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여기에는 글 처음 써봐서 조금 떨리네
일단 나는 고등학교 2학년이야.
제목에도 썼다시피 대한민국 고등학교 순위를 매긴다면 항상 탑쓰리 안에 드는 고등학교에 다니고 (특목고임)
학교 이름만 대도 많은 사람들이 알고있을걸,.?
성적에 대해 이야기해보자면 모의고사 만점에 내신은 전교 26등. 내신이 낮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1년에 서울대 50-70명, 스카이 200여명 보내는 특목고임을 감안해서 봐줘. 중학교때 전교1등하면서 날리던 애들 오는 학교임..흙
성적 인증! 윗 사진은 모의고사 300점 인증이고
밑 사진은 내신 인증인데 정식 성적표가 아직 안 나와서.... 꼬리표야. 숫자 세개 있는데 차례대로 평균등급/전교등수/반등수고
평균등급이 3등급밖에 안 되는데 전교 26등이냐고 물으면... 우리는 내신 평균등급 1등급대가 거의 없어 전교에 5명 내외일걸.. 2등급대도 10-20명정도밖에 없고. 또 26등이 잘하는 거냐고 묻는다면 특목고인것도도 감안해줘. 일례로 전교에서 150등정도 하던 애가 강남 일반고로 전학을 갔는데 전교 1등 한다고 들었음
뭐 인증은 이 정도면 됐겠지? 시리즈로 올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 글에서는 과목별 구체적 공부법이라기보다도 전체적인 공부법을 알려줄거야. 시간 관리나 모의고사/내신 계획표 짜기 공부팁 이런것들.
자 본격적으로 시작
1. 야간자율학습
내가 공부할 때 가장 강조하는 것이 이거야. 야간자율학습
야자는 정말로 열심히 해야해. 학교에서 야자하는 시간만 3-4시간인데, 그 시간을 버리면 벌써 다른 친구들과 매일 3-4시간의 공부량이 차이나는 거잖아.
야자때는 집중, 무조건 집중. 주변 분위기가 시끄럽다고 해도 무조건 휩쓸리면 안돼.
만약 본인이 분위기를 잘 타는 성격이면... 알아서 판단해서 독서실을 가든가, 집에서 하든가.
뭐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체적으로 공부 잘하는 애들은 절대 야자를 빠지지 않더라고. 애들이 다 시끄러운 날이어도 혼자 몰두해서 공부하더라.
우리반 1등이 그래. 너무 궁금해서 한번 물어보니까, 시끄러운지 전혀 모르겠다는거야. 너무 몰두해서 아무 소리가 안 들린다는 거지.
이렇게 하라는 소리는 아니고 (나도 저렇게는 절대 못함..ㅎ) 야자때는 정말 집중해서 공부하는 걸 추천해. 그게 힘들다면 어쩔 수 없이 다른 장소를 찾아야 하겠지만....
우리학교는 야자1교시 90분 2교시 80분 3교시 60분이야
내가 평소 (시험기간 아닐 때) 야자에 무슨 공부를 하는지 일단 말해볼게
1교시에는 주로 수학 공부를 해. 문제집 펴고 90분동안 쭈우우우욱 푸는거지
2교시에는 수학을 하거나, 학원 숙제 위주로 해. 아니면 오늘 배웠던 내용을 복습하거나.
3교시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다보니까 여러 잡다한 공부를 하는 편이야. 학교 수행이나 그런 자잘자잘한 것들.
뭐 대략적으로는 이렇지만 내가 수학에 시간을 가장 많이 투자해서.. 세 교시 내내 수학만 하는 경우도 있어.
평소에는 매일 배운내용 복습이나 모의고사 공부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을거야. 학원 숙제나 학교 수행같은것도 좋고.
숙제 수행을 야자때 안끝내면 나중에 하기 골치아파지더라고ㅜㅜ 꼭 해야하는거니까 먼저 야자때 훅훅 해두는 그런 느낌이랄까
내신 기간에는 1교시는 수학 고정으로 두고, 2,3교시는 수학 제외 타과목 시험공부를 차근차근 해나감
2교시에는 좀더 깊은 집중이 필요한 과목을 하고 3교시는 애들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시간이니까.. 가볍게 정리할만한게 있거나 딱 1시간 걸릴것같은 공부를 하고
공부를 할 때는, 야자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야자때 그날그날 배운걸 복습하면 기억에도 오래 남고 또 내가 집에서는 공부가 잘 안돼는 스타일이라 학교에서 빡 집중하는게 좋더라.
