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부리는 YG연생 김진환이 남친인 썰
w. 감귤뿌요
아침부터 우리 쫑쫑이를 깨우고
아침까지 먹이고 한결 편안해진 마음으로 너를 보내고 난 뒤의 집을 둘러보았다.
“이게 언제적 인형인지”
너가 없는 집안의 공허함에 어느덧 익숙해진 침실로 들어가면
책장 위에 올려진 인형이 보였다.
그런 인형을 들어보이며 살풋 나오는 웃음을 주체 못하고 헤실 웃으면
이만큼이나 너를 좋아하게 된 자신이 신기하였다.
“인사해. 형 여기는 000라고 내 친구”
“안녕하세요. 오빠라고 하면되지? 어짜피 나이차 두살이니 존댓안할께.”
한빈이의 소개로 만나게 된 너는 제법 당돌한 여자였으며
친화력이 좋아 나와 있던 지원이랑도 제법 친하게 지내었다.
처음의 나는 그저 한빈이의 ‘여자인 친구’에 관심을 갖고
너란 사람이 참 궁금했었다.
“아! 뭐야!! 김한빈 내가 다 쳐먹지 말라고 했잖아!!”
“늦게 온 니 잘못이지.”
“김한빈 짱시룸! 돼지자식.”
내가 너를 한빈이의 ‘여자인 친구’가 아닌 그냥 ‘000’로 보게 된
계기는 아마 이 날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빈이와 지원이와 함께 온 음식집에서 거론 된 너의 이름에
미간을 찌푸리며 싫다고 부정을 하였으나
이미 통화를 하고 있는 한빈이의 모습에 그저 그러려니
음식을 먹었다.
항상 밝아보이는 너의 모습에 웃음이나다가도
한빈이에게 틱틱거리며 칭얼거리는 너의 모습이 제법 귀여워
조금 다른 감정으로 너를 바라봐왔다.
“오빠! 이거 이쁜 거 같아?”
“응 이쁘네.”
넷이서 길을 걷다 초롱한 눈으로 어디론가 들어가는
너를 따라 들어가면 그것을 보고 들어 온건지 너의 머리엔
핀 하나가 예쁘게 반짝이고 있었다.
핀을 가르키며 웃으며 저에게 이쁘냐고 묻는 너의 모습이
정말 이뻐보여 저도 모르게 이쁘다고 입을 열면
세상에 최고의 선물을 받은 마냥 해맑게 웃는 너의 미소에 반했던 것 같다.
“형. 진짜 발표할꺼야?”
“응”
옛 생각에 잠겨 옛날에 이쁘던 너의 모습이 떠올라
미소를 지으면 현재 더 없이 아름다운 너에 기분좋은 웃음이
실실 나왔다.
울리는 폰에 들어 받으면 수화기 건너편에선 제법
진지한 한빈이의 물음이 들렸고 그런
한빈이에게 긍정의 대답을 하면
언제 그랬듯이 정적이 흘렀다.
“형 충고하는데, 그럴 수록 00만 상처받아.”
“충고 고맙다. 친구아니랄까봐 00 걱정 먼저하네.”
“걘 여자잖아”
한빈이의 목소리에 저가 장난스래 말하면
그도 풀렸는지 조금 누그러진 목소리로 말하였다.
걘 여자잖아.
항상 틱틱대면서도 챙겨주는 한빈이에
고개를 끄덕이다 전화를 끊으면 다시끔
너가 없는 방안에 혼자 있게 되었다.
“헐? 000네 집에 왜...”
“아 얘기 못들으셨어요?”
“아뇨. 겁나 질리게 들었어요. 여기 맡기신 두 비글아닌 강아지 두미리요.”
쫑쫑이가 말한데로 점심시간이 조금 지나서야 그녀의 친구가
쫑쫑이와 둥이를 데리고 오셨고 문밖에서
저를 본 그녀가 제법 놀란 모습으로 나를 바라보며
두 강아지를 제 품에 안겨주었다.
“전 오늘 바빠서요. 강아지가 종류는 비글이 아닌데
성격이 비글이더라고요. 힘내세요”
그렇게 뒤돌아 바삐 가는 그녀의 모습에 쫑쫑이와 둥이를 내려다보면
저가 지금 이 시간에 혼자 있는게 신기한지
올려다보며 꼬리를 흔들고 있었다.
임마 형아가 많이 심심했어.
“쫑쫑아. 형아가 이럴때 아니면 둥이를 언제 챙기겠니.”
“나한테 지금 으르렁거리는거야?”
00가 없는 사이에 둥이를 조금이나마 챙기고 싶어
이것저것(은 개껌)을 챙겨주니 저에게 오는 둥이의 모습에
웃ㅇ며 좋아하면 저를 보며 으르렁 거리는 쫑쫑이에
투덜거리며 입을 열었다.
