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달하면서 씁쓸한기억
박하사탕
2014.12.15
안녕?날기억할지는모르겠다.근데기억꼭좀해줬으면좋겠다.나는아직널기억하고있으니까..너랑헤어진지도두달이지났어
두달이지나서야이렇게편지해서미안해.너랑헤어지고나서너무슬퍼서그랬어.편지를쓰다가도울까봐.편지는오랜만에써보는것같다.너한테한번도안써줬었지?
뭔가이런편지를쓰는게남사스럽고창피했거든.근데그냥써줄걸그랬다.이렇게될줄알았으면..넌잘지내지?나는여기서잘지내고있어.
밥도잘먹고,회사도지각안하고뭐가끔은하지만..?그래도너있을때가더좋은거같아.너는어땟어?너가너무보고싶다.보러가도괜찮을까?
꽃을사가야겠다.시클라멘이라고분홍색꽃이야니입술색같아이쁘더라.꼭사가지구만나러갈께.
From.편지를처음써보는도경수가.
2014.12.17
오늘은밖에눈이많이와.눈오니까너랑갔던바다생각난다.너가그렇게가자고가자고해서갔던겨울바다.저번에혼자갔다왔는데확실히혼자가니까
쓸쓸하더라뭔가더추운거같기도하고ㅎ오늘도니가많이보고싶다.아!그리고오늘니동생봤어.나보고표정이울것같았어.
그러면서밥좀먹고다니라더라보기안쓰럽다고난밥잘챙겨먹는다고먹었는데말이야.뭐너못봐서살빠졌나보다빨리너보러가봐야겠다.
너는무슨꽃좋아해?이런것도모르고있었네.물어볼껄저번에는너보느라고깜빡했는데물어볼걸그랬다.아...괘씸해서말안해주려나?그냥내가사가야겠다.
금잔화라는꽃이이쁘더라이꽃은알고있었지만이렇게이쁜지몰랐어.이거받고좋아했으면좋겠다.웃는얼굴좀보게.그럼지금너보러가야지.기다려그리고사랑해.
From.니가보고싶은경수가.
2014.12.20
벌써12월이중반이나지났어시간이참빠른거같아.그것도다니가없어서일까?아이말은좀오글거렸나?오늘길을걷는데누가'수야!!'하는소리를들었어.
그래서난아닌걸아는데도반사적으로고개를돌리고그사람을찾았어.애기엄마더라애기이름이현수래너랑되게닮았어.애기가밝고명랑해널보는거같았어.
그애기는자기를수야라고부르는게좋다고했어.나도좋은데.니가그렇게불러줄때마다너무행복했어.다시한번들어보고싶다.들려줄수있어?
음....그냥너에게매일매일꽃을사가야겠어.우리집앞에꽃집이새로생겼는데니가좋아할만한아기자기한꽃집이야.거길지나다가꽃을보면니가생각이나서안살수가없어.
그래서오늘의꽃은샤프란이야.꽃집에들어가니까눈에딱들어오더라고그꽃은안사면후회할뻔했어.너가예쁜게간직해줘.그럼잘자.사랑해.
From.너만의수야가.
2014.12.24
오늘이크리스마스이브래.몰랐는데얘기해주더라고.왠지요근래야근을많이시키더니휴일이있었을줄이야.근데휴일이어도할게없네혼자서아무것도안하고있는것보다는
그냥회사에서일하는게더괜찮을거같다는생각이든다.너가없으니까이제는공휴일이아무의미가없어그냥시간을허망하게보내는거같아.작년까지만해도너랑어디를갈지
뭘먹을지의논하면서즐거웠는데.그때니가트리안만들어주면안만나줄거라고해서너네아파트경비아저씨한테사정사정해서너가사는아파트바로앞에있는나무에다가용품사와서
꾸미기도하고니가좋아하는모습보고너무이뻐서그앞에서키스도했었는데.ㅎㅎ생각하니까기분좋아진다.이제는안해주지만아니못해주는건가?
