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오늘은 연산군의 어머니,
폐비 윤씨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해.
폐비 윤씨에 대한 평은
연산군을 낳기 전과 낳기 후가 엄청 갈려.
후대에서 추측하기로는
1. 산후 우울증이다.
연산군을 낳고 나서 우울증으로
성격이 완전 변해버린 것임
게다가 그 상황에서
강요되는 왕비로서의 몸가짐과
다른 여자들이랑 놀아나는 남편까지 있으면
나라도 돌아버리지
2. 경계선 성격장애다.
원래 정신병적 인자를 가지고 있었는데
성인이 되면서 발현된 것임.
멀리갈 것 없이 아들 연산군을 봐
아들 행동도 정상이 아님
3. 지금까지 성격 숨기고 숨죽이고 살았지만
차기 왕을 낳았기 때문에 그럴 필요가 없어져서
왕 살해 계획을 세운 것임.
등등 여러 가지가 있어.
비록 성종 입장에서만 상황을 알 수 있고
폐비 윤씨 본인의 생각은 알 수 없어 아쉽지만
윤씨는 갑자기 왜 그렇게까지 변해버린건지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을 들으며 한 번 생각해보자.
먼저 내가 알고 있던 윤씨는
부부싸움을 하다가 성종의 얼굴에 상처를 내고,
억울하게 성종, 인수대비, 후궁들에게
누명을 쓰고 사약을 받아서
피묻은 옷자락을 아들에게 전해달라고 하던
그런 모습이었어.
하지만 얼굴에 낸 상처와
피묻은 옷자락 얘기는 야사라고 해!!!
그렇다면 실제 윤씨는
어떤 행동을 해서 중전이 되고
또 폐비되어 사약까지 받은 것일까?
폐비 윤씨는 아버지가 빨리 돌아가시고
어머니 밑에서 가난하게 자랐다고 해.
그러다가 성종의 간택 후궁으로 책봉되어
숙의로 입궁하게 되었어.
후궁이던 시절 윤씨의 평판은 매우 좋았어.
성품이 부드럽고 아름다우며
마음가짐이 깊고 고요하고 현명했고,
검소하고 소박한 성격에 허름한 옷을 입고
모든 일을 정성스럽고 조심스럽게 했다고 해.
왕실 어른들이 예뻐하는 것은 물론이고
다른 후궁들이나 성종하고의 사이도 원만했지.
그래서 성종의 첫 번째 왕비가 죽고
중전 자리에 누구를 올릴지 고민할 때,
당시 임신 중이어서 후계자를 기대할 수 있고
좋은 평판을 가진 윤씨가
중전으로 거론되는 것은 당연해보였어.
중전의 자리를 제안받자 윤씨는
“저는 본디 덕이 없으며 과부의 집에서 자라나
보고 들은 것이 없으므로
사전에서 선택하신 뜻을 저버리고
주상의 거룩하고 영명한 덕에 누를 끼칠까
몹시 두렵습니다.”
라고 말하며 겸손하게 사양하는 모습을 보여
더욱 그 자리에 걸맞는 사람처럼 보였어.
왕비 책봉 후에는 왕실에서 그렇게 고대하던
아들 연산군까지 낳아서
그야말로 윤씨의 인생은
탄탄대로를 걷는 것 같아 보였지.
그런데.....
연산군을 낳고 난 후 윤씨에 대한 기록은
이전과 아예 다른 사람처럼 변해버려.
그 후로부터 그들의 짧은 결혼 생활은.....
아, 물론 짚고 넘어가야할건
왕이 아닌 남편으로서의 성종은 그야말로 0점임
일단 성종은 개미친 여미새다.
조선초도 아닌데 38살에 죽을 때까지
자녀만 34명이었다고 함.