이럴때 아님 둥이를 언제 챙기겠니. 너희 주인님은
너를 너무 아끼잖아. 임마 질투 할 때를 해.
“우리 큰 쫑쫑이는 언제 올려나...”
둥이와 쫑쫑이를 얌전히. 나름 얌전히라고 본다.
얌전히 거실에 앉혀놓고 소파에 앉아 턱을 괴고
또각또각 잘만 가는 시계침을 보며 너를 기다렸다.
시계침은 잘 가는데 시간은 정말 안가.
너에 대한 나의 마음을 알고나서 부터
내가 생각하기에도 많은 대쉬를 했던거 같았다.
정작 너만 몰랐을 뿐
“야. 구준회 누나라고 하라고 했지.”
“니가 어딜봐서 누나임?”
“오빠! 얘 진짜 짜증나!”
항상 우리 연습실에 올때의 너는 응원차 집에서 열심히 싸온 도시락을 들고 왔었다.
혼자 낑낑대며 도시락을 쌀 너의 모습이 그려져 귀여웠지만
손가락에 자리잡힌 밴드에 눈가를 찌푸렸다.
매번 준회에게 지며 또 투닥되는 너의 모습에 다시 웃으면
뜻대로 안풀리는지 울상인 모습으로 내게 와
투덜대는 너였다.
“맞아. 구준회 넌 좀 그만 괴롭혀.”
“맞아맞아!”
그런 너의 모습에 한마디 거들면 옆에서 고개를 끄덕이며 맞장구를 치는 너였다.
왜 이렇게 귀엽냐
“형. 진심 티나! 근데 걔가 워낙 눈치고자.”
너가 가고 난 후의 연습실에도 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다른 사람 입에서 나오는 너의 대한 이야기는 달갑지는 않지만
그래도 짝사랑하는 입장이라 그저 고개를 끄덕이며 경청하면
저를 보며 티난다며 웃어대는 준회였다.
그정도 티를 내는데도 모르는 너가 밉지. 근데 미운만큼 좋아하니깐
“아씨. 이건 오늘따라 왤케 안되.”
너가 없는 순간에도 너의 생각을 하곤 고개를 들어 시간을 확인 했을땐
너가 올 시간이 되었고 밖에서 들리는 너의 목소리에
해맑게 웃고 소파에 일어나면 지 주인 목소리는 알아 듣는지
한번 짖고는 일어나는 두 강아지에 웃음이 났다.
“오빠가 안에 있는데 초인종 눌러야지.”
“어? 오빠 있어? 그럼 문 열어줘.”
“안되. 초인종 눌러.”
나의 목소리에 너가 화들짝 놀라
있으면 문열어줘라는 너의 말에 이제껏 너를 기다린 시간을
보상받고 싶다는 생각에 초인종을 누르라고 하자
너도 웃으며 초인종을 눌렀다.
“다녀왔어?”
“다녀왔습니다.”
초인종이 맑게 울리며 내가 급하게 문을 열면 목도리를 해도
추운 날씨에 조금 빨간 코로 웃고 있는 너의 모습이 보였다.
그런 너에게 다녀 왔어? 하면
해맑게 다녀왔습니다 하곤 손을 비비며 안으로 들어 왔다.
“자기야. 나 기다리고 있었는데 상없어?”
“상은 무슨...”
옆으로 본 너의 모습은 귀도 빨개 엄청 추워보였고
그런 너를 멍하니 보다 장난스래 입을열면
너가 웃으면서 말꼬리 흘렸다.
하여튼 너라는 사람이란
“왜? 상받고 싶어요. 자기?”
소파에 앉아 목도리를 풀던 니가 제법 애교스래 입을 열었고
평소 오글거린다고 안쓰던 자기라는 말에 기분이 좋아져
해실해실 웃으면 그걸로 퉁칠려는 너의 모습에 손을 뻗어 너의 입술을 매만졌다.
“어허. 자기라는 소리로 퉁치면 안되지.”
“들켰네.”
저가 웃으며 입을 열면 너가 어깨를 들썩이며
들켰네. 말하였다.
그런 너의 목소리에 고개를 숙여 너를 바라보면
“진짜 신혼인데?”
“그럼. 오빠랑 신혼 차려야지.”
나를 보며 짧게 웃으며 입을 여는 너의 모습에
진심을 말하고 너의 입에 입을 맞추면
이렇게 너를 기다리는 것도 마냥 나쁘진 않은거 같았다.
중증이네. 너 없이 어떻게 살련지
현기증님의 의견을 반영하여 진환이편입니다
시점이 막 바뀌는데 현시점에서 한빈이 나오는 부분은 과거구요
과거에서 또 한빈이랑 통화하는게 현재입니다.
또 한번더 진환이가 기다리면서 과거로 넘어가고
여주 올때부터 현시점!
이제 또 33화 올리고 메일링이랑 댓보러 가겠즙니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