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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현성] 가랑비.4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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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현성] 가랑비.4 (BGM有)

 

 

 

 

- 죽겠다

 

의자에 앉아 책상위로 엎어지자 오늘도 남우현 자리에 앉아서 떠들고 있던 이성열이 내 몸을 흔들었다.

 

 

건드리지 마라 너 아니어도 나 충분히 힘들거든

오늘은 남우현 어디다 버

김성규!!!”

 

남우현도 양반은 못 될 팔자인지 이성열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뒷문을 열고 나타났다.

 

 

야 남우현 왜 저래?”

 

약간은 떨리는 이성열의 목소리에 벽을 보고 있던 고개를 돌리자 화가 났는지 잔뜩 씩씩 거리며 인상을 찌푸린 남우현의 얼굴이 보였지만 무서운 표정과 다르게 절뚝절뚝 거리며 오는 꼴이 우스워서인지 전혀 무섭게 느껴지지가 않았다.

 

 

김성규 너 뭐냐

내가 뭘

 

남우현의 표정이 꽤 무서웠는지 남우현이 말하기도 전에 자리에서 일어선 이성열이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나 왜 계단에 버리고 가냐고!!!!”

 

이성열의 모습이 웃겨서 비웃고 있다가 갑자기 교실이 떠나가라 소리를 지르는 남우현 때문에 놀라 몸을 일으키곤 손가락으로 따가운 귀를 후비자 남우현이 의자에 앉으며 나를 째려봤다. 눈빛으로 나를 죽일 모양인지 나를 죽일 듯이 쳐다보는 남우현의 뜨거운 시선에 결국 참지 못한 내가 귀를 후비던 손을 잠시 내리고 남우현을 바라봤다.

 

 

야 솔직히 말이 부축이지 계단 올라가려면 내가 널 업다시피 해야 되는데 너 한 번씩 부축 할 때마다 땀이 얼마나 나는 줄 아냐? 그리고 오늘은 별로 땀 냄새가 나고 싶지 않다

 

내가 아침저녁으로 남우현을 부축해 하루 종일 땀에 찌든 지가 오늘로 정확히 열흘째 되는 날 이었다

 

 

오늘은 왜 땀이 나시기 시르신데?”

뭐가

맨날 나던 땀이 왜 오늘은 나면 안 되는 거냐고요

 

남우현의 말에 대답을 안 하고 귀만 후비자 남우현이 그런 내 손을 쳐냈고 갑작스런 남우현의 행동에 손톱에 귀가 살짝 긁힌 난 아-하는 소리와 함께 귀를 부여 잡았다

 

 

말해

진짜 아파 죽겠네

말하라고 왜 그러냐고 왜왜왜왜왜왜왜왜

 

제대로 긁힌 건지 살짝 쓰라린 귀를 만지는 내 앞으로 얼굴을 들이밀고 왜냐며 계속 묻는 남우현의 얼굴을 손으로 밀어버렸다

 

 

이성열 닮아 가냐?”

그러니까 말 해 주라고

그냥 더워서 그래 더워서

 

뻥치고 있네

 

웃기지 말라는 듯 코웃음 까지 치는 남우현의 모습에 애써 남우현을 무시하고 귀를 만지자 남우현이 그런 나를 보며 혀를 찼다

 

 

쯧쯧 김성규 이봐요 속 보이는 김성규씨, 약은 김성규씨

, 뭐가.......”

너 어제 내 말 때문에 이러는 거지?”

 

가늘게 눈을 뜨고 날 옆으로 흘겨보는 남우현의 눈빛에 꼭 뭘 훔치다 들킨 사람마냥 가심이 벌렁거렸다

 

 

, 아니거든

웃기네

아 진짜 아니라니까

 

아니라는 내 말을 전혀 믿지 않는 남우현이 또 코웃음을 쳤고 언제 온 건지 이성열이 그런 남우현의 팔을 툭툭치며 어제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고 물었다

 

 

고백 받았어

고백? 누가?”

누구긴 누구야 당연히 김성규는 아닐테니까 나지

뭐야 왜 나는 아닌데 왜 다는 당연히 아닌데!?”

 

내 말에 손가라을 들어 이마를 향해 딱밤을 먹인 남우현이 정말 몰라서 묻는 거냐며 비아냥 거렸고 옆에 서 있는 이성열 또한 그렇게 궁금하면 거울을 떼어다 주겠다며 깝죽거렸다. 아픈 이마를 문지르곤 서랍에 들어있는 책을 펼치자 어제의 일이 떠올랐다

 

 

 

어제도 남우현을 부축하느냐고 나는 땀을 뻘뻘 흘렸고 이제 내 부축이 당연하다고 느끼는 남우현은 자신이 무슨 상전이라도 되는 마냥 눈곱만큼도 미안해하지 않아 참다 참다 못 참고 소리를 지르려는 순간 다른 교복을 입은 여자가 갑자기 나타나 우리의 앞을 막아섰다

 

얼떨떨한 표정으로 여자를 쳐다보다 눈이 마주쳐 나도 모르게 잔뜩 경계를 하고 누구냐고 묻자 그런 내 모습에 잠시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은 여자가 곧 손에 들린 편지를 남우현에게 넘겨주었고 남우현은 그걸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들었다

 

자신의 편지를 받아 준 남우현의 모습 때문인지 한 마디도 하지 않았던 여자가 뒤 돌아 서기 전 자신에게 전화하라며 말했지만 남우현은 여자의 모습이 사라지기가 무섭게 대충 편지를 주머니에 구겨 넣었다

 

갑작스러운 고백에 당황한건 남우현도 그 아이도 아닌 나 혼자였다.