게다가 지는 여자를 그렇게 밝히면서
과부의 재혼을 당당하게 금지한 넘이
이 성종이란 놈 되시겠다
그거 생각하면서 보면
윤씨의 행동이 객관적으로 비상식적이긴 한데
또 들어보면 이해가 되는...^^
일단 다시 윤씨의 행동에 대해 들어보자
성종 : "신하들아 아무리 차기 왕 친엄마라도
얘 진짜 폐비시켜야 돼 큰일난다니까???;
반대만 하지 말고 좀 들어봐;
1. 먼저 중전이 된지 1년도 안돼서
내가 윤씨 방에서 저주문하고
독 묻은 곶감을 발견했다고,;
이거부터가 나를 죽이려고 놔둔 것 같다니까?
2. 그리고 무슨 책을
정말 집중해서 보고 있길래 보니까
자식 못낳게 하는 법,
반신불수가 되게 하는 법, 사람 해치는 법 책을
써서 가지고 있었다고;
3. 또 내 후궁 엄씨랑 정씨가
자기를 죽이려는 것처럼 자작해놓기도 하고
4. 나를 볼때 항상 온화하지 않은 표정을 하고
경멸하고 노예처럼 대하며
'그 눈을 빼고 발자취까지도 없애버리며
그 팔을 끊어버리고 싶다.' 라고 말했어
5. 그리고 내가 때린 적도 없는데
'주상이 나의 뺨을 때리니,
장차 두 아들을 데리고 집을 나가서
내 여생을 편안하게 살겠다.'라고
친정에 편지한거야.
내가 따지니까 진심으로 뉘우치는 척 하더니
지금 행동을 보면 뉘우침이 1도 없음
6. 또 맨날 늦잠자고!!!
대신들 집안 사정이나 쫑알댐!!!!!"
인수대비 : "내 말도 들어봐 얘 진짜 정상이 아님
왜 이렇게 된거임 도대체??
주상이 아프면 신경도 안쓰고
꽃보고 새 잡으면서 놀다가
지가 아프면 낫게 해달라고 기도하면서
'나 지금 죽지 않게 해주세요
내 아들이 왕되고 내가 대비되면
나중에 해야 할 일이 있어요(의미심장)'
이런 말이나 하고
독을 들고 다니고 자꾸 수라상 근처에 얼씬대서
주상의 밥상에 독을 넣을까봐
중전 지나가는 자리에는 수라상도 안둬
언제 독을 넣을까 걱정하는데
이게 왕이 아내에 대해 할 걱정임????
부리는 사람들이 잘못하면
'내가 지금은 너한테 죄를 청할 수 없어도
나중에는 너네 가족을 다 죽여버릴거다.'
라는 식으로 말하는데
애들도 그렇게 키우면 어떡함....
또 주상을 보고 '용렬한 무리' 라고 하고
죽이고 싶다는 식으로 말하며
자기가 나쁜 짓을 해서 혼내면
'주상이 가르친 것입니다.'하고
주상이 혼내면
'대비가 가르친 것입니다.' 한다고!!!!"
그 시절 폐비 윤씨의 행동을 보면
중전이 된 후 3년 동안
독약을 가지고 다니면서 사람들을(왕 특히)
죽이려 하고,(정황들이 여러 번 있었다고 함)
죽어라 죽었으면 죽을 것이다 죽이고 싶다
등등의 비스무리한 말들을 자주 하며
아들이 왕이된 후 싹 쓸어
자기 맘대로 하게될 날을 계속 기다렸음
결국 둘째 아들(연산군 동생, 일찍 죽음)을
낳고 나서 윤씨는 폐비됨
윤씨가 폐비된 후에도
굉장히 치가 떨려하던 성종은
신하들 : "즌하, 폐비되고 3년 동안
폐비 되게 조용히 살았잖아요.
차기 왕의 어머니니까 이제 그만 용서해주시고
중전으로 컴백 시키시죠
글고 폐비 집 도둑 들어서 다 털렷대요...
담장도 좀 지어주고 이웃 중에서
조사 좀 해보는거 어떨까요?"
성종 : "싫다고!!!!!!
나는 전처 생각만 하면 치가 떨려
복원? 얘기도 하지마."
윤씨에게 사약을 내려버림.
그리고 시간이 흘러.....
윤씨의 아들은 조선 최악의 폭군,
연산군이 되었다....
오늘 이야기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