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발목은 님들이 알다시피 반호구가 되어버려서 지금 현재 깁스의 노예임.
아직도 이 징글징글한 짓을 약 2주간 더 해야함ㅎ!
와. 신난다.
어쨌든 오늘은 깁스 붕대를 새로 갈아야 해서 병원으로 가야하는데, 진짜 너~~~~어~~~~무~~~ 귀찮은거임..ㅠ
주말이기도 하고.. 집에서 뒹굴뒹굴 거리다 보니 눈 깜빡할새에 오후가 됨.
? 분명 난 숨쉬고 누워있었던 것 밖에 없는데 왜 벌써 해가 지려고 하는 거? 노어이ㅎ;
그렇게 조금 더 밍기적 거리다가 병원 늦기 전에 일어나서 간단하게 씻고 옷 입고 병원에 갈 준비를 했음.
날씨 괜찮나, 하고 창밖을 보는 순간 워~후~~ 눈보라가 치는걸?ㅎ
사실 눈보라까지는 과장이고 눈이 엄청 소복소복 내리는데 바람이 조금 불고 있었음. 밖에 나가면 얼어뒤지겠다.. 이 정도?
ㅎ
조용히 패딩을 입었음.
우선 밖에 나오긴 했다만.. 아파트 현관문 밖으로 나갈 수가 없었음. 아니 정확히 말하면
나갈 용기가 안났던거지ㅎ.. 병원까지 어떻게 감ㅎ?ㅋㅎ
작게 한숨을 쉬면서 나가려고 목발을 딱 짚었는데 엘리베이터가 1층에 도착하는 소리가 들리고 뭔가 시끌벅적했음.
"문 열리자마자 도망갔어ㅋㅋㅋ 그 뒤로는 한번도 못봤는데."
"나는 얼굴도 잘 몰라. 그때 어두워서.. 근데 백현이형이 맞다고 하던데."
................
차라리 내가 엑소팬이 아니었으면, 목소리라도 못알아들었으면ㅠㅠㅠㅠ 애들을 몰랐다면ㅠㅠㅠㅠㅠㅠ
존나 과거의 나 강냉이 털고싶다. 왜 엑소한테 입덕해서... 하...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돌렸는데 역시..ㅋ..
내 자랑스러운 이웃들이 걸어오고 있었음ㅎ.
용민찌랑 세훈이랑 종인이가 걸어오고 있었음. 근데 미친 핵잘생겼어; 얼굴도 기럭지도.. 용민찌 지못미..
"백현이형은 걔 재밌다고 좋아 죽던ㄷ... 어? 저기, 저기."
여기서 나를 고갯짓으로 가리키는 이유가 뭐임?
덕분에 6개의 눈이 나한테 몰빵ㅋ 우왕ㅋ 민망한걸?
세훈이가 성큼성큼 걸어오는가 싶더니 용민찌가 세훈이 팔을 한 번 붙잡았음.
그랬는데 세훈이는 어차피 여기로 나가야되잖아여.. 하고선 다시 걸어옴ㅋㅋㅋㅋㅋ쿨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민망하니까 고개 숙이고.. 나가라고 옆으로 비켜줬는데 미친 ㅠㅠㅠㅠ안나가는거임ㅠㅠㅠㅠ
"이사왔죠?"
"...? 네."
이사온지가 어언 한달도 더 넘어갑니다만..?
갑자기 나한테 말을 걸길래 당황x408 했지만, 씹을수는 없으니까.. 일단 대답하긴 했는데 고개는 여전히 숙이고 있었음.
왜냐면 쳐다보면 심장 폭행 당할 것 같았으니깧.
"다리 왜 다쳤어여? 혹시 한강에서 도망치다가?"
엥?
고개를 확 쳐들었음.
그걸 어떻게 알아?
고개를 들어서 얼굴을 쳐다봤는데 후 시발... 다시 고개를 숙였음.
도저히 쳐다볼 수가 없더라. 워... 이건 거의 팬싸 온 기분..? 그 정도 거리였음.
"와- 진짜 맞구나. 근데 생각보다 심하게 다쳤네."
ㅁ츄ㅠㅠㅠㅠㅠㅠㅠ퓨ㅠㅠㅠㅠㅠ근데 종인이도, 용민찌도 옴ㅠㅠㅠㅠㅠ
오면서 종인이가 저렇게 말했음ㅠㅠㅠㅠ 설마 그때 한강에서 같이 있던 사람들이 저 두명인가.
어둡고 그래서 얼굴도 잘 못봤는데 이게 무슨 상황이람.. 울고싶다..
"이렇게 눈 많이 오는데 어디 가여?"
지금 나한테 연속으로 두 번 말 건거임? 레알? 엄빠... 저 여기서 폭행당해여.. 심장폭행..
병원..... 이라고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음. 근데 안 들렸나봐ㅠㅠ 네? 이러는데 옴마.. 심장 멎을뻔ㅠㅠㅠㅠㅠㅠ
다시 한 번 아까보다는 조금.. 좀 크게 병원가요 이랬음.
"병원? 아~ 다리?"
이러길래 고개를 살짝 끄덕였지.
근데 갑자기 조용해지는거.. 급쫄아서 고개를 살짝 들었음ㅋㅋㅋㅋㅋ 아까는 땅만 보였다면 지금은 세훈이 가슴팍 보이는 정도..?
뭔데 안기고 싶냐.. 하.. 안돼 미친본능아 자제 해.
