션 중 대본숙지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았는데, 어느 날 감독이 준비하라고 알려주지 않은 장면의 리딩을 보고싶어서 대본을 가져다 주겠다고 하자, 스캔다는 "괜찮아요. 저 알아요." 라고 했다. 스캔다는 영화 대본 전체를 외우고 있었다.
스캔다는 그전에 최종오디션까지 갔다가 떨어진 경험이 많았는데, 항상 준비하라고 알려준 장면만 연습해갔지만 다른 장면을 시켰다고 함. 그래서 다음 오디션부터는 대본주면 통채로 외우자고 다짐했다고 함.
2.
에드먼드가 옷장에서 넘어져서 처음 나니아로 가는 장면을 찍을 때, 스케줄 상 주말이라 스캔다가 이미 집에 간 상태였다.
그래서 수잔역의 안나 팝플웰이 스캔다 대신 스턴트 대역을 했다. 스캔다 본인은 부정하는 사실.
안나는 스캔다 의상을 입고 찍은 사진에 자기 사인을 해서 스캔다 줬다고 함ㅋㅋㅋ
2020년 디즈니 플러스에서 소품 관련 이야기하는 쇼 Prop Culture 자막 :
나 사실은 스캔다가 집에 갔을때 대역해줄려고 이 의상 입었었어. 스캔다가 진짜 싫어했어.
15년 후에 또 얘기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영고스ㅠㅠㅠㅠ
3.
아슬란의 부대에 도착해서 나니아를 구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끼는 피터에게 유머러스한 말("핀칠리에서 온 피터 페번시, 비버를 털모자로 만들어버린다고 했다며?")을 건네 아슬란의 인간미를 보여주는 이 장면
아슬란의 유머에 풋 웃는 피터는 의도한 장면이 아니라, 촬영할 때 파리가 안날라가고 계속 윙윙대는게 웃겨서 웃은 NG 장면을 살린 것. 원래 대사는 다른 것이었다고 한다.
CG캐릭터가 나오는 장면은 이것처럼 촬영할 때랑 대사가 완전히 바뀌어버린 게 몇 장면 있다고 함. CG영화의 묘미~
4.
방공호에서 피터와 에드먼드가 싸우는 장면의 감정을 잡기위해 감독은 두 배우를 두시간 전부터 계속 틱틱거리게 시켰다. 그래서 피터 역 윌리엄 모즐리는 목이 완전히 쉬었다고 함.
그리고 장면에 완전히 몰입해서 '에드먼드!'라고 대사해야하는데 '스캔다! 뛰어!'(실제 배우 이름)라고 대사했다고 함.
5.
앤드류 아담슨 감독은 아이들과 촬영이다 보니 '실제반응'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했다. 예를들어 아이들에게 나니아를 미리 보여주지 않은 것. 세트에 들어올 때까지 눈을 가리고 들어와서 액션소리를 듣고 눈을 뜨게 했다고 함. 나니아에 처음 온 페번시 남매의 모습은 실제로 나니아를 처음 본 배우들의 모습이다.
루시역 조지 헨리에게는 톰누스씨의 분장도 철저하게 숨겨서 처음 톰누스씨를 발견하고 비명 지르는 반응 역시 실제 반응이다.
6.
스캔다는 거의 마지막까지 내니맥피 캐스팅 물망에 올라있었다. 나니아연대기는 워낙 대형프로젝트라 준비만 거의 2년을 했는데, 캐스팅디렉터가 잠깐 다른영화(내니맥피)에서 일할 때 스캔다를 발견했다.
오랫동안 에드먼드를 찾지 못해서 걱정이었는데 여기서 본 스캔다가 에드먼드로 맘에 들었고, 내니맥피에 최종적으로 캐스팅될까봐 노심초사했다고 함.
7.
안나 팝플웰은 헤르미온느 오디션을 봤다. 하지만 헤르미온느가 될 뻔 한거 아니냐는 진행자의 말에 "런던에 있는 모든 여자애들은 그 오디션을 봤을걸요."라고 웃으며 대답했다.
8.
나니아 연대기 촬영장에서 조지는 7월 9일에 9살이 되었고, 안나는 12월 16일에 16살이 되었다.
9.
촬영장에는 '나쁜말상자'가 있었는데, 욕하는 사람이 벌금을 내는 박스였다. 조지는 항상 귀를 쫑끗세우고 있다가 누가 욕하면 신나게 뛰어가 벌금내라고 외쳤다.
-나쁜말 상자 이용자 일부
피터역의 윌리엄 : 촬영 중에 자기 핸드폰이 울려 욕했다가 벌금행
톰누스씨역 제임스 맥어보이 : 분장해서 콧구멍이 아주 작아졌는데 심한 감기에 걸린데다 우는 장면이라 코가 주르륵 흘러 '아주 나쁜 욕'을 하고 4달러나 냈다고 함.
10.
