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편에 이어서 쓸게.
다시 말하지만 내가 풀어보고 내 개인적으로 느낀 점들을 쓰는 거라 내 취향이 많이 반영되어 있어.
그러니 참고용도로만 사용하도록 해
1. 블랙라벨
블랙라벨도 그냥 블랙라벨이 있고 블랙라벨 비법노트 라는 책이 있어.
비법 노트는 문제가 많이 없고 비법 설명해주고 기출 문제에 적용해보는 그런 형식이야.
비법 노트 문제는 기출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많이 어렵지는 않더라고.
그리고 블랙라벨은 step 1은 그냥저냥 일반 문제집과 별반 차이가 없어.
문제집은 step 2,3지. 쎈이랑 비교한다면 쎈은 아가아가한 수준?
그리고 강남구청 인강도 되니까 좋아
근데 문제는 괜히 어려운 문제 풀다가 이도 저도 안 될 수도 있으니까 본인 실력 잘 판단해서 구입하도록 해.
2. 일품
내가 소개할 심화서들 중에서는 그나마 가장 쉽다고 알려진 책이야.
근데 나는 개인적으로 블랙라벨보다 얘가 더 어렵더라.
케바케지 뭐. 아무튼 이 책도 풀고나면 쎈따위 라는 감정을 느낄 수 있을거야
블랙라벨 보다는 이 아이가 조금 더 내신 대비에는 도움이 될 것 같아.
3. 수학의 정석 실력편
특수한 공식들도 증명해 놓았고 심화서 치고 개념 설명도 많아.
근데 와 진짜 책도 쪼만한게 문제는 어렵고 풀 공간은 없고 때려주고 싶었어 진짜.
기본편하고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난이도가 수직 상승해.
과고에서 수학 교재로 사용하는 거 보면 말 다했지 뭐
진짜 수학에 관심이모의고사수능 30번? 얘보단 쉬울듯
4. 일등급 수학
진짜 정말 진심으로 정말 정말 정말 어려워.
레벨 1이나 2도 그렇지만 3는 진짜 풀라고 만든걸까? 싶어
진짜 웬만하면 손대지 마.
그래도 수학 문제 푸는 게 좋거나 어려운 문제 풀고나서의 쾌감을 느끼고싶다 그럴때 만 풀어
평소에는 풀다보면 짜증나더라
다음은 나한테 맞는 문제집 고르기 TIP!!!
사실 별 다를 건 없어 그냥 내가 문제집 고를 때 중요시하고 꼭 체크하고 넘어가는 부분들을 말해줄거야.
1. 용도 파악
만약에 내가 지금 개념이 부족한데 굳이 쎈이나 블랙라벨을 사서 풀어야할까?
물론 풀면서 채워지는 개념들도 있긴 하지만 그런 거에 의존하면 안돼.
개념이 부족하면 개념서를 문제를 잘 못 풀면 유형서를 심화 문제는 심화서를.
다 용도에 맞게 나오는 거니까
2. 문제집 수준
난 내가 수학을 굉장히 잘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어.
학교에서도 학원에서도 선생님들이 다 넌 진짜 수학에 재능이 있는 것 같다. 감각이 있다. 타고난 게 있는 것 같다. 칭찬만 해줬으니까
그래서 난 당연히 고 1 입학하자 마자 아 난 수학을 잘 하니까 이 정도는 풀어야지 하고 덥썩 일등급 수학을 샀어
아마 미적분이었던 것 같아. 그리고 깨달았지. 아 나 자만했네라고. 개념서 하나 유형서 하나 풀고 다 안다고 자만했던거지
지금은 이렇게 말하지만 그때는 진짜 좌절했었어 이렇게 안 풀리는 문제들은 처음 봤었거든.
진짜 안 풀리는 문제들 내 수준이랑 안 맞는 문제들 풀다 보면 수학 때려치고 싶을거야. 내가 그 때 그랬거든
그러니까 자기 수준에 맞는 문제집 사야해. 물론 문제집의 모든 문제들이 아는 문제면 안돼.
70-80%는 알고 나머지는 몰라야지. 그래야 풀면서 배우지. 다 알면 푸는 의미가 없어.
3. 문제집 두께
이건 4번에 얘기할 범주에 속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나름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따로 빼놨어.
수학이 아니긴 하지만 내가 일등급 수학 사면서 마더텅 영어도 같이 샀었거든?
근데 진짜 두꺼우니까 풀기 싫더라.
딱히 수능 대비를 목적으로 산 것도 아니었고 내신 대비 용도 아니었어
그냥 영어 감각 잃지 않으려면 풀어야지 라는 느낌으로 산 거였는데
두꺼우니까 쳐다도 보기 싫더라 진짜.
풀려고 책 피면 아 이거 언제 다 푸냐 라는 생각이 먼저 들고 막막했어
그래서 안 풀고 버티고 버티다가 결국 지금도 다 안풀었어
그냥 어려운 거 풀다가 기분전환용으로 몇 개 푸는 그런 정도?
예시가 수학이 아니긴 했지만 문제집 두께도 진짜 심리적으로 중요해
4. 디자인
솔직히 진짜 위에 3개도 다 중요하긴 하지만 난 이게 제일 중요하다고 봐.
길면 수능 때까지 3년 짧으면 한학기 동안 가지고 있어야 하는, 그리고 풀어야하는 문제집이야. 마음에 들어야지.
책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야 책에 애정을 가지게 되고 한 번이라도 더 들여다 봐.
솔직히 공부하는 것도 싫어 죽겠는데 책 디자인까지 마음에 안들어봐
풀고 싶겠어? 풀려고 하다가도 풀기 싫게 생기면 하기 싫어지잖아.
별 쓸모 없어 보이지만 이게 제일 중요한 이유야.
내가 책 추천해주던 거에서 느꼈을 수도 있지만 나는 작은 책 별로 안좋아해.
그래서 정석이나 개념원리랑 별로 안 맞아.
학교 선생님들께서 풀어보라고 종종 주시는데 끝까지 풀어 본 기억이 별로 없다. 풀기 싫게 생겼어. 공간도 좁고.
겉 모양 뿐만 아니라 속 디자인도 봐야해.
나는 깔끔한 디자인을 선호해. 막 캐릭터나 일러스트 안그려진거 뭔가 정신 사나운 느낌?
그리고 만약 네가 식을 길게 길게 쓰는 타입인데 책에 공간이 없네? 노트엔 풀기 싫은데. 그럼 안해야지 뭐
극단적이긴 하지만 이렇게 될 수도 있어.
그러니까 책 살 때 처음 한 번 쯤은 서점에 가서 책 디자인을 보는 게 좋아
한 번 봐 놓으면 살 때마다 서점 갈 필요 없이 인터넷으로 살 수 있으니까 가서 웬만하면 많은 종류의 책을 봐둬.
수학 문제집 관련 글은 여기서 끝! 오타나 비문이 있더라도 이해해줘~
그리고 궁금한 점이 있으면 언제든지 물어봐! 여기에 적힌 문제집이 아니어도 풀어본 문제집들도 있으니까ㅎㅎ
꼭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
+ 그리고 내신 대비 문제는 웬만하면 학교 출판사 교재 따라가는게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