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쯤 농담으로 하는 말이지만 바티칸에게 적국이 되는 건 전세계 인구의 20%를 적으로 돌리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을 정도.
이런 바티칸에서 유독 한국 가톨릭을 이뻐하는 경향이 있는데,
84년 103위 순교성인 시성식에서 이런 경향이 처음으로 두드러짐.
그런데 84년 103위 순교성인 시성 당시
또한 원칙적으로 시성식은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교황청)에서 집전되어야만 하는데,
또한 30년 뒤인 2014년, 교황 프란치스코가 한국을 방문하여
위에서 잠시 언급했듯이 한국 가톨릭의 존재 자체를 "기적" 으로 보기 때문임.
가톨릭의 기본인 4대 속성을
여기서 사도로부터 이어짐은 예수-> 12사도-> 그 제자 -> 그 제자…… 해서 뭐 선교사가 전도하고 성직자 만들고 그런 과정을 말하는데
한국 가톨릭은 그런 과정없이 실학자들이 실학을 공부하던 중 가톨릭을 접하고 신앙을 가지게 된 후, 직접 중국에 가서 세례와 조선에 성직자를 파견해줄 것을 요청했기 때문에
사도로부터 이어진 게 아니라 자생적으로 발생했다고 보아 한국 가톨릭의 존재 자체를 기적적으로 생각함
오죽하면 "도무지 모르겠다." 라는 뜻이
또 마포구 합정동엔 "절두산(잠두봉)" 이라는 성지가 있는데,
그래서 한국 가톨릭을 두고 "피 위에 세운 교회" 라고 부르기도.
이런 박해를 거치면서 한국 가톨릭은 교세가 대폭 축소되었지만 7~80년대 군사정권에 적극적으로 대항하면서 안정화되기 시작했음.
자생적으로 발생하고 혹독한 박해를 견뎌낸 역사를 가지고 있어, 바티칸에서 이례적일 정도로 대우하는 것.
문 대통령 바티칸 방문으로 가톨릭 얘기가 많길래 써봄
걍 똑같이 사람 사는 집단이고 종교임
원글 댓글 추가+)
요한 바오로 2세가 직접 방한하여 대한민국 여의도 광장에서 직접 시성식을 집전하였음
> 이때 여의도 광장 하늘에 십자가 모양의 뭔가가 나타났었대.
아마 그 시절 성당 다닌 사람들 집에 이 사진 하나씩 있을 걸
처음엔 정치적인 이유가 강했어 당시 천주학 받아들인 실학자들은 남인이 많았는데 찍어누르려고 박해하기 시작 -> 교황청에서 제사는 주님 외 다른 신을 모시는 거라고 금지 -> 유교사상에 어긋난다고 더 박해 -> 중국에다가 조선에 가톨릭 박해하지 말라고 압박할 것을 요청하다 걸림-> 더 박해 반복이었지 그러다 병인양요 터졌고
전세계에 자생적으로 퍼진 곳이 한국밖에 없다며, 나머지는 다 선교사들이 전달한건데 그들 입장에선 신기하게 볼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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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