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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enty_Fourll조회 3030l
편의점 알바 중 이상한 사람 만난 썰 | 인스티즈

 



나는 99년생 편돌이 남자임

오후 목 금 마감타임에 혼자 일함
11시반에 퇴근


8월 11일 금요일

오후 8시 50분쯤

일하고 있는데 30대 초중반으로 보이는 남자가 숨을 고르면서 들어옴
입술이 까져있고 머리가 산발임, 살짝 술냄새가남

완전 개박살이 나있는 핸드폰을 보여주며 지금 전화좀 빌려줄 수 있냐고 하길래
요즘 세상이 흉흉하다보니 덜컥 무언가를 거절했다가 햇코지를 당하지는 않을까
라는 두려움에 어쩔 수 없이 빌려줌

받으면서 남자가 내게 말하길
"당신도 굉장히 위험한 일에 휘말렸다", "이게 드라마도 아니고...","걱정마라"등
두서가 없는 말을 횡성수설함

정신이 없는건지 술에 취한건지 제대로 전화도 못함
번호도 기억못하고 휴대폰 앞뒤도 구분을 못하길래 다시 휴대폰을 돌려받았음

그러면서도 계속 횡설수설을 함

담배 3개피를 꺼내면서 내앞 계산대에 놓고 "이게 이러던게"
다시 지가 가져가면서 "이렇게 됐다니까요...말이 안돼"

나는 점점 무서워지기 시작함
이 사람이 갑자기 폭력적으로 돌변하면 어쩌지 하는 마음에 일단 맞장구를 쳐줌

"으음 이해가 안되는데요 그러니까 뭔 일이 있었다는 거죠?"

"맞아요! 진짜 큰일 날 수도 있어요 ..."

이 말듣고 이거다 싶어서 같이 나가자고 내가 경찰 신고해 주겠다고 하고 나감

문 잠그는데도 내가 도망가는 줄 알고 어디 가세요 하는거 듣고 문잠그고 나가야 된다고
안심시키고 밖에 같이 나감

담배 같이 피워주면서 전화로 112에 전화함

"안녕하세요"

"긴급 신고 전화 받았습니다, 지금 말 할 수 있는 상황입니까?"

"(작은 목소리로)여기 OO편의점 OO점인데 정신이 이상해 보이는 손님이 와서 횡설수설하고 있다."

"알겠습니다, 폭력을 휘두르거나 하진않은거죠?"

"네"

"지금 신고 주신 휴대폰 위치 조회해서 바로 출동하겠습니다."

전화 끊고 그 남자한테 바로 이야기 함 "일단 경찰 불렀다 기다리면 될 것 같다"
알겠다고 하니 같이 다시 편의점 안으로 들어감

이 때도 막 자기 담배 2개비 보여주더니 똑같은 얘기를 함
그러더니 자기 담배 펴야겠다고 2개비를 결제 해달래

이 시점에서 나는 조현병을 의심함
지금 현실 구분이 아예 안되고 상식도 안보이는 상황
잔뜩 겁을 먹고 모든 상황을 얘한테 맞춰주기로 결심함

나는 그냥 알겠다고 하고 같은 종류의 담배를 그냥 내 카드로 결제함
예상도 못했는지 자기를 뭘 알고 막 결제해주냐고 놀람

아 뭐 담배정도야 한갑 살 수있죠 하고 넘김

그러더니 내 이름을 물어보더라
그래서 그냥 아무 이름이나 댔음 여기선 짱구라고 하겠음

"짱구? 몇년생?"

"99년생입니다."

"아 그래요 짱구학생 복받을 거에요 내가 잊지 않을게요"

하길래 제발 잊어주라는 생각을 할 때 즈음 경찰 두 분이 도착함

그래서 일단 인계해주고 기본적인 상황설명 간단하게 하고 보냄

그 후 점장님한테 연락해서 보고하고 나니 경찰분이 다시와서 말해준게

원래 이 건물 11층에서 일하시는 사람이다. 같이 올라가서 자기가 키패드찍고 잘 들어가더라

아마 취해서 그런 것 같다. 만약 다시와서 괴롭히면 다시 신고해달라 이 근처 순찰 중이니 금방 간다.

