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방에서 썼던 거 가져와서 올려요!
시리즈는 계속됩니다^^
징어와 종인이 1 |
대학생 신입생이 된 징어와 경영수업을 받고있는 종인이는 요즘에 찾아보기 힘든 집안끼리의 정략결혼을 했어. 서로가 서로를 좋아하는것도 싫어하는것도 아니었지만 상견례에서 본 첫인상이 둘다 좋아서 그런지 서로에게 호감은 있었어. 상견례 후 바로 치뤄졌다고해도 무방할 결혼식을 하고 신혼생활을 시작했지. 사랑으로 이뤄진 결합은 아니었기에 알콩달콩하지는 않았지만 연애하는 기분으로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었어. 그런데 점점 서로에게 지쳐간다고 해야하나? 한마디로 권태기가 온거지. 워낙 어린나이에 결혼한데다가 종인이는 어려운 경영수업에 짜증이 날때로 다 난거야. 괜히 징어가 별거 아닌 실수나 짜증을 부려도 차갑게 대하고 심지어는 외박까지 하지. 징어는 그런 종인이가 다시 돌아올거라고 믿으면서 묵묵히 참고 견뎌. 종인이는 징어가 자기에게 관심이 없나보다 하며 혼자 힘들어하지. 화가 날 대로 난 종인이는 결국 여자를 집에들여서 징어대신 그 분과 밤을 보내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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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어와 종인이 2 |
학교갔다가 집에 돌아온 징어는 자신과 종인이의둘만의 방에서 종인이의 목소리와 낯선 여자의 목소리를 들어. 곧 낯뜨거운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고 징어는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종인이의 서재에 들어가 귀를 막고 울기 시작해. 알지 못하는 낯선여자와의 2시간의 긴 잠자리를 마치고 나온 종인이는보란듯이 징어에게 "내 이쁜이가 배고프다네? 밥 좀 차려줘" 하면서 씻으러 들어가. 오히려종인이의 그 당당한 태도에당황한 여자분은 옷을 챙겨입고 바삐 신혼집을 빠져나가. 그렇게 징어의 마음에는 큰 상처 하나가 생기게 되지. 그 날 이후로 징어는 종인이를 향한 벽이 더 두껍고 단단해졌어. 담담하지만 세심하게 종인이를 신경썼던 예전과는 달리 형식적이고 무관심인 태도로 일관해. 자신을 향한 태도에변화가 있을거라고 생각했던 종인이는 오히려 더 차가워지고 자신을 신경쓰지 않는듯한 태도에 더욱 가슴아파하면서도 바깥여자들을 꾸준히 집으로 데리고 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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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어와 종인이 3 |
학교숙제때문에 하루 외박했던 징어는 숙제때문에 피곤했는지 수척해진 모습으로 집으로 가. 집으로 가보니 집은 완전 난장판이야. 속옷과 옷가지들이 여기저기 나뒹굴어져 있고 술병은 깨져있는데다가 살림들이 엉망진창인 상태였지. 역시나 라고 생각하며 징어는 발로 쓱쓱 그것들을 치워가며 조심스레 안방 문을 열어봐. 격렬한 밤을 보냈던지 어제 밤 관계 후 청소도 안하고 알몸인 상태로 껴안고 있는 둘을 바라보며 징어는 조용히 옷을 갈아입고 부엌으로 가 종인에게 차려줄 북어국을 끓여. 사실 종인이는 잠에서 깬 상태였었어. 내가 또 이렇게 의미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구나, 징어는왜 외박을 했을까 생각하며 자책하고 있을 때 징어가 들어오는 소리가 들리자 황급히 잠을 자는 척 했던 거였어. 물론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안방을 나간 징어의 모습까지 보았어. 종인이는 말로 표현하기 힘든 기분을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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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어와 종인이 4 |
