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요정은 나에겐 요정이 아니라 그저 색기 가득한 수컷이였을 뿐이였다.
은은한 선율을 퍼뜨리며 피아노를 치는 대현이에게 나는 천천히 다가갔고 내가 정대현의 옆에 서자 은은하던 선율은 심장이 쿵쾅거린다는 듯이 빠르게 울려퍼졌다.
"왔어?"
"정대현"
"너무 보고 싶었어 어떻게 내 교실 한번도 안찾아와?"
정대현은 3학년 나는 2학년 항상 정대현의 교실앞에는 그를 구경하는 남자들이 많았지만 나는 같이 구경하자던 친구들의 이야기에도 나는 거부하고선 그를 만나러 가지 않았다. 부끄러웠다. 내 자신이 여자가 아닌 남자와 사귄다는 것도 부끄러웠고 그것도학교에서 제일 입에서 오르락내리락하는게 많은 인물과 연관되어서 들킨다는 것 조차도 싫었다. 귀찮은 건 딱 질색이니까 하지만 어째서 나는 그를 맨날 찾아가는 것인지 그를 볼 때마다 하는 관계는 내 머리로는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오늘이 마지막이에요"
"또 그 소리"
"나 이제 너한테 안 찾아 올꺼고 널 보지도 않을꺼야"
"늘 그랬던 소리"
"이번엔 진짜라고"
"그래 알았어 그니까 나랑 놀자"
정대현은 내 품에 안겨서 입을 맞췄고 나는 항상 하듯이 그의 교복 단추를 하나씩 풀어헤치기 시작했다. 아무 의심없이 나에게 몸을 내던지는 정대현에게 미안했지만 나는 그를 떠난다는 의지가 이번엔 확고했다. 한참의 키스가 끝나자 음악실 문이 열렸고 그 안으로 남자 3명이 들어왔다. 정대현은 가늘게 눈을 뜨며 그녀석들을 쳐다보았고 날 안고 있던 팔에 힘을 주었다.
"준홍아 너 대단하다"
"..시끄러"
"어때 우리가 저 요정 먹을 수 있단 것만으로도 재밌지 않냐"
"최준홍..너 이게.."
"내가 말했잖아 마지막이라고"
나는 정대현을 내려다 보며 날 감고있던 팔을 떼어내고선 내 뒤에서 정대현을 던져줄때까지 애타게 기다리는 녀석들 품에 넘겨주었다. 그 녀석들은 반쯤 풀어헤친 정대현이 꼴렸는지 씨익 웃어보였고 내 뒤에서 애처롭게 날 부르던 정대현을 깔기 시작했다.
다신 네 앞에 안나타날꺼야 정대현
잡담 |
음..연재가 오래 갈지 모르겠지만 최대한 완결이라는 목표하나 가지고 쓸려구요 완결나면 홈에다가 텍파에 올릴생각두 있고..ㅎㅎㅎㅎㅎㅎ 인트로는 구독료 안넣었지만 1화부터 구독료 넣을꺼라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