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 둘 하면 동시에 확인하는거다? "
" 아, 잠만 잠만 나 심호흡 좀.. "
" 뭘 그렇게 떨고 그래 나처럼 차분히 좀 있어봐. "
" 차라리 심호흡하는 애가 낫지, 부들부들 두 손으로 폰 감싸고 있는 애가 낫냐? "
" 아 몰라몰라, 이판 사판이지 확인하자 빨리 "
" 하나- "
" 둘- "
가끔 사람들은 가족보다 편한게 친구라는 말을 하곤 한다.
그리고 나에게도 그만큼 편한 친구가 존재 한다.
" 수험번호 631318 ○○○님, 합격입니다. 고려대 국문학과에 지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
" 수험번호 596570 박찬열님, 합격입니다. 연세대 경영학과에 지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
우리는 단 몇 십초의 말로 진로가 정해지는 중요한 갈림길 에서도 함께 있었고,
" .. 이것으로 제 81회 주문고의 졸업식을 마치겠습니다. "
우리는 단 몇 마디의 말로 학생에서 성인이 되는 순간에도 함께 있었다.
" 야, ○○○. "
하지만 아무리 그런 친구라 해도 질 수 만은 없는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 연대에 내가 있는 한 연고전은 연대가 이겨. "
" 멍멍이가 뭔 개소리래, 말 똑바로 안해? 연고전이 아니라 고연전이야 등신아. "
그건 바로 " 학교의 명성 " 이라고 난 다짐한다.
고대 에 꽃 찾으러 연대 에서 왔단다 왔단다
141213 ~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