안방에서 나온 종인이는 낯선 여성을 친히 집까지 데려다주고 다시 집으로 돌아와. 그동안 징어는 북어국을 다 끓여놓고 밥상을 차리고 있었지. 아무 말없이 식탁에 마주 앉은 둘은 서로를 오랫동안 응시해. 징어는 종인이에게 다시 예전으로 돌아와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바라봐. 종인이가 먼저 눈을 피하고 밥을 한 숟갈 먹더니 신경질적으로 숟가락을 내려놓아. 입맛이 없네. 한마디만 남겨두고 종인이는 징어에게 뒷 모습을 보여준채 회사에 갈 채비를 해. 징어는 힘들게 차렸던 밥상을 치우고 학교숙제를 마무리 하려 방으로 들어가는데 종인이가 징어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곤 이렇게 말해. 앞으로 밥 이딴식으로 할거면 하지말고 오늘 세라 온다고 했으니깐 집 좀 치워. 아, 그리고 술안주도 좀 사놔. 저번에 세라가 술안주가 없다고 곤란해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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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어와 종인이 5 |
종인이는 회사를 가고 혼자 집에 남은 징어는 쇼파에 털썩 주저앉고서는 멍하니 생각을 해. 반강제적인 정략결혼으로 결혼한거라 종인이의 관심과 사랑을 받기를 기대한건 아니었지만 지내다보면, 같이 살다보면 서로에게 좋은 감정을 느낄거라고 생각했던게 잘못된 생각이었구나. 나는 좀 더 버틸수있지만 벌써부터 외박하고 집에 여자를 들이는 종인이를 이제는 놔줘야하나라고. 징어는 생각에 잠긴채 잠에 들었다 깨보니 어느새 종인이 퇴근시간 1시간전이야. 헐레벌떡 옷을 챙겨입고 마트로 가서 술안주들과 음식재료들을 사온 후 식탁에 세팅을 하지. 얼마후 퇴근한 종인이가 문을 따고 들어오는데 옆에 여자가 없어. 무슨일있나?하면서 종인의 행동을 빤히 바라보는데 종인이가 신경질적으로 뭐해, 다 차렸으면 나가. 좀있으면 세라 들어올거야. 괜히 서재에 틀어박혀 울지말고 옷챙겨입고 나가. 라고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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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어와 종인이 6 |
징어는 옷을 갈아입으러 안방으로 들어가서 옷을 갈아입고집밖으로 나와. 종인이 말대로나왔는데 밖에서 할게 없는거야. 친구들도 지금 시험기간이라 바쁘고 친정집가려니 종인이랑 싸웠다고 뭐라할것같아서 징어도 내 할일이나 해야겠다. 하면서 학교 숙제와 관련된 전시회를 보러가. 물론 혼자. 표를 끊고 전시회를 천천히 둘러보고 나오는데 시간이 2시간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어. 앞으로 2시간정도를 버텨야 되는데 전시회는 9시 30분에 문을 닫아 지금 바로 나와야 할 상황이야. 결국 근처 카페로 몸을 옮겨 커피한잔 시켜놓고 핸드폰이나 만지고 있지. 근데 사실 이 모든걸 종인이가 지켜보고 있었어. 오늘 밤에 여자가 온다는건 거짓말이었던거지. 갑자기 종인이는 궁금해졌어. 내가 낯선여자랑 그런짓을 하고 있을때 징어는 어디서 뭘 하는지 궁금했었고 자기가 없는 시간에 어떤 행동을 할까 되게 궁금해 했었거든. 징어의 취미도 궁금하고 좋아하는 노래, 좋아하는 배우, 좋아하는 영화 장르라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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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어와 종인이 7 |
엄청 아름답고 품위있는 여자보다는 알수없는 분위기와 얼굴이 수수하고 웃을 때 미소가 눈에 띄는 여자. 이게 종인이가 상견례 때 징어를 표현한 단 한문장이였어. 그리고 자기가 그걸 지켜주고 싶다고 생각했지. 그래서 결혼도 했던거고. 그런데 지금 자신의 시야에 있는 징어는 그런 여자가 아니었어. 차가워보이고 손에 담아낼 수 없는 여자로 바뀌어 버린것 같았지. 그리고 자신이 그렇게 만들었다는 것 또한 알고있었어. 한편 징어는 학교숙제 문제로 골치아파 하고 있었어. 어젯밤 친구네 집에서 외박까지했는데 다 못했거든. 집에는 12시나 되야 들어갈 수 있으니깐 오늘밤도 못자겠구나 하면서 아까 봤던 전시회 느낌이나 생각나는 것을 메모장에 기록하고 있었어. 그 때, 누가 징어의 어깨를 툭툭 치는거야. 고개를 돌려 확인해보니 찬열선배야. 찬열선배는 나랑 같은 조라서 마침 연락해야 했는데 이렇게 만난거야! 찬열선배는 카페에서 이러지 말고 자기 집으로 와서 같이 숙제하자고 해. 지금 조 애들 몇명 와있다고. 징어는 찬열선배 손을 잡고 일어나 찬열선배의 집으로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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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어와 종인이 8 |
