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이 괜찮다고 가리킨 장미 일러스트에 줄리안이 말했다.
" 로빈, 그 장미 어딘지 로빈 같네요. "
"네?"
"그냥..음..뭐랄까. 도도함? 그런 거."
"도도함이요? 푸흐, 하하하!"
"진짠데? 주디를 넘어서는 도도함이 있다구요."
"와, 영광이네요 주디를 넘어선다니. 하하"
주디는 왜인지 자신의 이름이 나오니 괜히 무슨 이야기인지 궁금해져 혼자 놀던 손가락장난을 멈추고 살금살금 제 오빠에게 다가갔다.
오빠의 볼이 더운지 살짝 불그스름해져 있었고, 선생님은 예의 그 자신을 심쿵(?)하게 만들었던 미소를 짓고 있었다.
뭔가 만화에서 본 듯한 꽃가루가 휘날리는 장면이 눈 앞에 펼쳐진 것 같아 오빠의 다리를 툭, 건드렸다.
"오빠, 나 배고픈데 언제 끝나?"
"어, 주디 배 많이 고파? 이제 다 끝났으니까 조금만 기다리면 오빠가 맛있는거 사줄게요~"
"응, 근데 오빠 많이 더워? 선생님이 오늘은 아직 봄이라고 했는데.."
"안 더운데? 왜?"
"얼굴이 사과같아, 빨개"
"아, 그으래? 허허..."
아저씨같은 웃음소릴 내며 얼굴을 한번 슥슥 쓰다듬은 줄리안이 일을 끝내려 몸을 다시 돌렸다.
그걸 지켜보던 로빈은 어느새 자신의 얼굴도 조금 달아올랐다는 걸 느끼곤 주디에게 몸을 돌렸다.
두 사람은 조금씩, 천천히. 그렇게 다가가고 있었다.
"끝!! 진짜 끝!! 오빠 일 끝났다!"
"와아!! 오빠 우리 얼른 집에 가자!"
"그래! 로빈, 좋아하는 음식 있어요?"
"저 돈까스 좋아하는데 그건 왜요?"
"먹으러 가려구요!"
"네?"
"저녁, 아직 안 먹었잖아요."
"또 얻어먹기는 좀.."
"오늘 제 부탁 들어주셨잖아요. 그 정도면 얻어먹어도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주디?
"응! 선생님이랑 같이 갈래!"
아아, 이런. 난처한 듯 로빈이 말끝을 흐렸다. 오늘은 진짜 안 얻어먹으려고 했는데..
똑 닮은 두 남매가 눈을 반짝이며 간절하게 로빈을 바라보고 있었다. 으윽. 치명적인 주디의 눈빛에 어쩔 수 없이 동행하기로 했다.
집에도 데려다 준다고 했으니까, 상관 없겠지.
"참, 오늘 집에 먹을게 없어서 장 봐야 하는데.."
"아, 그러면 진짜 다음으로 미뤄요. 그 때 제가 살게요. 오늘은 그냥 갈게요."
"음, 집에서 해먹는 돈까스도 괜찮다면, 같이 장보러 가요. 주디 놀아주고 데려다준 거 고마워서 그래요."
"저 진짜 괜찮은데.."
"로빈, 사양도 적당히 해야 좋다구요. 가요 나 요리 잘해요."
로빈은 터덜터덜, 마치 아픈 아이가 병원에 끌려가는 기분으로 신난 남매의 뒤를 좇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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왛..저 오늘 많이 쓴 줄 알았는데 대사가 많아서 많아보이는 거였...ㅎ...죄송함ㄴ다
대신 다음 화에 둘이 어떤 떡★밥이 있을지 기대되지 않으세요? 다음 화에 무려 장보는 데이트ㅡㅡㅇㅇㅇㅇㅇㅇ그것도!!!씬혼부부처럼!!!!!애까지 데리고!!!!!
예!!!!!!!!!!!!!!!!!!!!!!!!!!!!!!!!!!!!!!!!!!!!!
걍 결혼해라.. 줄로 행쇼!!!!!!!!!!!!!!
항상 감사합니다!! ㅎㅎㅎ 사랑해요ㅛ
암호닉
마늘 연줄 네시반 일곱시 남순욱 구루구루 로벨라
감ㅅ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