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이 사활을 건 서윤의 영어 스피치대회 결전의 날도 찾아왔다. 가는 도중 갑자기 출장을 가야 하는 상황이 생겼고 그 마저도 허탕을 치기도 했지만, 정은은 아슬아슬하게 스피치대회장에 도착해 가슴을 쓸어내렸다. 서윤은 정은의 등장에 활짝 웃으며, 지아(조민수)와 함께 몰래 준비한 스피치를 시작했다. 주제는 '나의 베스트 프렌드'로, 엄마와 아빠에 이어 새로운 친구가 된 할머니 지아를 소개했다. 서윤은 지아를 '지니'라는 애칭으로 부르며 "지니와 함께 있어서 요즘 매일매일 행복하다"라고 발표해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정은은 자신이 구해준 족보가 아닌 자유주제로 바꾼 서윤의 스피치에 "망했다. 이러면 상 못 탄다"라며 좌절했다. 지아는 안달이 난 정은에게 "입상이 그렇게 중요해? 서윤이가 하고 싶은 얘기 즐겁게 하면 되는 거잖아"라며 티격태격했다. 그러나 정은의 예상과는 다른 반전 수상 결과가 펼쳐졌다. 서윤이 대상을 탄 것. 망연자실했던 정은은 지아에게 "엄마 고마워"라며 자신이 상이라도 탄 듯이 기뻐했고, 지아는 "아까는 성질 내더니!"라고 입을 삐쭉이면서도 정은의 행복한 모습에 미소를 지었다.
대치동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드디어 1승(?)을 추가한 정은의 모습이 엔딩을 장식했다. 지아의 방식대로 서윤이 좋아하는 이야기로 주제를 바꿔 얻은 결과이기에 더욱 의미와 감동을 더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