멀리서 지켜만 보고 있던 종인이는 손에 저절로 주먹이 쥐어져. 징어가 자신이 모르는 남자의 손을 덥썩 잡고 카페를 나갔으니. 자신 몰래 남자를 만나고 있었나? 라는 생각도들고. 징어는 카페 근처 주차장으로가서 찬열 선배의 차를 타고 이동중이야. 차 안에서 찬열이와 징어는 과제 얘기도 하면서 서로 대화를 주고 받으며 찬열 선배의 집으로 향하고 있어. 찬열 선배는 자세히는 모르지만 징어가 징어남편이랑 사이가 안좋은건 알고있어. 요즘들어 더 심해졌다는 것도 알고 있었고. 처음에 찬열이는 신입생 환영회할 때, 징어를 보고서 첫눈에 반한건 아니지만 징어와 친하게 지내고 싶다, 나중에는 사귀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었거든. 징어 핸드폰을 보기 전까지는. 우연히 본 징어 핸드폰에는 종인이랑 거실에서 같이 찍은 사진과 함께 '내 남편'이라고 써있는걸 보고 결국 포기했지. 여튼 찬열이는 한때 자신이 좋아했던 여자가 힘들어하고 아파하는 걸 지켜볼 수 밖에만 없는게 너무 안타까워 해. 한편 종인이는 자신의 차로 징어와 찬열이 뒤를 따라가. 비서에게 전화를 걸어서 자신이 집에 여자를 데려오기 시작했던 한달 전부터의 징어의 신용카드 내역과 통화 목록. 될 수 있다면 카톡 대화 내용까지 다 알아내라고 해. 찬열이와 징어가 바람을 피고 있다고 오해하고 있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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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어와 종인이 9 |
징어와 찬열이는 찬열이네 집에 도착하고 종인이도 근처에 차를 주차하고 조용히 둘을 따라가. 종인이는 찬열이가 번호키를 누르고 있을 때 징어 손목을 잡고 자기쪽으로 이끌고 자신의 차로 가. 징어는 누구인지도 파악을 못한 채 자신의 손목을 잡는 엄청난 악력에 소리를 질러. 비명소리를 들은 찬열이는 주위를 얼른 돌아보지만 이미 종인이는 징어를 차에 태우고 떠나는 중이었어. 찬열이는 얼른 자신의 차로 뒤를 쫓아가. 차 뒤쪽에 거의 처박히듯이 집어넣어진 징어는 익숙한 차 구조와 종인의 특유의 냄새에 운전석 쪽을 보지. 운전석에는 종인이가 짜증난 얼굴로 넥타이를 거칠게 푸르고 와이셔츠 단추를 몇개 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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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어와 종인이 10 |
운전석에 앉은 종인이가 단추를 한두개 풀면서 얼굴을 찡그리자 징어는 뒷좌석에서 몸을 일으켜 종인이를 다시한번 바라봐. 징어는 종인이가 자기때문에 화난줄은 모른 채 자기 손목을 왜 잡고 차에 데려온걸까? 하고 생각하지. 결국 화가 폭발한 종인이는 운전대를 확 꺾어 차를 갓길에 세워두고 차에서 내려. 그러고는 비서한테 전화를 걸고 자기가 찾아보라고 했던거 찾아봤냐고 물어보지. 비서는 기록에서 별 특이한 점은 찾을 수 없었다고 말하면서 다만 최근 박찬열이라는 사람과 연락이 잦았다고 말해. 종인이는 징어가 박찬열이랑 바람이 났다는 걸 기정사실화 한채 카톡이나 문자 내용까지 더 알아보라고 말한 후 전화를 끊어. 종인이는 차를 향해 다가오는데 앞좌석이 아닌 징어가 앉아있는 뒷자석 문을 확 열고 들어와. 당황한 징어는 옆으로 밀쳐지는데 종인이가 그런 징어의 머리를 한 손으로 움켜잡은 채 자기 얼굴 앞으로 데리고 와서 " 너가 아주 환장했구나? " 라고 말해. 징어는 종인이의 말이 하나도 이해가 안돼. 그래서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종인이의 손에서 빠져나오려고 해. 종인이는 징어가 발뺌하는듯한 표정을 보이자 더 화가 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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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편 기대해주실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