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예요?]
...
[왜 전화 안받아요?]
부재중전화 다섯통과 문자 수십개.
상단바에 뜨는 그의 이름에 진절머리가 난다.
표정이 점점 안좋아지는 나를 보던 친구는 남친이냐며 물아본다.
"타쿠야야?"
"..어"
"힘내라, 힘들면 그낭 헤어지지. 오늘 만든 피피티 메일로좀 보내줘. 난 이만 간다~"
친구가 나가고 다시 시작된 타쿠야의 전화와 함께 핸드폰 전원을 끄고 나도 카페를 나왔다. 카페를 나와 걷기를 5분. 뒤에서 뛰어오는 소리가 들려오더니 내 손목을 잡는다.
"왜 핸드폰 꺼놨어요?"
익숙한 그의 목소리에 손목에 힘을주고 무시하며 다시 걸으려 했지만 그가 어깨를 잡아 나를 돌려세운다.
"핸드폰은 왜 껐어요? 같이 카페에 앉아있던 남자는 누구예요?"
"..."
"다시한번 물을게요. 누구예요? 핸드폰 왜 꺼놨어요?"
"..."
"후, 이제 말을 안할건가요? 다시 집에만 쳐박혀있고싶어요?"
집에만 쳐박혀있고싶냐는 말에 고개를 들어 그를 처다본 내 눈동자에는 불안감이 엄습해있었다.
"아, 그렇게 두려운 눈으로 쳐다보지 마요. 난 (너정)남자친군데?"
"..싫어"
작게 중얼거리자 그가 못들었는지 되묻는다.
"뭐라구요?"
"너 싫어, 나 너가 이렇게 집착하는것도 싫고 그냥 너 존재자치도 싫으니까 나한테 그만해"
되묻는 그한테 소리를 지르며 악을 썼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쳐다보며 수근거렸지만 신경쓰지 않고 계속 소리지르며 그를 때렸다.
"나한테 왜이러는거야? 제발 이러지 마"
혼자 악을 쓰다 지친 나는 곧 울거같은 표정을 지으머 그를 쳐다보았다.
내가 몇분간 소리지르고 때려도 가만히 쳐다보고 있던 그가 갑자기 내 머리카락 안으로 손을 집어너었다.
갑작스런 행동에 놀랐지만 곧 멍해졌다.
안는척하며 내 머리카락을 잡아당긴 그는 나에게 귀속말로 속삭였다.
"싫은데요? 난 죽을때까지 너한테만 집착하고 너만 사랑할거예요. 어디 한번 도망가봐요, 내가이기나 너가이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