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벌이 블락비 홍일점 썰 07
W. A mour
며칠 전이 였는데, 내가 오빠들을 깨톡 창에 아무리 불러봐도 돌아오는 답은 없는거야.
저기, 오빠들?
오빠?
네? 하나 뿐인 막내 여동생이 부르는데?
아 징땽... 뭐하냐공....
[우지호님♥] 바빠.
[박경님♥] 연습실로 ㄱ.
우지호 못 되 처먹은 놈. 박경 쓸모 없는 놈.
어떻게 저런 몹쓸 단답을...
하지만 난 연습실로 달려갔지. 앞머리 따위는 신경쓰지 않아요.
우로빠들을 빨리 봐야하거든ㅋㅋㅋㅋㅋㅋㅋ.
"만두 삼촌~! 마안듀 사암초온~~~"
분명히 오빠들이랑 나이 차이 별로 안 나는데도 맨날 삼촌, 삼촌도 이제 그려려니함.
맨날 피자 사주고, 치킨 사주고 하다가 오빠들이 구박함 왜 자기들은 안 사준다면서.
쨋든 갔는데 연습실 불은 꺼져있죠~ 그대가 들어오죠~ 가 아니라
불은 꺼져있고, 사람 발걸음 소리는 들리는거 같은데 사람은 안 보이고, 이리 오랬는데 아무도 없고.
무섭고, 음침하고, 껌껌하고 그냥 최악이였음
가뜩이나 무서움도 많이 타는 너벌...(아련)
"아.. 저기요..? 다들 어디갔어..? 나 무섭다고ㅜㅜ 나는 무서워ㅠㅠㅠ"
그래서 벽을 더듬어서 스위치를 눌러서 불을 키긴 했는데,
이게 뭐다냐..
저기서 퐝퐝~! 여기서 퐝퐝~!!!!!
폭죽이 하나씩 터지더니 내가 선 자리로 부터 장미꽃 길이 있는 길을 따라 가니
왜 끝에 당신들이 서있는거죠.
그것도 케잌을 들고 왜.. 일곱명의 쭈꾸미들이 서있는거죠..
근데 난 눈치도 없어가지곸ㅋㅋㅋㅋ
"먹는거야? 뭐야? 왜? 누구 생일이야? 내가 더 준비해야하는데 눈치 없이 막 불 키고 그런거야???ㅠㅠㅠㅠㅠㅠ"
이런 대사로 옆에 코디언니들이랑 안무 오빠들이랑 빵터짐.
물론 일곱명의 쭈꾸미들도...ㅎ
"너 생일이야." - 우지호
"작년에도 바빠서 그냥 넘어갔잖아." - 박경
"물론 지도 몰랐지. 지 생일인거." - 김유권
"왜 안울어? 되게 감동적이게 준비 했는데." - 표지훈
"내 생일이였어?"
멀뚱멀뚱 서서 내 생일이냐고 되 묻는 질문에 오빠들이 더 당황해가지고,
어? 어.. 어 그래. 이러는데
그 사이에 나는 뚜벅뚜벅 걸어가서 케잌을 그냥 먹고 있었음ㅋㅋㅋㅋㅋ
생크림 다 뭍히고 먹는 사진 오빠들이 이미 찍어서 파랑새에 업로드시키고
난 기뻐서 춤추고. 비커잠 해피다냐...ㅎ
아마 올해 시즌그린팅에도 이 못생긴 사진이 들어가지 않을까...
여러분 거기만 도려내주세요.
버려도 되구요. 찢어도 되구요. 물론 먹으셔도... 됩니다.
내가 되게 울음포인트가 이상한게
오빠들이랑 회식겸 차타고 고깃집으로 이동하는데, 웃겨서 내내 웃다가
고기를 먹으면서 펑펑 울었어.
"나는 왜 또 사이단데ㅠㅠㅠㅠ 왜 니네는 콜라는 안 주냐고ㅠㅠㅠㅠ 맨날 나는 사콜이고ㅠㅠ 고기는 왜 또 탔어ㅠㅠㅠ 그런데 맛은 있어ㅠㅠㅠ시불탱.. 흐어규ㅠㅠㅠㅠㅠ 생일이라고 뭘 이런걸 다 주뉴ㅠㅠㅠㅠ비하고ㅠㅠㅠ 그러냐규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빴으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심 미친거지. 그냥 돌았어.
어머, 얘 좀 봐라. 얘, 오늘은 고기먹다 울었대. 왜 그랬데. 궁금해 죽겠네.
그러고 오빠들도 달래주다가 선물로 화~ 제~ 전~ 환~ !
오빠들 선물 뜯어보는데 지들 같은 것만 줘요.
기대 노놉해.
첫번째, 우지호는 신발을 준비했어요. 물론 자기랑 커플 신발인데
자기는 오늘 신고 온거고 난 선물 준거 디자인이 똑같은 겁나 비싼 신발
나보고 자기랑 데이트 할 때마다 신고 애지중지 하래서 밭일 할 때 신으려고(단호)
근데 발사이즈 작은게 신기했나봐.
"어떻게 신발이 이렇게 작아? 완전 신기해."
두번째는 태일이오빠, 는 속옷을 준비하셨네요..............????????? 예?????????????
진짜 심각해. 잡아가라 제발.