2. 내신 공부
나는 내신공부를 2주, 넉넉히 잡으면 3주동안 하는 편이야. 시험 한 달 전, 아니면 최소 3주 전에는 공부를 어떻게 할지 대략적인 계획을 세워.
과목명을 죽 적어놓고 이 과목은 어떻게 내신 대비를 할지 적어넣는걸로 시작해
국어- 자습서, 평가문제집 풀기. 학원에서 주는 자료 다 풀기. 공책에 총정리
수학- 학교 프린트 5회 풀기, 쎈 3회 풀기, 쎈 오답 확인
영어- 본문 5회 읽기, 빈칸뚫을만한 부분 표시하기, 문법 체크, 반복 읽기
화학- 노트필기, 학교프린트 풀기, 완자 풀기, 셀파 풀기, 오답 정리
사문- 노트필기, 자이스토리 풀기, 셀파 풀기, 오답 정리
예체능- 프린트 정독
이런식으로! 이렇게 과목별로 어떻게 공부할지 대충 파악되면 그때부터 계획을 짜기 시작해.
나는 달력에다가 계획을 짜는데, 그냥 워드로 대충 가로7칸, 세로4~5칸짜리 표를 만들어서 프린트하고 거기에 날짜 적고 계획을 적어넣어.
시험공부 시작 날짜부터 시험이 끝나는 날까지. 시험을 치는 기간에는 무슨 과목을 치는지도 적어놓음
뭐 이제 실질적인 계획 짜는 방법을 말해주자면, 위에서 과목별로 무엇을 공부할지는 이미 정해놨잖아? 그걸 하루 할 수 있는 양으로 쪼개서 2주동안 배치하는거야.
여기서 본인 재량에 따라 하루에 특정 과목에만 집중할지, 아니면 여러 과목에 조금씩 손댈지 이런것도 고려해주면 돼
나같은 경우는 한 과목을 진득하게 못 하는 성격이라 매일 3~4과목씩 쪼끔쪼끔 진행하는 편이야.
뭐 예를들어 이렇게 나오겠지
1일차- 수학 학교프린트 반 풀기, 화학 1단원 정리, 국어 1단원 자습서+교평 풀기
2일차- 수학 학교프린트 나머지 반 풀기, 영어 본문 3회 읽으며 줄치기, 사문 정리
3일차- 수학 학교프린트 반 풀기, 국어 2단원 자습서+교평 풀기, 화학 1단원 완자 풀기
그리고, 여기서 팁을 하나 알려주자면, 나는 계획을 칼같이 지키지 못하는 편이야. 굉장히 덜렁대는 편이기도 하고.
위 계획표를 예로 들어보자면, 1일차에 수학과 화학은 끝냈지만, 깜빡하고 국어 자습서를 집에 두고왔다, 하면 국어를 할 수 없잖아. 그러면 1일차 주변에 있는 계획을 대신 수행하는거지. 2일차에 해야하는 사문 정리를 그날 한다던가, 하는 식으로. 그리고 2일차에 1일차에 실행하지 못했던 계획을 실행하고.
너무 빡세게 계획을 칼같이 지키려고 하면 지치더라고. 그냥 n일차에 해야하는 공부라면 n±1일차에 실행하자 이렇게 생각하는거야
또 중학교때는 아예 3일을 한꺼번에 묶어서 계획을 세우기도 했어.
1일차~3일차: 수학 학교 프린트 2회 풀기, 화학 1,2단원 정리, 화학 완자 풀기, 국어 1단원 정리 및 자습서교평
이런식으로 해두고 3일동안 계획해둔걸 하는거지. 이런게 오히려 유연성있게 하고싶은 공부를 먼저 하면서도 계획에 뒤쳐지지는 않게 되어서 나한테는 참 좋더라고
3. 수능, 모의고사 공부
수능, 모의고사는 내신 공부를 하면서 자연히 따라오는 면 같더라고. 물론 아닌 부분도 많지만... 위에 성적표를 자세히 봤으면 알겠지만 우리학교에서는 모의고사를 볼때 탐구과목은 안 보고 국영수만 봄... 그래서 국영수 위주로 설명해줄게!