내가트리는준비못했고그대신꽃줄께시네라리아라고꽃말이좀우울하긴하지만그래도예쁜보라색꽃이야.꽃말은괴로움이야.좀슬픈꽃말이지?그래서안사려고했는데이쁘더라고
살수밖에없었어.뭐라하면안된다.원래꽃을선물하는거는돈이아깝다고생각했는데지금와서보니그건아닌것같아.되게의미있는선물이더라고그래서매일줄거니까기대해.사랑해.
From.크리스마스날외로운도경수가.
2014.12.27
시간이진짜빠른거같아벌써2014년이4일밖에안남았어.아쉽다는생각도들고한편으론기대도되2015년에는어떻게될지.2015년에는널다시만날수있을까?그랬으면좋겠다.
오늘본가에다녀왔어.엄마가선을보래.아직도내가널좋아한다는걸알면서나보고꼭결혼은안해도되니까여자좀만나보래널잊을겸해서.내가어떻게널잊을수있을까.
말이안되는소리인거지.그래서거절했어.엄마도예상했나봐더이상뭐라고안하더라고오늘은별로특별한일이없네.아!!하나있다.오늘애들끼리만나서술마셨어.
박찬열,김민석,김종대,정수정,이지은그리고나까지맨날만나던멤버들이지만요새서로바빠서얼굴들을못봤더니반갑더라너도있었으면좋았을텐데.
정말재미있었을거야.정수정이랑이지은이너많이보고싶어하더라.다음에다같이보러갈께.그리고오늘의꽃시간!!오늘은알리움이야.그냥이꽃도사고싶었어.오늘따라꽃을
사기싫었는데발걸음이저절로움직이더라그쪽으로.너처음만났을때도강의가늦어서뛰어야하는상황이었는데널보고나서안따라갈수가없더라.널붙잡아서번호라도아님
이름이라도물어봐야겠는거야.근데용기는안나고지금생각하니까웃기네스토커같이졸졸따라다녔으니.넌그것도모르고팔랑팔랑걸어다니다가넘어지고ㅋㅋㅋ
아넘어져서다행이지말을붙여볼기회도없을뻔했으니까다행이었더거겠지?오늘은애들이랑너무놀아서피곤한날이었어.그래도재미는있었지.그럼난잘게.사랑해.
From.숙취에힘든경수가.
2014.12.31 2014.12.31~2015.01.01
오늘은2014년의마지막날이야.뭔가두근거려아무일도안일어나지만그냥새해라는생각에들뜬다.작년에는너랑해뜨는거보러간다고동해바다도가고거기서
회도먹고재밌었는데.막소원빈거서로알려주고뭐둘다똑같은소원이었지만'우리둘이행복하게해주세요.'이소원은꼭이루어질거라고생각했었는데.
소원은그냥소원이었던거같아.그래서이번에는소원을빌지않을거야.그냥내가정말할수있는일들을할꺼야.너만나러가기같은거말이야.밖이엄청시끄러워.
사람들이종치러들가고있나봐.나는그냥집에서티비로볼려고차를끌고가는게싫으니까.정말차를끄는게너무싫어.그래서차를팔아버릴까생각중이야.차를판돈으로너랑
달달하면서 씁쓸한기억
박하사탕
2014.12.15
안녕?날기억할지는모르겠다.근데기억꼭좀해줬으면좋겠다.나는아직널기억하고있으니까..너랑헤어진지도두달이지났어
두달이지나서야이렇게편지해서미안해.너랑헤어지고나서너무슬퍼서그랬어.편지를쓰다가도울까봐.편지는오랜만에써보는것같다.너한테한번도안써줬었지?
뭔가이런편지를쓰는게남사스럽고창피했거든.근데그냥써줄걸그랬다.이렇게될줄알았으면..넌잘지내지?나는여기서잘지내고있어.
밥도잘먹고,회사도지각안하고뭐가끔은하지만..?그래도너있을때가더좋은거같아.너는어땟어?너가너무보고싶다.보러가도괜찮을까?
꽃을사가야겠다.시클라멘이라고분홍색꽃이야니입술색같아이쁘더라.꼭사가지구만나러갈께.
From.편지를처음써보는도경수가.