그래도 속옷 디자인이 예쁘니 합격이긴 한데. 처음에 상자 안에서 뭔지 모르니까 탁하고 꺼냈다가
옆에 앉아있던 지호오빠랑 권이오빠한테 꿀밤맞음.
근데 내가 왜 맞지? 준건 탤 오빤데...?
"예쁘게 입어라. 음, 어울리겠네."
이러고선 내 얼굴 쓱 보더니 고개를 끄덕끄덕 거림
자기가 왜 부끄러워하지... 수상해...(음흉)
민혁 오라버니는 미니 원피스랄까. 조또 진심 조용한 또라이야.
내가 치마를 잘 안입어, 화보나 촬영 빼고는 사복도 바지를 자주 입으니까.
미니 원피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거 입고서 둘이서 놀러갔었는데 엄청 호되게 야단 맞았지.
추워가지고 몸살 걸려서 처음으로 보듣녀 부르다가 음이탈에 립싱크에 인이어도 잘 안 차는데 인이어 착용하고
지호오빠가 다시는 민혁이 형이랑 나가지 말라고.
"그거 꼭 입고 나와. 오빠가 나오라 할 때, 놀러가게. 우리 막내 예쁘겠다."
재효 오빠는 통기타를 하늘색으로(보기 보다 여성스러움을 싫어하는 너벌.)
근데 색이 정말 예뻐, 막 하늘 하늘 구름 구름해. 요즘 기타 배우고 있는거 알아서 사준거 같은데 용도는 다른데에 있음.
뜬금없이 기타 쳐달라는 날에 '너의 의미'를 부르면서 쳐줬는데, 난 쳐줬지. 선물 받은거고 기분도 좋으니까.
근데 자랑하고 다녀서 여섯번을 더 불러줌. 오빠들 각각 한명씩 한번씩.
아오....
"야, 실패한 놈들아. 나 막내가 너의 의미 불러줌ㅎ 루저들ㅋㅋ"
끝내 그는 째림아닌 째림을 받고 한동안 막내의 시중을...ㅎ
권엄마는 강아지 한마리를 내가 멍멍이 키우고 싶었는데
오빠들이 이름은 뭐냐고 되게 궁금해 하는 거임.
"강아지"
"그래, 강아지 이름이 뭐냐고"
"강아지!"
"그래, 그러니까 강아지 이름이 뭐냐고."
"아니 성이 강씨고 이름이 아지라고!!!!!!!!!!!!!!!!!!!!!"
이러고 하루 종일 싸움ㅋㅋㅋㅋㅋ
이 후에 우리 아지는 멍멍이, 개, 야, 거기, 복실이, 뭐 수많은 이름으로 불렸지만 다 알아듣는 천재 아지!
"아 귀여워. 꼬리 흔드는 것도 막내 닮았네."
박경은 자기랑 데이트 이용권ㅋ
옆에서 구타를 당하긴 하셨지만 꿋꿋하더라고.
오빠들이 다 후회함. 저새끼가 저거 썼으면 자기는 뽀뽀 이용권 이런거 썼을꺼라면섴ㅋㅋㅋㅋ
근데 자주 놀러다녔지. 놀이기구는 못 타니까 동물원도 가고 퍼레이드도 보고
영화도 보고 대학로가서 연극도 보고 그랬다지.
"아오, 내가 형들이랑 너네 다 이김. 데이트라니. 막내의 뽀뽀는 내 꺼ㅋ"
뽀뽀는 무슨, 요즘 블락비 뽀뽀에 맛들려서 이미 첫 뽀뽀는 당신이 아니세요ㅎ
잭팟 디비디에서 봤지? 틈만 나면 뽀뽀함. 이상한 사람들이야.
근데 이게 애정표현이라 기분은 되게 좋아서 나도 종종 해주곤 해.
아니 협박에 이끌려서 하루에 한번씩은 하는 듯...에효
표지훈은 역시 남친 패션 선두주자 이긴 한가봐. 되게 나랑도 잘 어울리고 자기가 좋아하는 스타일로다가 옷들을 사줬어.
물론 또 치마. 그렇게 너벌은 치마가 옷장을 채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홍대가고 이태원가서 쇼핑도 하고
같이 다니니까. 팬들이 비주얼 커플이라면서 그러던데.
난 맞는데 비주얼, 표지훈은 그냥 입만 큰 공룡
"어.. 헐? 야. 진짜 예쁘네. 이걸 나만 보는게 다행이다. 형들이랑 같이 봤다간 패싸움 일어 났다. 진심."
뭐 이런 저런 일들이 많이 일어났지.
비비씨들은 데이트랍시고 많이 봤을꺼야. 되게 많이 돌아다님ㅋㅋㅋㅋ
일반인인줄ㅋㅋㅋㅋㅋㅋㅋ 노메이크업에 말 안하고 돌아다니면 아무도 못 알아보더라...(씁쓸)
여러분 오랜 만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금방 돌아올꺼였는데ㅠㅠ 많이 늦었죠?
내일도 좋은 하루 되시고, 수능 보는 벌들은 꼭 힘내셔서 수능 합격 기원~!
빼빼로는 잘 드셨나요? 아니면 저랑 같이 그냥 화요일이였던 걸로.ㅎ
우리는 크리스마스를 기대해보도록 해요....(이것도 불가능 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