일단 국어. 국어는 내가 성적이 처음에는 애매하게 나왔다가 조금씩 상승세를 타서 100점까지 찍었어.
자세히는 기억이 안 나지만 92-96-98-100-100 이렇게 됐던 걸로 기억해..
특별히 모의고사공부를 했다기보다는 내신에 나오는 작품을 공부하면서 엮이는 작품을 많이 접했어.
내신 범위에 윤동주의 서시가 나왔다면 윤동주의 다른 작품도 찾아보고, 또 윤동주랑 비슷한 시대 시인이나 그런걸 찾아보는 쪽으로!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공부하는 범위를 넓혀가면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기본 지식이 많이 쌓이는 기분이라 좋더라고.
또 국어는 감이 중요한거 알지? 감을 키우는데는 정말 많이 읽고 많이 푸는것밖에는 답이 없는 것 같음...
내가 초등학교 5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외국 생활을 했었는데, 초등학교 때 책을 정말정말정말 많이 읽었어. 하루에 5권씩은 읽을 정도로 진짜 엄청나게 읽어댔는데 그게 지금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 같아.
그때 책을 많이 안 읽었다고 해도 걱정ㄴㄴ 지금이라도 틈틈히 읽어두면 좋아. 물론 바쁘고ㅜㅜ 시간 내기도 힘들겠지.. 그래도 조금씩이라도 읽는 습관 들이면 진짜 좋음 모의고사 점수도 잘 나오고 기본 상식이 풍부해지니까 논술 대비에도 좋고 비문학 지문 풀때도 익숙한 내용 많이 나옴!
또 많이 풀어보는것도 중요해 외국생활할때 국어를 배우지 않았으니까 어느 유형인지 어떻게 접근해야할지 잘 몰라서 중3때는 국어과목 자체를 잘 못했는데 (한국어를 못하지는 않았엌ㅋㅋㅋ.. 그냥 딱 그 과목만) 모의고사 문제집 사서 한권 다 풀때쯤 되니까 어떻게 생각해야할지 접근해야할지 저절로 터득이 되더라고.
모의고사 국어가 잘 안나온다면 매일매일 한회씩 풀어보는것도 좋은 방법일거야.
수학은 정말 내신공부랑 따로 구분지을 필요가 없을듯...
나같은경우에 수학 모의고사 성적도 역시 국어처럼 상승세를 탔었어
88-92-96-100-100. 이렇게.
모의고사 수학은 객관식 마지막 번호들이랑 29번 30번 문제가 헬이지? 다방면으로 생각하는 방법을 기르는게 핵심일것같아
모의고사 유형은 어렵다기보다도 푸는 방법이 생각이 안나면 못푸는.. 그런 것들이니까.
기출을 많이 풀어보는것도 괜찮고, 비슷한 유형의 문제들을 많이 접해보면 여러가지 방향으로 생각하는 게 트일거야.
문제집 많이 풀어보는거 추천!
영어는.. 사실 딱히 공부를 해본적이 많이 없지만, 그래도 이렇게 공부하면 좋겠다 방향은 잡아볼게! (영어 모의고사는 항상 만점이었음..)
단어를 많이 아는게 중요한거 알지? 수능 단어장같은거 사가지고 쭉 외우면 될거야.
단어 외우는 팁이라도 알려주자면, 나는 단어를 50-100개정도로 끊어서 한번 쭉 읽으면서 외워봐.
그리고 두번째 읽으면서 외울 때는 모르는 거에는 형관펜으로 동그라미를 치고, 긴가민가하거나 헷갈릴 때는 밑줄을 쳐.
세번째 읽을때는 형광펜으로 표시했던 단어에 집중하면서 빨간 펜으로 모르는거에 동그라미, 헷갈릴 때는 밑줄.
이렇게 보면 내가 뭘 모르는지 확실히 아니까 형광펜이나 빨간펜으로 표시된 단어들을 조금 더 집중해서 외우고, 이러면 굉장히 잘 외워지더라고.
4. 수학 문제집에 관한 고찰
여러가지 종류의 문제집 푸는 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 여러권을 한번씩 보기보다는 한권을 여러번 보는게 훨씬 효과적이야.
