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 잘생긴 사람들은 쳐다보고 가슴 철렁하겠어요 바로 귀싸대기 들어올까봐
-다들 그렇게 생각하시는데

-제가 좀 얌전해요

-따귀머리는 누가 이름 지은거에요?
-개그콘서트 팀 내에서 회의를 거쳐서 나온거에요

-고등학교 시절때 제게 희망을 주신 선생님을 찾으려 해요

-그분 존함은?
-변재철 선생님이요 계명여고


얼굴이 안보일정도로 헤드뱅잉하고 있음

고3인데 직접 만든 밴드부 보컬하느라 여념이 없음

-선생님 오신다!!

-종이 쳤으면 퍼뜩퍼뜩 자리에 앉지 뭐하고 있노 김숙! 너 무슨 수작부리고있는거 아니가 소지품 검사좀 해야겠네

-니 내가 기타 갖고 오지 말랬지!!!

내친 김에 가방 검사까지 함

-이게 뭐고 사복아이가

-니 기타도 모자라 옷까지 갖고 오나

-야 니 또 교무실 왔냐!

-숙이가 무슨 문제 일으켰습니까...
-그러니까 데리고 왔지예!

-맨날 보충수업 까고 놀러다니고

-선생님 저희반 학생은 제가 책임질테니 선생님은 그만 일 보이소~

야자 안빠지면 매일 간식 사주겠다는 담임선생님의 제안으로 땡땡이 안치고 교실에 남음

그런데 반 전체에 아이스크림 돌리심


-숙아~ 선생님이 약속 지켰으니 니도 공부 열심히 하거라

-니는 이번 공연에서 빠지거라 고3이 공부를 해야지
-선생님 이 공연을 제가 얼마나 열심히 준비했는데 이 그룹은 제가 만든겁니다

-니가 지금 나한테 대드는거냐
-선생님은 왜 맨날 안된다는 말씀만 하십니까 아무리 반대하셔도 전 할겁니다

-김숙!!!

-숙아 니는 나 믿고 나가있거라

-선생님 어차피 준비한건데 이번만
-아무리 그래도요!!

여튼 담임선생님 도움으로 무대에 오름


노래가 끝나자마자 선생님한테 달려감

-선생님 저 어땠어여

-최고였지! 숙이는 인기가 많아서 나중에 최고의 스타가 될거다

-감사합니다 나중에 제가 스타가 돼서 선생님 찾을거니까 꼭 저 잊으시면 안됩니다

-그러니까 원래는 가수가 될건데....
-제가 꿈이 가수였어요 개그맨 될거라곤 생각도 못하고 근데 그때는 제가 노래 못하는거 몰랐어요

-그리고 재연에선 노래 잘하는거처럼 나오는데 사실 그 공연이 실패했어요 축제가 겨울이었는데 운동장에서 노래하는데 멋낸다고 찢어진 청바지 입고 나시, 아니 민소매입고.... 두곡 부르고 사람들 다 들어갔어요 뒤에 드럼치는 애는 악보가 날아가고

-선생님이 열심히 배려해주신 보람도 없이 거기서 가수의 꿈을 접고
-그때 이틀밤 울고 내가 가수의 길은 아니구나 깨달았죠

-학창시절 모습 보니까 지금 딱 이장님 딸 모습이에요
-개그콘서트에서 지금 하고 있는게 영향을 받았어요

-문제아는 아니고 좀 엉뚱한 애였어요

-변재철 선생님이 티비 보고 계실텐데?

-제가 잘되면 꼭 변재철 선생님 만나러간다, 유독 내 마음을 가장 알아준 선생님이라 내가 꼭 잘돼서 찾아간다

-안녕하세요!!!

방송국에서 촬영와서 신나있는 급식이들

후배들이 개콘에서 김숙이 했던 분장 고대로 하고 등장함

리포터가 말하는데 뒤에서 브이하고 난리남

피해갈수없는 생활기록부 졸업사진


예쳬능만 잘한다고 함


-혹시 김숙씨 아세요?
-네 압니다

박수치고 난리남

-선생님 잠깐 이거 들고 계세요

-김숙언니 알아요?
-네 알아요~

-이학교 졸업생인데 어때요?
-정말 좋아요~

-언니~ 사랑해요

-왜 떨고 그러세요?
-떨리잖아요 첫방송인데~

-우리 선생님 착하고 배려심이 많으세요

-선생님이 맛있는거 진짜 많이 사줘요

-김숙씨한테도 맛있는거 많이 사주셨습니까?

-네

-김숙씨가 밴드부 보컬활동했다고 들었는데 그때 어땠나요
-그 시절에는 보컬 이런거 못하게 했던 시기였는데 저는 그냥 모른척 하고 있었습니다

-변재철 선생님을 계명여고에서 찾았습니다!

-선생님한테 무슨 말 하고 싶어요?
-선생님한테요 감사하다고..

-잘 컸다고~

선물 손에 쥐고 선생님 불러보는 김숙

-변재철 선생님~


-반가워~

-잘지냈나
-어 선생님 잘 지내셨어요? 하나도 안변하셨어요

-빨리 찾아뵀어야하는데 선생님 절 받으세요


-선생님 학교로 몇번 전화드렸었어요 바쁘시다 그래가지고....


-선생님 너무 인상도 좋게 생기셨죠


-특별히 김숙양한테 각별하셨던 이유가 뭐에요?

-학교 다닐때 반항기가 있었거든요 눈에 반항기가 있어서

-뭐라고 하면 나쁜길로 가거나 마음을 안열거같아요
-그걸 아셨던거에요~

-그럼 지금도 먹을걸 많이 사주세요?
-먹을걸 사주는거는 만약 제가 호주머니에 만원이 있어서 만원을 쓰면 만원의 가치가 돼요

-근데 애들한테 만원을 쓰면 십만원 이십만원의 가치가 되는거에요

-지갑을 조금 보여주실수가 있나요?

역시나 두둑함

그리고 김숙이 지갑을 선물 드림

-선생님이 반지갑 쓰시는거도 알고
-그럼요 항상 이 지갑이셨어요

-선생님 이렇게 키우신 보람이 있죠?

-보람 있습니다

-그럼 전화번호라도 알아서 연락해보실 생각은 없으셨어요?

-제가 해야죠...
-숙이가 무명생활을 오래 했습니다 개그맨들 나오는거 보고 있는데 무명때는 가슴이 아리거든요

-마 그때는 가슴이 아려서 연락을 못했고 최근에는 요즘 애들 표현으로 뜨고 나서는 바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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