 

 

 

 

근데근데 니가 고백을 받은 건데 김성규는 왜 저래?”

딱 보면 모르냐 질투지

야 내가 무슨 질투를 한 다고 그래!?!!!”

하긴- 성규는 한 번도 고백을 받아 본 적이 없으니까

 

정곡을 찌르는 이성열의 말에 눈에 불을 키고 쳐다보자 이성열이 그런 내 눈빛을 간단히 씹어버리곤 남우현에게 말을 걸었다

 

웃겨 언제부터 지가 남우현이랑 친했다고

 

 

근데 니가 한 말이라는 건 또 뭔데?”

내가 한 말?.....- 그거 별거 아니야

왜 뭔데 뭔데?”

 

이성열의 물음에 잠시 나를 쳐다보던 남우현이 어제처럼 날 꼭 비웃는 듯 이상한 웃음을 지으며 이성열에게 말했다

 

 

그냥.......넌 죽었다 깨어나도 이런 고백 못 받을 거라고 했더니 저러네

푸하하하하하하 남우혀, - 진짜 푸흡- , 너무 심한 말 아냐?”

 

심한 말 아니냐며 나를 걱정하는 듯한 대사를 던지는 이성열 이었지만 정작 그 대사를 하면서 아주 나를 있는 대로 비웃 길래 책상위에 올려두었던 책을 던져버렸다

 

 

개새끼야 웃지마

 

괜한 심술부리지 말라는 이성열의 말에 눈을 흘기자 이성열이 여전히 웃음을 못 멈춘 상태로 자신의 자리고 돌아가 앉았고 자신의 자리에 앉아서도 어깨까지 들썩이며 웃는 이성열의 모습에 고개를 젓자 남우현이 이성열을 맞고 바닥에 떨어진 책을 책상위에 올려주었다. 고맙다고 하기도 싫어서 신경질 적으로 책을 펼치자 남우현이 아예 턱까지 괴고 나를 바라 봤다

 

 

뭘 봐

신기해서

뭐가

니 생김새

 

 

 

 

수업이 시작 돼서도 계속 얼굴로 놀리는 남우현의 모습에 짜증이 나서 책상위에 누워서 남우현이 아닌 반대쪽으로 아예 고개를 돌려버렸다. 하지만, 어제 게임을 해서 그런지 그냥 누워있다는 게 그만 잠이 들어버렸고 한 번 든 잠에 더 자고 싶었지만 아까부터 계속 뭔가가 귀를 간지럽게 하는 바람에 살짝 정신이 돌아왔다

 

 

우움......뭐야

깼어?”

아 뭐하는 거야

잠깐만 있어 봐

 

남우현 쪽으로 고개를 돌렸지만 다시 얼굴을 눌러 책상에 눕히는 바람에 눈만 굴려 교실을 보자 벌써 끝났을 리는 없고 점심시간 인 건지 남우현과 나 말고는 아무도 없는 거 같았다

 

 

--”

!!!!! 너 뭐해!!!!!!!”

 

갑자기 귀에 바람을 부는 남우현 때문에 놀라 몸을 일으키자 남우현이 약 발라야 된 다며 손에 들린 약을 보여주며 나를 다시 책상에 눕혀 아니, 눌러버렸다

 

 

귀 아까 나 때문에 그런 거야?”

 

또 다시 호호- 거리며 귀에 바람을 부는 남우현 때문에 움찔움찔 했지만 걱정스러운 목소리와 다정한 손길에 아니라고 말했다

 

 

아니긴, 이거 흉지겠다

 

걱정스러운 남우현의 목소리에 눈을 살짝 치켜뜨자 꼭 자신의 얼굴이 흉이라도 지는 것 마냥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얘기하는 모습이 보였다. 남우현의 표정을 쳐다보느냐고 약을 바르는 손길이 무뎌 질 때쯤 갑자기 아래를 쳐다보는 남우현 때문에 눈이 마주쳐 버렸다

 

 

성규야

, ?”

 

남우현한 테 이런 목소리가 있었나 할 정도 너무나 다정하게 부르는 목소리에 순간 성규야 라는 게 내 이름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이름인가? 하는 바보 같은 생각을 했다.

 

 

성규야

.......”

 

세 번 정도 더 내 이름만 부르는 남우현 때문에 대답을 하지 않자 남우현이 약이 묻지 않은 손으로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남우현의 손길에 다시 잠이 오는 거 같아 눈을 감자 귓가에서 남우현의 숨결이 느껴졌고 난 본능적으로 남우현이 지금 나와 가까이 밀접해 있다고 느껴 눈을 뜨지도 움직이도 못 했다. 몇 번이나 더 내 머리를 쓰다듬던 남우현이 여전히 숨결이 느껴질 만한 가까운 거리에서 내 귓가에 속삭이듯 말했다

 

 

성규야 다치지마

 

 

 


꽃말♡

드디어 성규와 우현이의 로맨스가 조금씩 시작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현성의 달달한 로맨스를 기다리시는 분들은 조금 만 더 지켜 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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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오예!! 헐... 더 기다료야하나요 ㅠㅠㅠ 어서와요그대
11년 전
꽃신덕
얍얍금방또올껴용♥
11년 전
꽃신덕
얍얍금방또올껴용♥
11년 전
독자2
다치지마ㅜㅜ다치지마성규야ㅜㅜ아윽ㅜㅜㅜㅜㅜ학원물ㅇ너무좋아용ㅜㅜ!!!
11년 전
꽃신덕
감사합니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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