2014.12.17
오늘은밖에눈이많이와.눈오니까너랑갔던바다생각난다.너가그렇게가자고가자고해서갔던겨울바다.저번에혼자갔다왔는데확실히혼자가니까
쓸쓸하더라뭔가더추운거같기도하고ㅎ오늘도니가많이보고싶다.아!그리고오늘니동생봤어.나보고표정이울것같았어.
그러면서밥좀먹고다니라더라보기안쓰럽다고난밥잘챙겨먹는다고먹었는데말이야.뭐너못봐서살빠졌나보다빨리너보러가봐야겠다.
너는무슨꽃좋아해?이런것도모르고있었네.물어볼껄저번에는너보느라고깜빡했는데물어볼걸그랬다.아...괘씸해서말안해주려나?그냥내가사가야겠다.
금잔화라는꽃이이쁘더라이꽃은알고있었지만이렇게이쁜지몰랐어.이거받고좋아했으면좋겠다.웃는얼굴좀보게.그럼지금너보러가야지.기다려그리고사랑해.
From.니가보고싶은경수가.
2014.12.20
벌써12월이중반이나지났어시간이참빠른거같아.그것도다니가없어서일까?아이말은좀오글거렸나?오늘길을걷는데누가'수야!!'하는소리를들었어.
그래서난아닌걸아는데도반사적으로고개를돌리고그사람을찾았어.애기엄마더라애기이름이현수래너랑되게닮았어.애기가밝고명랑해널보는거같았어.
그애기는자기를수야라고부르는게좋다고했어.나도좋은데.니가그렇게불러줄때마다너무행복했어.다시한번들어보고싶다.들려줄수있어?
음....그냥너에게매일매일꽃을사가야겠어.우리집앞에꽃집이새로생겼는데니가좋아할만한아기자기한꽃집이야.거길지나다가꽃을보면니가생각이나서안살수가없어.
그래서오늘의꽃은샤프란이야.꽃집에들어가니까눈에딱들어오더라고그꽃은안사면후회할뻔했어.너가예쁜게간직해줘.그럼잘자.사랑해.
From.너만의수야가.
2014.12.24
오늘이크리스마스이브래.몰랐는데얘기해주더라고.왠지요근래야근을많이시키더니휴일이있었을줄이야.근데휴일이어도할게없네혼자서아무것도안하고있는것보다는
그냥회사에서일하는게더괜찮을거같다는생각이든다.너가없으니까이제는공휴일이아무의미가없어그냥시간을허망하게보내는거같아.작년까지만해도너랑어디를갈지
뭘먹을지의논하면서즐거웠는데.그때니가트리안만들어주면안만나줄거라고해서너네아파트경비아저씨한테사정사정해서너가사는아파트바로앞에있는나무에다가용품사와서
꾸미기도하고니가좋아하는모습보고너무이뻐서그앞에서키스도했었는데.ㅎㅎ생각하니까기분좋아진다.이제는안해주지만아니못해주는건가?
내가트리는준비못했고그대신꽃줄께시네라리아라고꽃말이좀우울하긴하지만그래도예쁜보라색꽃이야.꽃말은괴로움이야.좀슬픈꽃말이지?그래서안사려고했는데이쁘더라고
살수밖에없었어.뭐라하면안된다.원래꽃을선물하는거는돈이아깝다고생각했는데지금와서보니그건아닌것같아.되게의미있는선물이더라고그래서매일줄거니까기대해.사랑해.
From.크리스마스날외로운도경수가.
2014.12.27
시간이진짜빠른거같아벌써2014년이4일밖에안남았어.아쉽다는생각도들고한편으론기대도되2015년에는어떻게될지.2015년에는널다시만날수있을까?그랬으면좋겠다.
오늘본가에다녀왔어.엄마가선을보래.아직도내가널좋아한다는걸알면서나보고꼭결혼은안해도되니까여자좀만나보래널잊을겸해서.내가어떻게널잊을수있을까.
말이안되는소리인거지.그래서거절했어.엄마도예상했나봐더이상뭐라고안하더라고오늘은별로특별한일이없네.아!!하나있다.오늘애들끼리만나서술마셨어.