나는 1학년 초반때 쎈, 블랙라벨, 일품 세 문제집을 풀었는데, 시간이 모자라다보니까 오답 확인도 제대로 못하고 수박겉핥기식으로만 풀고 지나가게 되더라고. 시험 결과도 별로 좋지 못했어.
그래서 2학기때는 일품을 제끼고 쎈과 블랙라벨만 풀었어. 성적이 조금 올랐고.
2학년 되어서는 블랙라벨까지도 제끼고 오로지 쎈 한권만 3번을 풀었어. 그랬더니 성적이 확 오르더라고. 1학년 첫 시험에서는 수학 점수가 정말 개판이었는데, (상상도 못할 등급이었음..ㅎ 6등급...) 2학년 되어서는 1등급 찍었다.
정말! 여러권 푸는거에 집착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물론 많이 풀어서 득을 보는 경우도 많지만, 확실하게 전문항을 알고 가지 못할것같다면 과감하게 제끼고 하나에만 집중하는게 좋아. 내가 정말 몸소 느꼈어..ㅜㅜㅜㅜㅜ
문제집을 여러번 풀때 내가 사용하는 방법은 이거야.
우선 나는 문제집에 문제를 풀지 않아. 수학공책(세로로 반 갈라진 공책이 있음)을 마련해서 거기에 문항번호를 적고 풀지.
모르는 문제는 답지를 확인하되, 문제집에다가 해당 문제에 별표를 쳐둬. 그리고 공책에 문제 푼걸 채점하고, 오답은 문제집에다가 또 체크를 해둬.
이런 식으로 여러번 푸는데, 문제집에 별표나 체크로 오답/모르는 문제를 표기해둘때 풀때마다 색을 다르게 해.
뭐 예를들어 1번째로 풀때는 빨간펜으로 별표치고 오답 체크해두고, 2번째 풀때는 파란색으로 별표치고 오답체크하고, 3번째 풀때는 형광펜으로 별표치고 오답체크하고.
그러면 내가 반복적으로 틀린 문제나 계속 헷갈려하는 문제를 볼 수 있어서 좋더라구
5. 기타 팁
I. 공부할 때 음악을 들어도 되는 건가?
이건 정말 케바케인듯. 이어폰을 꽂고도 집중이 잘 되면 그런거고, 아니라면 안 그런거고.
나는 수학문제를 풀 때만 음악을 들어. 수학은 문제 자체에 집중을 하고, 또 숫자니까 노래 듣는거랑 상관이 없는 것 같아서...ㅎ
국어나 다른 과목은 절대 안 되더라.
나는 잘만 되던데? 하는 사람들은 계속 그렇게 해도 좋지만.. 그래도 의심을 해보는 게 좋을 것 같아.. 느끼는 거랑 실질적인 효율이랑은 다를 수 있으니까.
II. 집중이 안 될 때는?
집중이 잘 되는 장소를 찾아. 나같은 경우는 이게 학교임... 그래서 학교에서 최대한 많은 공부를 하려고 애쓰지.. 집에서는 절대 안됨
그래서 시험기간에는 독서실 등록해서 하구..ㅜㅜ
집중 잘 되는 분위기와 장소를 찾아봐.
III. 핸드폰 관리법
나는 폰 중독이었어..ㅎ 고1때 첫 시험을 보고 너무 처참하게 망쳐서 마음을 고고 투지로 폰을 바꿨지.
진짜 심각하게 핸드폰을 너무 만져서 바꿨는데, 걱정도 사실 많이 했었어. 핸드폰 없이 어째 사나..ㅎ 근데 생각보다 괜찮더라고.
많이 힘들지 않았어 진짜로ㅋㅋㅋㅋ 막 하루에 8시간씩 핸드폰 하고 그랬었는데도 적응이 되더라.
정말 핸드폰 쓰는게 조절이 안된다면, 딱 마음 먹고 바꾸는 걸 추천해. 난 바꾼거 절대 후회하지 않음 그만큼 나한테 도움이 정말 많이 되거든.
뭐 스마트폰인데도 사용 시간 조절을 스스로 할 수 있다면 바꿀 필요 ㄴㄴ
일단 오늘은 이 정도로. 자세한 과목별 공부법은 다음에 올 수 있으면 올게.
댓글로 궁금한거 물어봐줘도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