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귀 따가워 죽겠네. 누가 이렇게 열정적으로 내 얘길 하는거야?"
"니 이야기 안 할 사람이 어딨냐? 제발 행동거지 좀 조심하고 다녀라. 그러고는 니가 보스냐?"
"아 알았다니깐, 장동우? 나보다 키도 작은 주제에 어디서 함부로 지적질이야?"
"니보단 낫다 남우현. 니놈의 정신은 대체 어디서 헤매길래 아직도 안 돌아오고 난리냐? 좀 챙겨와라 니 정신줄!"
유치한 대화가 그들 사이에서 오갔다. 얼마나 유치한지 말소리만 들으면 다 초등학생인 줄 알겠다.
"에휴, 한심한 것들아. 좀 닥쳐봐."
도저히 못 듣겠다며 성열이 궁시렁 거렸다.
이들이 대한민국을 주름잡는 조직 Top 2안에 드는 무현파의 보스와 그 오른팔, 왼팔이라면 어느 누가 믿겠는가.
인상 하나는 좋게 생긴 능글맞게 실실 웃고 다니는 능글맞은 남우현. 무현파의 보스다.
첫인상은 좀 사납지만 같이 있다보면 제일 순한 웃음소리가 괴상한 장동우. 보스 남우현의 오른팔이다.
항상 남우현과 티격태격 하지만 남우현을 그 누구보다 믿고 따르는 충실한 부하이자 친구다.
큰 키에 긴 다리. 전형적인 기린 같은, 하지만 큰 키에 맞지 않게 그 누구보다 초딩같이 구는 이성열. 보스 남우현의 왼팔이다.
조용한 듯 하지만 이들 중 그 누구보다 시끄럽고 장난기 많은 이성열. 존댓말이란 걸 모른다.
이 셋만 같이 길거리를 다닌다면 그 누구도 조직의 최고 간부들이라 생각지 못할 것이다.
매사에 진지함이라곤 묻어나지 않는 무현파. 하지만 그들도, 행동할 때는 그 누구보다 날카롭고 빠르다.
그런데 이들이 엄청난 수의 충실한 조직원들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에서도 뒤지지 않는 조직이라면? 누가 믿겠는가
"야 장동우, 심심해. 뭐 할 일 없냐?"
"넌 매사가 장난이지. 저번에 큰 거 한 탕 했잖아?"
"그게 큰 거냐? 껌값이었지. 그치 이성열?"
"말이 되냐? 쫌 작긴 하지만 대한 민국 조직 15개를 와해시켰는데?"
"아, 그거? 완전 약았드만. 그냥 한 번 찾아가기만 했더니 다 쫄질 않나, 애들 풀어서 조지라니깐 10분도 안되서 항복하질 않나."
"우리가 세다고는 생각 안해봤냐? 그래도 나름 이름있는 조직들이었다고!"
"그런가? 그래도 너무 시시했어. 더 재밌는게 좋은데."
"에휴, 그럴 시간에 사격 연습이나 더해라. 보스라는게 맨날 놀기만 해!"
"전격 동의한다 성열아. 남우현 너는 니가 한번이라도 싸움에 직접 관여한 적 있냐?
맨날 애들 풀기만 하고. 애들이 니 실력을 얼마나 궁금해 하는지 알기나 해?"
"말할 필요 없는 거 알잖아~ 왜 그래~ 짱똥, 초딩 너네둘 아무거나 큰 건 조사 좀 해줘봐."
"그럴까? 솔직히 요즘은 너무 빈둥빈둥 거리긴 했어."
"그러지 뭐. 바깥공기도 쐴 겸, 나가자."
"넌 안 따라오냐, 남우현?"
"너네들끼리 갔다 와. 난 따로 알아볼게 있어."
"오케이, 렛츠 고, 이성열"
정말 이들이 조직 간부들이 맞긴 한걸까? 일을 너무 가볍게도 여기다니. 듣고 있던 한 조직원이 생각했다.
하지만 그들의 힘은 최고였다. 대한민국이 작은 나라긴 해도 뛰어난 조직원들은 넘쳐난다.
그런 조직원들이 몸담고 싶어하는 조직은 대부분이 무현파였다.
괜시리 대한민국에서 Top 2에 드는 조직이 아니었다.
보스 남우현은 너무 거친 것도, 부드러운 것도 아니지만 조직을 잘 이끌어나갔다.
조직원들은 아무도 그의 힘을 몰랐다. 그는 한번도 직접 행동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모두가 그를 정말로 믿고 의지했다.
아.. 진짜 저 이 글 왜 쓰는걸까요 ㅠㅠㅠ 진짜 못 쓰네요... 읽어주시는 분들에게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암호닉 격환이구요, 앨리스님, 서율님, 조팝님...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ㅠㅠㅠ
한 분이라도 기다려주신다면 계속 쓸게요!! 죄송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