박찬열,김민석,김종대,정수정,이지은그리고나까지맨날만나던멤버들이지만요새서로바빠서얼굴들을못봤더니반갑더라너도있었으면좋았을텐데.
정말재미있었을거야.정수정이랑이지은이너많이보고싶어하더라.다음에다같이보러갈께.그리고오늘의꽃시간!!오늘은알리움이야.그냥이꽃도사고싶었어.오늘따라꽃을
사기싫었는데발걸음이저절로움직이더라그쪽으로.너처음만났을때도강의가늦어서뛰어야하는상황이었는데널보고나서안따라갈수가없더라.널붙잡아서번호라도아님
이름이라도물어봐야겠는거야.근데용기는안나고지금생각하니까웃기네스토커같이졸졸따라다녔으니.넌그것도모르고팔랑팔랑걸어다니다가넘어지고ㅋㅋㅋ
아넘어져서다행이지말을붙여볼기회도없을뻔했으니까다행이었더거겠지?오늘은애들이랑너무놀아서피곤한날이었어.그래도재미는있었지.그럼난잘게.사랑해.
From.숙취에힘든경수가.
2014.12.31 2014.12.31~2015.01.01
오늘은2014년의마지막날이야.뭔가두근거려아무일도안일어나지만그냥새해라는생각에들뜬다.작년에는너랑해뜨는거보러간다고동해바다도가고거기서
회도먹고재밌었는데.막소원빈거서로알려주고뭐둘다똑같은소원이었지만'우리둘이행복하게해주세요.'이소원은꼭이루어질거라고생각했었는데.
소원은그냥소원이었던거같아.그래서이번에는소원을빌지않을거야.그냥내가정말할수있는일들을할꺼야.너만나러가기같은거말이야.밖이엄청시끄러워.
사람들이종치러들가고있나봐.나는그냥집에서티비로볼려고차를끌고가는게싫으니까.정말차를끄는게너무싫어.그래서차를팔아버릴까생각중이야.차를판돈으로너랑
자주갔던보육원에기부를할생각이야.거기애들한테도한번찾아가야하는데.가기가좀무섭네맨날너랑같이가서너어디있냐고물을테니까.그냥잠깐만보고나와야겠어.
아그리고오늘은꽃집문을안열어서더멀리있는꽃집까지갔다왔어.이꽃은팬지야.이꽃은알고있을거야.이쁘지?나도그렇게생각해.아....벌써2015년이래.바꿔야겠다.
그럼난이만잘께내일바로너한테가야하니까예쁘게하고갈께!!!
From.널사랑하는경수가
'이아파트7층에살던총각자살했다매?'
'자기도들었어?그것도새해에날밝자마자그랬대'
'어휴왜그랬대허우대멀쩡한사람이싹싹하고잘생겼었는데'
'내가들었는데.....좋아하던여자가안좋게죽었데'
'그럼그여자따라죽은거야?얼마나좋아했으면...'
'그럴만도하지여자가그총각만나러가다가안좋은일을당해서자살했데죄책감이말이아니었나봐'
'이그불쌍해라총각이참착했는데'
'그니까말이야맨날납골당찾아가고지극정성이었나봐친구건가족이건잊으라고그냥살라고했었는데어떻게그애를잊을수있냐고싸우더라고'
'나도봤어난그때무슨일인지제대로몰라서그냥여자랑헤어진줄만알았는데딱하기도하지'
'그리고보니까유서도없고편지한장밖에없었데그여자한테쓰는편지였다고하더라고'
'어이구저런남은사람들이얼마나슬펐을까'
'그러게우리주변에저렇게사랑하고있는사람들이어디있겠어우리남편이그반만닮아도좋겠는디'
'우리남편도그래....@#/$@!#?.*@/,?#!~
그냥한번재미삼아끄적여본글인데ㅎㅎ재미로만해야겠어요재미가....너무없어ㅠㅠ
이글은그냥통수글읽다가갑자기떠올라서진짜빨리쓴글이라서저도어떻게썼는지가궁금하네요ㅎ
재미는없지만재밌게읽어주세요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