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돌리다
얼마전? 아니 예전부터 너가 좀 변한다는거 느꼈다 너말고 내가 태도가언제부턴가 바뀌어있었다
뭐든지 나한테 맞춰준 너한테 내가 뭘 몰랐는지도 모르겠다 박경은 날 못떠나 라는 자신감은 어디서 부터 나왔는지
내가 오만했나보다 나한테 일일히 맞추고 날위해서 뭐든 해주던 너였는데 언제부턴가 그게 당연한거라 생각했는지
미쳤던건지 그냥 미쳤던거라고 생각하고싶다 겉으로 밝지만 속으론 여리고 여리던, 그애가 버티느라 얼마나 힘들었을지
인간관계도 그리좋지 않은애라 힘든거 털어놓을 친구도 없었을터이고, 가족도 없는지라 나한테 그만큼 의존했던 아이인데
그걸 잘 알던 내가 그애를 보냈다 다시만날수없는데로 주위사람들은 내탓이아니라한다 그애가 미련스러운거라고 근데 아닌데 내가 잘못한건데
그애가 힘들면 가장먼저 눈치채고 옆에서 도와주던사람은 나였는데 애가 그런짓을 할때까지 눈치를 못챘다 실망스럽다
내가 밉다 죽도록싫다 후회는 빠르다 생각할수록 느린거라고 한다 지금이 너무그런거같다 손에 잡히던 니가 이젠 내손에 없다
나말고 다른사람도 안보고 오로지 나만 봐주던 아이였는데 내가 눈이멀어가지고 이렇게 까지 와버렸다
사실 그날 그아이가 죽은날 알아차려야했다 아니 눈치채고도 에이 박경이 하면서 넘긴 나였다
비가 추적추적오고 잠잠하던 그날 지나가는 응급차소리에 순간 울컥했던 그느낌 다 생생하다
아직 너가 죽은게 실감이안나고 너의 향기가 내집 구석구석마다 베어있고 함께했던 추억 흔적 다남아있는데
변한건 너가없다는거 그거뿐이었다 그리고 내가 변한거 어떻게보면 다 내잘못인데 왜 너가죽었을까 생각한다
유서하나없이 그것도 내가 같이사는 집을 나가는 순간 잘갔다와 그한마디만 남기고
유서 그런 종이쪼가리 없이도 너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짐작이 갔다 언제부턴가 없어졌던 니 웃음도
하루하루 창백해지던 니얼굴도 여름인데도 긴옷으로 몸을 가릴려 했던 이유도 다
지금 되돌려보니 다 눈치챌만한 상황과 나쁜놈같았던 내가 와닿는다
진짜 미치겠는건 하루하루 지날수록 넌 점점생각나는데 집에있는 니 향과 흔적이 점점지워져간다는거
이제 니가있던 잤던 방에 들어가있어도 니 향 조차도 나지않는다는거,
니사진붙잡고 하도 울어서 이미 너덜너덜해진 사진보면 웃음만나고 핸드폰만 열면 너랑나 추억만 가득해
꺼버린지오래고 술에 잔뜩취해서 겨후잠들고 이렇게 힘든데
거긴 어때 좋아? 곧따라갈꺼같아 기다려줘 거기가서 잘해줄께,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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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쓰니는 똥손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