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기] 군대 가야 하는 남자친구, 더 애절한 남주 고르기
W. 슈팅☆스타
남주랑 여주는 벌써 3년째 알콩달콩 사귀고 있는 예쁜 커플이야. 고등학교 3학년부터 사귀어서인가? 여주랑 남주는 서로가 서로에게 너무 익숙해 감히 헤어진다는 생각을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 그리고 솔직히 키 크고, 잘생기고, 다정하고, 자기만 사랑해주는 남자랑 헤어질 여자가 어디있어. 여주는 그런 남자가 제 남자친구라는 사실에 큰 자부심과 감사함을 느끼지.
그러던 어느 날 남주가 마음이 변했는지 대뜸 헤어지재. 야, 너 또 몰래카메라야? 오늘 만우절도 아닌데 왜 또 장난치냐. 재미없다. 대수롭지 않게 여주는 넘겼지만 사실 조금은 불안했어. 3년간 남주가 해왔던 수많은 장난 중에서 단 한 번도 이런 몰래카메라는 없었으니까. 난 장난이라도 너랑 헤어지고 싶지 않아 라고 항상 말하던 남주인데... 이건 뭐지? 그리고 장난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괴로워하는 남주의 얼굴에 여주의 불안함은 점점 더 커졌어.
야, 재미없다니까. 빨리 우리 뭐 먹을지나 결정하자. 불편하고 어색한 분위기가 싫어 여주는 애써 더 밝게 말했어. 야, 나 진심이야. 우리 헤어지자. 아까보다 더 커진 목소리에 여주는 크게 당황하면서 남주에게 다시 되물어.
“갑자기 왜? 마음이 변했어? 내가 뭐 잘못했어? 이거 장난이지? 너 진짜로 나랑 헤어지려는 건 아니지..?”
당황한 여주의 목소리에 남주는 천천히 고개를 들어 여주를 바라보면서 약간 떨리는 목소리로 말해.
“나 입영통지서 나왔어...”
뭐? 뭐라고? 너무나도 갑작스러운 통보에 당황한 여주는 다시 되물어. 19살 때부터 시작된 우리의 연애가, 고작 군대 때문에 끝나야 해? 그리고 너가 입영통지서 나왔다고 해서 우리가 꼭 헤어져야해? 내가 기다릴게. 내가 무조건 기다릴게. 그러니까 제발 헤어지자는 말만 하지마...
여주는 애절하게, 또 한편으로는 처절하게 남주에게 빌었지만, 남주는 단호하게 미안. 우린 여기까지인가 봐 라고 말해. 그러고선 제 진심을 전하지.
1. 조승연
“나 없이 2년 동안 쓸쓸하게 기다리지마”
자기 눈을 피하는듯한 승연에 여주는 더 큰 상처를 받아. 바보야. 널 기다리는 것이 쓸쓸한게 아니라, 네가 없어서 쓸쓸한거지. 나랑 그렇게 오래 사귀었는데도 그걸 모르냐. 속상함과 동시에 밀려오는 서운함에 여주의 눈에는 눈물이 고여.
“물론 네가 내가 아닌 다른 남자를 사랑한다는 게 싫지만, 지금 우리가 헤어지지 않으면 너는 네 옆에도 있어 주지 못하는 남자를 사랑해줘야 해. 난 그게 더 싫어.”
자신의 눈물을 봤음에도 애써 못 본 척 피하는 승연이 여주는 너무 미웠어. 나를 평생 사랑해준다고 했을 땐 언제고... 처음에는 실망감이 들었고, 그 다음에는 누군가의 잘못이 아닌, 고작 군대 때문에 헤어져야 한다는 사실에 안타까웠어.
“미안해. 이게 내 최선이라서.”
최선? 바보야, 이게 너의 최선이라고? 나한테는 최악이야. 여주는 그렇게 말하고 참을 수 없는 서운함에 카페를 먼저 빠져나왔어. 자기를 위해 승연이 헤어짐을 고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충분히 알아들었지만, 그래도 여주는 이해할 수 없었어. 나는 너랑 헤어지는 게 제일 싫은데. 난 네가 내 옆에 있든, 군대에 있든, 평생 사랑해줄 수 있는 자신있는데⋯. 제 진심은 전하지 못한 채 여주는 그렇게 떠났어.
그리고 그런 여주의 뒷모습을 한참이나 쳐다보더니 승연이도 터덜터덜, 눈물이 고인 채 카페를 빠져나왔지.
