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스윙클(사진=캔트엔터테인먼트 제공)
- "유명 매니저 A씨 폭력·감금 탓 풍비박산"
- "공소시효 남아..검찰 재수사 계획" 주장
5인조 걸그룹 스윙클이 잠정 해체된 배경 뒤 수많은 사건이 도사리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그 진위에 관심이 쏠린다.
스윙클은 캔트엔터테인먼트에 소속돼 지난 2011년 6월 타이틀곡 ‘쉐이크 유어 바디(Shake Ur Body)’로 데뷔했다. 이들은 이후 소리소문없이 사라졌다. 특별히 여겨지지 않았다. 1년에 수십 팀이 쏟아져 나오는 아이돌 시장에 비일비재한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대건 캔트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는 4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다소 충격적인 이야기를 털어놨다. 김 대표는 “유명 매니저 A씨가 또 다른 공동대표에게 폭행을 휘루르는 등 회사를 풍비박산 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의 주장에 따르면 당시 한 달에 500만원(유류비 제외)의 임금과 회사 지분을 요구한 A씨는 “이대로는 안된다. 멤버들을 전격 교체해야 한다”며 프로모션 등의 명목으로 적게는 몇백 만원에서 많게는 몇천 만원을 청구해 B씨에게 반강제적으로 받아갔다.
김 대표는 “참다못해 예산 집행을 중지하자 A씨가 돌변했다. A씨와 함께 두 명의 다른 사람이 나를 데려가 몽둥이로 협박했다. 자신의 승용차에 강제로 태워 납치, 인근 한강에 끌고 가 협박했다”고 말했다.
당시 공포에 질린 김 대표는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 스윙클을 크게 키우는데 목표를 두자는 심정이었다고 그는 설명했다.
김 대표는 “A씨는 또 스윙클의 멤버들을 소속사 몰래 뒤에서 따로 만나 멤버들을 자신의 편으로 설득시켰으며, 전속계약을 해지하라는 분위기를 만들었다”고도 했다. 그 뒤로 김 대표가 회사 운영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하자 A씨는 또다시 돈을 요구하며 협박과 폭언을 일삼는 등 공포감을 조성했다는 것. 김 대표는 “A씨가 집에까지 찾아와 칼로 위협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급기야 A씨는 모 유명 가수 매니저 B씨, 장안동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C씨까지 끌어들였다. 그리고 2011년 9월17일 새벽 무렵 이들은 김 대표가 몰고가던 차를 강제로 세워 그를 끌어내린 후 몽둥이로 폭행을 가했다.
김 대표는 “서울 반포동 한 커피숍에서는 그들이 내 얼굴과 신체에 사정없이 폭력을 휘두르고 강제로 은행 통장 비밀번호를 불게 한 후 잔액을 모두 인출해가는 등 차량·노트북·휴대폰까지 모두 강제로 빼앗아 버렸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몇 달간 우울증과 공포감에 질려 아무 일도 하지 못했다. 안정을 찾은 그는 나중에 서초경찰서에 신고해 일당이 잡혔으나 그 자리에 함께 있던 모 기획사 대표가 A씨의 편을 들어주며 사건이 일단락 됐다.
김 대표는 “당시 A씨로부터 ‘경찰 조서를 번복하지 않으며 죽이겠다’는 협박을 받아 어쩔수 없이 모든 진술을 번복했다. 이로 인해 사건이 마무리됐다. 이 때문에 그간 손해 입은 예산과 회사로 투자했던 투자자들이 하나같이 나를 고소하는 상황으로 번져 모든 것을 혼자 책임져야 했다”고 호소했다.
김 대표는 ‘왜 이제와서 이같은 주장을 하느냐’는 기자의 물음에 “약 2주 전 서울중앙지검에서 먼저 연락이 왔었다. 2년이 흐른 지금 공소시효가 남아 있다더라. 그들이 제2의 피해자를 양산하지 않도록 하는 차원에서 검찰청에 재수사를 요청했다”고 답했다.
[이데일리 스타in 조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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