그래서 일단 알겠다고 하고 보냄

조금 불안 하면서도 알바시간 끝나길 기다렸음




오후 10시 10분쯤

카톡으로 친구한테 이런 일이 있었다 무섭다 하면서 노가리 까는 도중 그 남자가 다시 편의점으로 들어옴

정말 당황했는데 들어와서 아무말도 없이 햄버거 탁탁 집더니 결제하고 테이블에서 먹고 나가더라.

얼굴에 물 묻어 있는거보니 세수하고 술이 깨서 그런가? 말 안거는거 보니 지도 쪽팔린거 아나보네ㅋㅋㅋㅋㅋ 생각하고 있을때 즈음

다시 들어오더라

그러더니 이번엔 전보단 좀더 명확하게 이야기를 함

제가 지금 휴대폰이 없어져서 휴대폰좀 쓸 수 있겠냐

그래서 술 깨고 가족한테 전화하나 싶어서 빌려주더니 자기가 OO인데 휴대폰이 없어졌다등의 평범한 말을 하며 전화를 끊고 돌려받음

이제 끝났나 싶더니 다시 이상한 이야기들을 함

"정말 위험한 일에 휘말린것 같아요,드라마도 아니고... "
"이게 뉴스에 나올 수도 있어요 만약 잘 안되면 말이죠"
"대표 그 새끼 죽여버릴뻔 했네 하.."

그러고는 숨을 가다듬고 진지하게 이야기를 함


"내가 여기 11층에 일하는 ooo이라는 사람이에요 여기 맨날 와요, 이 건물 진짜 이상해요 막 사람들이 사라져요
오면 있던 사람들이 막 사라져있어요, 방금도 대표랑 술먹다가 온건데 3명이 사라졌어요"

그러다가 갑자기 나를 보더니 우리 본적 있지 않냐고

그래서 방금 전에 보지 않았냐 하니까 기억을 못하는 것 같더라

"이게..미안해요 나는 겁주려고 하는 얘기는 아니고....
어쨌든 나는 진짜 안좋은 일 안생겼으면 좋겠어요 우리 진짜 좋은 결말로 다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의미 심장한 말을 남기면서 나갈 준비 하더라

마지막으로 한 말이
"내가 만약 다시 오는데 지금 이 모습이 아닌체로 오면 꼭 신고를 해주세요"

그러고 나가고는 마감하고 퇴근 할 때 까지 다시 돌아오지 않았음

매장앞 청소하면서 발견한건데 휴대폰케이스 부셔져있고
명함이 3장정도 뿌려져있던데
진짜 여기 11층에 일하는것같더라
제약회사 경영 전략실 대리 인것같았음

편의점 알바 중 이상한 사람 만난 썰 | 인스티즈

이건 전화기록 인증
빨간게 그 남자가 전화 한거임


일단 내가 생각하기엔

1. 단순히 술에 취해서 이상한 짓을 한거다
- 이게 90프로긴한데 뭔가 정황상이라고 해야되나 감이라고 해야되나
단지 술에 취한 사람이 보이는 행동이 아니었음

2.조현병이거나 다중인격장애다
-약을 먹어야 되는데 안먹어서 벌어진 일이면 이해가 되긴함
근데 분명 멀쩡하게 회사 다니는데 이럴까?...

3.진짜 무슨 일이 있는거다.
-이건 웃자고 생각한거긴한데 조금 무섭네


그냥 너무너무 이상하고 소름끼쳐서 어디 글로 남길곳 없나하고 여기까지옴..



 
다중인격같은디..
1개월 전
이후에또찾아오면 무섭겠다
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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