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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함수ll조회 16039l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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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 혹은 진실(세상 모든 즐거움이 모이는곳)

 

여지를 줘야한다

 

타인에 대한 판단이 아니라 오히려 나에 대한 판단이 중요한 시대가 아닌가 싶다.

 

궁극적으로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어떤 사람으로 인식되고 싶은지,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나와 관계도 없는 타인의 모습은 쉽게 평가하면서 정작 나의 모습이 어떤지 진지하게 들여다볼 생각은 하지 않는다.

 

어느 날 진지하게 나를 들여다보면 매번 손과 입을 쉽게 놀리는 악플러 따위가 되어 있는 모습에 크게 놀랄지도 모른다.

 

’여지‘란 말의 사전적 정의는 ’남은 땅‘이다.

 

누굴 욕하든 궁지에 몰든 몰아붙이든 그 사람이 숨이라도 한번 크게 쉬도록 그의 남은 땅은 침범하지 말아야 한다.

 

절벽으로 떨어지지 않고 까치발로라도 서 있을 수 있도록 한 뼘이나마 남은 땅을, 여지를 줘야 한다.

 

그때마다 배려나 자비 같은 시혜적인 태도가 필요하다는 말이 아니다. 우리는 그렇게 도덕적이고 선한, 너그러운 존재가 아니다.

 

그저 이렇게 타인의 존엄을 훼손하는 것은 결국 나의 존엄을 훼손하는 짓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마치 ’나는 후진 사람이오‘라는 정체성 선언 같은. 나는 훌륭한 사람이 될 자신도

 

그럴 필요도 느끼지 못하지만 적어도 후진 사람이 되고 싶진 않다.

 

온라인 세상에선 남은 땅이, 대안이, 옵션이, 여지가 남지 않을 때까지 타인을 몰아세우는 게 당연한 것이 됐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때다 하고 타인의 잘잘못을 집요하게 욕할 정도로 한가한 세상이 아니잖나.

 

어쩌면 그렇게 한가한 세상이 아니기에 나도 모르게 틈이 날 때마다 이런 몰이사냥을 레저처럼 즐기려 드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너무나도 당연한 말이지만 죄책감이 들거든 사과에 그치면 된다. 사과에 변명이나 이유를 달지 말고.

 

자존심에 끝내 사과를 못 하는 것도 후지지만 자존심을 잔뜩 묻힌 사과는 더 볼품없다.

 

김새론 씨의 명복을 빕니다.

 

 

공감이 되어서 글을 가져왔습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너무 공감가는 글입니다...
저도 20대 초반에서 중반까지만해도 선과악, 그러니까 남들의 잘못에 대해 칼날같이 판단했었던 것 같아요. 공인이나 주변 인물의 잘못과 실수에 대해 여지도 주지않고 아닌건 아니라고 생각했으니까요...
근데 그 때 한 어른이 저에게 너에게는 그런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 같냐. 인생을 살다보면 이런 저런 일 많기 마련이다. 너무 칼날같이 자르지마라.
조언하셨는데, 그때 당시에는 기분이 좋지 않았어요. 하지만 세월이 지난 지금. 그 말이 어떤말인지 알 것 같아요.
내가 판단하고 결단내릴 일도 아니지만 모든 사람들에겐 여지가 필요해요. 남들의 잘못을 재단하는 '나'는 정말 청렴한 사람일까요?

정말 공감가는 글입니다.

1개월 전
손가락질한 사람들을 손가락질하는 사람을 보며 손가락질하는 나ㅋㅋ 사람이 원래 자기 허물은 못보는겨
1개월 전
222 이 굴레를 깨닫는 순간 정말 정의의 손을 들어줘야할 때가 아니면 그저 저 자신을 돌아보는데 그치게 되더라구요
1개월 전
액자식구성도 아니고 ㅋㅋ.. 세상의 어이러니네요.
1개월 전
이미 주저 앉은 사람에게 발길질 하는 세상이 온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1개월 전
명복을 비는 바입니다
1개월 전
글이 너무 슬프네요 제 자신도 많이 되돌아보고 주의해야겠아요
1개월 전
우리나라가 진짜 세컨찬스가ㅜ없어요.
그래서 대학 졸업후 쉬면 안되고 취업후 공백이 생겨도 안되죠

이런 문화가 삶을 피폐하고 정해진 틀로만 가게 만드는 것 같아요.

사람은 다시 변할 수 있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하고 기회를 너그러이 주고 희망을 갖는 세상에 되어야해요 정말로

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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