윌은 실제로 여동생 하나 남동생 하나 있는 맏이로, 페번시 남매들에게 아주 다정하게 대해줬다고 함. 1살차이 안나와는 친구처럼 대화를 많이 하고, 4살차이 스캔다하고는 주로 몸으로 하는 장난을 같이하고, 9살차이 조지는 걍 무릎에 끌어안고 다닌 듯
페번시 형제관계
윌 - 맏이(여동생1, 남동생1)
안나 - 맏이(여동생1, 남동생1)
스캔다 - 막내(누나1)
조지 - 막내(언니2)
11.
사춘기 소년 스캔다는 스킨십을 굉장히 부끄러워 했다. 스캔다를 놀리기위해 감독 앤드류는 촬영 중간중간 '그룹허그!'를 외쳤고 그럼 페번시들이 달려가 싫다는 스캔다를 단체로 끌어안았다.
또 촬영 중 거의 15cm 키가 커서 의상담당들이 의상 늘리느라 아주 애를 먹었다. 변성기도 와서 후시녹음을 할 때 누나인 수마야가 대신 한 부분이 있다고 한다.
13.
아슬란의 진영에서 영국 옷을 입은 씬/나니아 옷을 입은 씬 두가지를 찍어야 했는데, 나니아 연대기 촬영지인 뉴질랜드는 날씨가 아주 오락가락하는 곳이라고 함.
그래서 사람들이 하염없이 기다리다가 "해떴다!!! 옷갈아입어!!" 하면 헐레벌떡 의상 갈아입으러 갔다고 함.
14.
에드가 부상으로 쓰러졌을 때 루시가 마법의 약으로 살리는 장면에서 딱 한방울만 흘려야하는데 조지가 조절을 못하고 반통을 스캔다 얼굴에 부어버렸다.
15.
하얀마녀 역의 틸다 스윈튼은 점심시간에 아이들을 데리고 근처 목장에 데려가 주었다.
앞에서 얘기했듯 배우들의 실제반응을 중시했던 감독 앤드류는 스캔다와 틸다가 대화하는 걸 허락하지 않았다. 그런데 촬영하다가 정이 들어서 틸다가 감독에게 가서 이제 제발 스캔다와 대화하면 안되냐고 물어봤다.
16.
어른 루시역으로 나왔던 레이첼 헨리는 루시역 조지 헨리의 친언니다. 나중에 언니와 진짜 닮았다는 말에 조지는 자기가 생각했을 때 본인은 레이첼(작은언니)보다 로라(큰언니)를 더 닮은 것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17.
사마옷 전투장면에서 에드먼드가 낭떠러지 같은 곳에 서서 궁수들을 지휘하는 장면이 있는데, 스캔다는 높은곳이 무서워서 케이블로 몸을 고정했는데도 절벽 근처에 얼씬도 안했다고 함.
18.
사마옷에서 크리켓 할때 고무공으로 몇 번 리허설 후 진짜 공으로 촬영했는데, 스캔다가 공 진짜 쳐도 되냐고 물어봄. 못칠거라고 생각한 앤드류(감독)는 그러라고 했고... 스캔다는 조명을 와장창 깼음.
촬영장에서 자주 나는 소리 중 하나 : 스-캔-다-!!!!!(사고쳐서)
번외로 안나가 뒤에서 겨우 수비나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가족들이 한마디씩 했다고 함(모두 크리켓을 잘해서ㅋㅋㅋㅋ)
19.
유난히 CG캐릭터가 많이 등장하는 나니아 연대기. 배우들이 실제로 연기할 때는 저렇게 쫄쫄이 입은 사람들과 연기를 해야했다.
사람은 저렇게 서있어주기라도 하지, 비버나 오소리, 아슬란같은 동물과 촬영할 때는 인형이나 심지어 테니스볼을 보고 연기해야 했다. 대신 몰입을 위해 감독이 카메라 너머에서 직접 대본을 읽어주며 집중을 도왔다고 함.
시각효과 감독 출신인 앤드류는 저런 환경 속에서 최종 결과물에 대해 잘 상상해 내는 능력을 가졌다고 한다.
시각효과 감독 경험을 살려 애니메이션 팀과도 아주 긴밀한 의사소통이 가능했다고.
사마옷에서 동생들을 위협하는 늑대를 제압하는 이 장면은
사실 이런 쫄쫄이 입은 사람과 함께 촬영한 것 ㅋㅋ큐ㅠㅠㅠ
아직 사마옷만 해도 못한 얘기가 산더미야!! 근데 더 쓰다간 오늘이 지날 것같아섴ㅋㅋㅋㅋ 일단 이정도 쓸게... 근데 캐스피언왕자도 있고 새벽출정호도 재밌어요ㅠㅠ 이게 시리즈 영화의 매력....
배우들도 계속 사이 좋고, sns로 사마옷, 캐스피언 왕자 개봉기념일 계속 챙기더라!!
이제 겨울이기도 하고 쉬는 날 나니아 몰아보기 해보는 건 어떠신지요ㅎㅎ
나니아 영화에 출연한 게 너무 행운이라는 찐남매 페번시들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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