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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방탄소년단 정해인 더보이즈 변우석
불면증 전체글ll조회 493l 1
'죄송합니다. 어머니 아버지. 죄송해요.
전 이제 조금 있으면 이 곳에서 뛰어내릴 생각입니다. 여긴 학교 옥상. 오늘은 바람이 차네요.
저 많이 생각해 봤어요. 사실 부모님과 더 오래 같이 있고 싶지만 너무 힘듭니다.
지금 이 시간에 본 하늘은 생각했던 것보다 어둡지 않습니다. 거리는 형형색색 밝기도 합니다.
가끔 보이는 십자가에서 보이는 불빛이 아른거립니다. 많기도 하네요.
제가 지금 기도라도 한다면 신은 저를 찾아올까요?
저를 말릴까요. 아니면 저를 이끌고 어디로 가실까요?
저 죽기 싫어요. 사실 조금 더 살고 싶습니다.
아니 사실 그냥 남들처럼 행복하게 살고 싶기도 해요.
하지만 끝내려고 합니다.
죄송해요.
전 사실 사는게 너무 힘듭니다.
어머니 아버지, 언젠가 저에게 물은신적이 있었죠?
학교는 어떠냐고. 글쎄요. 제가 그때 뭐라고 대답했는지는 지금 기억이 나지 않아요.
그런데 말이죠. 사실 솔직히 말하면...저에겐 학교가 제일 무서운 곳입니다.
매일 당하는 폭력 폭언, 저는 도망가지도 못합니다.
모두 저를 싫어해요.
저는 흔히 말하는 왕따. 어머니가 티비에서 쯧쯧 혀를 차시며 말했던.
당하는 놈이 병신이라고 했던 그 왕따입니다.
예, 전 병신입니다.
너무 무서워서 반항도 못하고 맞고만 있습니다. 그들이 너무 두려워서 매일 욕을 먹어도 한마디 못합니다.
차라리 욕 뿐이라면 그날 하루가 너무 즐거웠습니다. 또 맞을까봐 겉으로 대놓고 웃지는 못했지만.
저는 그렇게 하루하루 맞고 맞고 또 맞고 그렇게 학교 생활을 했습니다.
1년만 더 참으면, 1년만 더 참으면 달라지겠지. 그때는 달라지겠지.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아니요, 바뀌는건 없었어요. 그들은 다시 찾아와 나를 괴롭혔고, 또 1년이 그렇게 지나갔습니다.
아니 그들은 더욱 더 심해졌어요.
난 그들의 장난감.
알아요. 죄송해요. 더 강해지지 못해서.
약한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어서.
미안해요. 죄송해요.
그런데 저에겐 이 선택도 너무나도 큰 선택입니다.
사실 지금도 너무나 두려워서 떨어지지 못하고 이렇게 펜을 잡고 몇 시간째 글을 쓰는지 모르겠습니다.
이게 부모님과의 마지막 대화. 그래요, 그럴겁니다.
혹시 제가 떨어져서 죽지 않더라도, 살리지 말아주세요.
저 무서워요.
그들뿐만 아니라 사람이.
모두 똑같은 눈으로 절 바라봐요. 무서워요.
무섭습니다. 사람을 마주볼 용기가 없어요.
이제는 누군가가 저에게 말만 걸어도 두렵습니다.
바뀌지 않을 것 같아요.
겁쟁이라고,도망다닌다고 하겠지만,
맞아요. 저 겁쟁이에요.
그래서...
죄송해요.

미안해요.
정말...

사랑해요.'

종이가 바람에 흩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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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짧은 망작 

망상.

나는 혼자 서 있다. 아무도 없다. 내 주위엔 조용한- 적막한 분위기만 흐른다. 나는 가만히 서 있다.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 나는 보지 않는다. 아니-, 보이지 않는다. 눈을 감았다. 주위는 금새 어두워졌다. 그제서야 소리가 들려온다. 바람소리인가? 아니. 나는 눈을 뜬다. 잠시잠깐 들려왔던 소리는 금새 사라진다. 손을 뻗는다. 아무것도 손에 걸리지 않는다. 나는 손을 움켜쥔다. 손 안의 무언가가 빠져나간다. 손을 펴 바라본다. 역시 아무것도 없다. 방금 느낀 것은 착각인가? 잠시 숨을 고른다. 다시 나는 혼자 서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서 있다. 나는 앞으로 한 발 내딛는다. 무언가 퍼석-하는 메마른 소리가 들린다. 발 밑을 바라본다. 역시 발 밑에는 차가운 무기질의 바닥 뿐, 아무것도 없다. 발을 들어서 살핀다. 나는 다시 발을 내려놓고 한발 내딛는다. 몸의 움직임이 거북스럽다. 내 몸이 내 몸이 아닌 것만 같다. 아니 언제는 내 몸이었나. 나는 눈을 감으며 한 발을 내딛는다. 내 주위는 금새 고공의 외나무다리로 바뀐다. 당장이라도 삐그덕 거릴 것 같은 거북한 소리가 귀에 들린다. 온 몸이 당장이라도 떨어질 것만 같이 흔들거린다. 눈을 뜬다. 언제 그랬냐는듯이 나는 몸의 균형을 바로잡고 한발 내 딛는다. 다시 눈을 감는다. 또 한발을 내딛자 땅은 당장이라도 갈라질듯이 쩍쩍 입을 벌린다. 나는 벌어진 틈을 피해 발을 내딛는다. 퍼서석- 하고 땅이 부서져 내린다. 나는 놀라서 얼른 눈을 뜨고 발을 옮긴다. 하지만 주변은 너무나도 멀쩡하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난 후우-하고 숨을 내쉬었다. 심장이 쿵쿵 거린다. 적막하던 귀에 쿵쿵 하는 심장소리가 들린다. 나는 혼자 있다. 눈을 뜨고 발을 앞으로 내딛는다. 주변이 우그러진다. 공기의 흐름에 따라- 혹은 내 망상의 흐름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린다. 이젠 눈을 감지 않아도 땅은 깊은 늪지가 되고, 공기는 탁해지며, 지나가는 바람이 손에 잡힌다. 이젠 눈을 감지 않아도 나는 움직일 수 없다. 한 발 내딛기가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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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폭력이 요즘 너무 많다. 무섭다.
+
망상이란 글은 진짜 망상.
써놓고도 내가 뭔소린지 모르겠어서 망작.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독자1
자살 저거 왠지 글쓴이 자살하기전에 유서써놓은것같아서 무서움여.....
12년 전
불면증
아닙니다!
12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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