말소리는 아니고 조금 속닥거리는 소리 들리길래 솔직힠ㅋㅋㅋ궁금해서 귀 기울이고 있는데 갑자기
"어디 병원 다니는데?"
‘오세훈’ 님이 반존대를 시전하셨습니다. (+경험치 100)
덜덜 떨려서 병원 이름을 제대로 말했는지도 모르겠음ㅋㅋㅋㅋㅋㅋ어쨌든 내가 다니는 병원 이름을 말했음.
근데 또 조용해지는거야.. 망할.. 도저히 여기 더 있을 자신이 없어서 나가고 싶었음ㅠㅠㅠ시벌탱..
패딩 모자를 뒤집어쓰고 그럼 이만.. 하면서 슬그머니 나오려고 했지.
어느 정도 가까이 가니까 자동문이 열렸음.
"혹시 괜찮으면, 병원까지 데려다 줄까?"
....
......
.................
......나니?
기계처럼 고개를 돌려서 뒤를 쳐다봤는데 세훈이랑 종인이가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는거임.
뭐..뭐 어춰라고...?...
솔직히 매니저님도 옆에 있는데.. 나는 용민찌를 쳐다봤지..
태워줄거라고는 1도 생각 못했음. 진짜로. 아니 누가 자기들 팬을 차에 태우고, 어? 데려다 주겠음?
"학생 다리도 불편하고, 애들이 괜찮다고 하니까 태워다 줄 수는 있어요. 눈도 많이 오고 하니까."
...데려다 주네..?
얼떨결에 세명을 따라 걷다 보니 차 앞에 오긴 했다만
살짝 망설였음. 나 이거 타도되는 거겠지? 차 썬팅은 잘 되있겠.. 아니 그게 문제가 아니라..
어쨌든 내가 망설이고 있으니까 용민찌가 내 목발을 대신 들어서 앞좌석에 실어주고 거기에 타라고 했음.
나는 우선 감사하다고 하고 탔지...
벗..뜨..
뭔데 내 뒤에 종인이가 앉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용민찌랑 맨 앞자리에 탔으니까
뒷자리에 차례로 세훈이랑 종인이가 타고
용민찌 나
세훈 종인
이렇게 된 거임...
후..하.. 심장년아 침착해. 그저 병원에 데려다 주는 것뿐이야. 그것뿐이라고.
아, 일단 너무 감사하니까 타고나서도 감사합니다 이랬는데 용민찌가 어차피 자기들 가는 곳도 그 방향이라고
괜찮다고 하는 거ㅠㅠㅠㅠㅠ 용민찌한테 입덕 할 뻔ㅠㅠㅠㅠ 친절하쟈나..
가는 곳이 어디냐고 묻고 싶었지만 인간적으로ㅎ 참았어ㅎ
내 뒤에 종인이랑 세훈이가 있잖아..? 도저히 못 돌아보겠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얌전히 있었음.
근데 세훈이가 계속 말 걸어줬어.. 몇 살 이냐, 이름이 뭐냐 등등...ㅠ 덕후사살작전?.. 그러고 보니까 처음으로 내 이름을 말했음.
아무튼 그때 나 쪽팔려 뒤질뻔한 통화사건도(^^..) 얘기하고, 내 한강 흑역사도 얘기하고..
종인이도 웃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 한강 얘기 하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고 보니까 거기에는 종대, 민석이, 종인이, 백현이가 있었던 거임.
뭐.. 그렇게 내가 몰랐던 사실도 알게 되고.. 내 흑역사도 탈탈탈 털리고...
지들끼리 웃는데, 나는 진짜 울고 싶은 거 참으면서 어색하게 ㅎ ㅏ하하 웃음ㅋ..
아, 용민찌 몰래 웃은 거 다 봤음.
사담 |
안녕하세요! 독자분들 보러 왔어요ㅠㅠ 잘 지냈어요? 저는 축제준비도 하고, 이것저것 하면서 보내다가 (그래봤자 3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자분들 보고 싶어서 달려왔지요! 생각보다 빨리 왔죠? 그쵸?! ㅇ..아니면 소금소금ㅎ.. 오늘은 여주가 엑소 카니발을 얻어탔네요. 핵부럽ㅋ.. 항상 노잼일텐데도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ㅠㅠ 제가 2화 빼고는 답글을 암호닉 달고 오신 분들께만 달아드리는데, 그래도 댓글 하나하나 모두 잘 읽고, 막 두 번씩 읽고 그래요 진짜..♡ 아! 그리고 1화부터 4화까지 모두 구독료를 15P로 수정했습니다! 제가 글잡에 글을 처음 써서 포인트 개념이 없었나봐요^^.. 1화 보고 왔는데 .. 저런 글을 40P 나 받았으니 ㅋㅋㅋㅋㅋㅋㅋㅋ 놀부가 따로 없죠ㅋㅋㅋㅋ 어쨌든 요즘 눈 많이 내리는데 눈길 조심하시고, 감기도 조심 또 조심! 싸라해요우 'ㅅ' ♥ 암호닉 왕사탕 / 타앙슈욱 / 엑소깹송사랑 / 알찬열매 / 뿜빠라삐 / 1214 / 퓨어 / 딩스 / 흰둥이 / lobo12 / 소녀 / 찜닭 / 캐서린 / 솔 밍쏘쿠 / 사무라엘 / 초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