여주야, 너를 향한 내 사랑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커서, 너를 놓아줄 수밖에 없어.
진심으로 네가 행복하길 바래.
2. 이한결
“진짜 미안해.”
천천히 눈물이 고이더니 이내 뚝- 떨어지는 여주의 눈물에 한결이는 더욱더 미안해져. 이젠 더 이상 닦아줄 수 없는데⋯. 전하지 못한, 아니 이제 더 이상 전하지 못할 말들만 한결이 입가에 맴돌았지.
“내가 진짜 미안해”
멈추지 않는 여주의 눈물에 한결이는 계속 사과만 해. 진짜 울리긴 싫었는데⋯. 그칠 생각 없는 여주의 눈물에 한결이도 울고 싶었어. 이제 막 22살이 된 한결이에게도 사실 이 상황은 많이 버거웠어. 군대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과 결별이라... 한결이도 많이 속상했고, 안타까웠지.
"여주야, 내가 진짜 미운 거 아는데... 한 번만 내 얘기 들어줘라."
살짝 고개를 드는 여주에 한결이는 조금 안심하고 제 진심을 전하지.
"나 아직도 너 많이 사랑해. 그건 변함없는 사실이야. 근데 우리 이제 더는 19살, 어린 소년 소녀가 아니잖아. 네가 언제까지 나를 기다려줄 수 있는데. 군대, 그 다음엔 취직, 그리고 그 다음엔 결혼⋯. 나는 너가 나 때문에 너의 시간을 희생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래. 그게 바로 한결이가 걱정하던 현실이었어. 이번에 군대 갔다오면 그 다음에는 취직할때까지, 취직하고 나면 그 다음에는 결혼자금 모을 때까지... 여주는 평생이고 한결이를 기다려줘야 할텐데, 한결이는 그렇게 여주를 둘 수 없었어. 여주를 너무 사랑했고, 여주를 너무 아꼈기 때문에 한결이는 이별을 고할 수 밖에 없었어.
비록 지금 아프더라도 우리는 헤어져야해.
사랑해 여주야.
3. 김요한
“어. 미안해.”
진짜 진심이야? 라고 묻는 여주의 질문에 요한이는 더 차갑게, 더 단호하게 말해. 지금 자기가 흔들리면 여주도 흔들릴 거 같아서. 아니, 지금 자기가 흔들리면 사실 아니라고, 나는 아직 너를 사랑한다고, 여주한테 매달릴 거 같아서 요한이는 여주의 시선을 피하고 애써 더 단호하게 말해.
“나 기다려주지마”
말하는 나도 아픈데 듣는 너는 얼마나 더 아플까? 일부러 상처되는 말을 내뱉으면서 역으로 본인이 상처받는 모순에 요한이는 내가 여주를 많이 사랑하는구나 라는 사실을 새삼 다시 깨달아. 뭐, 이젠 더 이상 필요 없는 사실이긴 하지만 요한이는 그래서 더 여주에게 미안하고 죄책감이 들어.
“2년이라는 시간은 생각보다 더 길고, 더 소중해. 그 시간을 나 기다리는데 안 썼으면 좋겠어.”
마지막까지 차갑게 말하고 요한이는 먼저 카페를 떠나. 여주가 따라 나오면 어떡하나 고민하면서도 나를 붙잡아줬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해. 하지만 차가운 요한이의 말에 큰 상처를 받았는지 여주는 천천히 걸어 나오면서 요한이의 반대길로 걸어가지. 그런 여주의 모습을 보고 요한이는 깨달아.
우리가 지금 헤어지지 않으면 내가 너한테 너무 미안해서.
너를 위해서 헤어지자고 말했지만 어쩌면 나는 나를 위해서 너와 이별을 결심한 거 같다.
작가의 말 |
안녕하세요! 슈팅☆스타입니다! 지난번 투표 때 요한이가 1등을 해서, 오늘 또 출연했어요! 사실 요한인지 승우인지... 저도 맨 마지막까지 헷갈렸어요 ㅎㅎ 지난번과 동일하게 이번 글에서 1등을 한 남주는 다음 편에 또 출연하니, 글을 다 읽고 꼭 투표해주세요! 그리고 소재 신청 및 남주 추천은 언제나 받고 있습니다! 보고 싶은 소재나 연습생이 있으면 꼭 말씀해주세요! 그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