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 학교 선생님들과 만나서
재밌는? 민원 얘기를 듣고 왔습니다.
요약하자면
1. 5학년들이 1박으로 야영을 감
- 보통, 장소는 지역 교육청 산하 기관으로,
날짜는 학교와 그 기관의 스케쥴에 맞춰
전년도에 결정됩니다.
2. 담임 몇몇이
야영장 사전답사를 다녀 오기로 함
(토요일 이용)
근데 사전답사를 학부모 몇몇이 따라간다고 함
- '슬슬... 느낌이 오기 시작'
3. 다녀와서는 태클이 시작됨.
야영장 숙소가 맘에 안 든다,
야영장취사장이 너무 원시적이다,
야영장 프로그램이 너무 뻔한거 아니냐?
어떻게 애들한테 밥을 직접 하라고 시키냐?
밥은 줘야하는거 아니냐?
- 야영지 바꿔달라
학교에선
이미 계획되어있는 날짜, 장소이므로
지금 바꾸는건 곤란하다.
그곳은 교육청 산하기관이다.
바꿔야 할 합당한 이유가 없다.
라고 일단락 됨.
버뜨~!!!
4. 한 집에서
'야영장 근처에 숙소를 얻어서
우리 아이는 따로 재우겠다'
시전하자
나두~ 나두~ 하며 몇몇집에서 똑같이 시전.
담임이 민원 상대하며 수습하느라
돌아버리려 함.ㄷㄷㄷ
5. 어쨌든 진행됨.
아이들이 모둠을 짜서 밥을 해 먹는데....
한 모둠이 밥을 망침.ㅋㅋㅋ
근데 그 밥을 망친 아이가 삐져서
다른 음식들(삼겹살 구움)도 안먹음.
아예 모든 음식을 거부함.
그리고는
밤에 화장실에서
집에 울며 전화해서 밥도 못먹었다고,
배고파서 잠을 못자겠다고 징징거림.ㄷㄷㄷㄷ
( 핸펀 걷기로하니
안쓰는 폰을 하나 더 갖고와서 냈다 함.)
6. 부모가 야영장 쫒아온다고 난리난리남...
ㅋㅋㅋㅋㅋㅋ
이 모든 게 한 교실에서만 발생한 일임.
올해 3월 첫 발령받은 담임인데...
면직을 심각히 고민중이라 합니다.ㄷㄷㄷㄷ
이런 글은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