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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바라만 보고 있지~ 그저~ 눈치만 보고 있지~" 

"내가 특선영화로 이것만 다섯번은 본 거 같네" 

 

 

 

아무도 없는 집, 그리고 따뜻한 전기장판 속에 누워 특선영화만 주구장창 보고.. 

 

맞다 오늘은 바로 크리스마스다 

 

어렸을때는 선물받는 즐거움에 크리스마스날을 달력에 표시까지 해뒀었지만 

 

선물 받기도 애매한 나이가 되버리자 그저 휴일이되어버린 날 

 

누군가와 만나려해도 입을 옷도 돈도 없었기에 

 

'오늘 나가면 밟혀죽어~' 라는 핑계 아닌 핑계를 대며 연락을 무시해버리고 

 

영화 보러 가자는 엄마와 동생의 성화도 무시한 채 

 

따뜻한 전기장판에 대자로 뻗어버렸다  

 

"이런 날에는 나가서 고생하기보단 집에서 특선영화나 보는게 최고지" 

 

왠지모를 공허함에 위로아닌 위로를 해보지만 

 

크리스마스 장식이라고는 찾아볼 수도 없는 집을 둘러보니 

 

공허함이 배가 되는듯 해 고개를 재빨리 티비로 돌렸다. 

 

 

"니 광대로 등산가도 되겠다 이년아" 

 

 

평소같았으면 깔깔거리며 봤을 이 영화를 

 

크리스마스에 혼자 보자니 풍선 바람빠지는듯한 피식거림만이 입가에 맴돌았다. 

 

 

'그냥 엄마랑 동생이랑 영화나 보러갈걸 그랬나..' 

 

 

엄마랑 옥신각신하던 모습이 스쳐지나가면서 그냥 갈껄..하는 후회도 해보지만 

 

이미 지나간걸 어쩌겠나 싶어 티비를 끄고 잠을 청한다 

 

 

 

 

 

 

 

 

"학생 좀 일어나봐요" 

 

 

'?..' 

 

 

누군가가 나를 깨운다.  

 

 

'난 분명 집에서 영화보다가 잔거같은데 누가 날 깨우고 있는거야..엄마라고 해도 나를 학생이라 부르지는 않을텐데.. 혹시 강도인가?.. 강도면 어떡해?.. 에라이! 그냥 눈떠버리자' 

 

 

나는 살며시 눈을 떴다 

 

 

 

"드디어 깼네 학생 집이 어디에요?" 

 

 

 

낯선 남자가 내 앞에 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낯선 남자들 대충 봐도 다섯은 넘어보이는데.. 

 

 

 

"일단 좀 일어나요 여자가 길바닥에 함부로 눕고 그러는거 아닌데.." 

 

 

 

남자가 나를 일으켜세웠다 

 

 

 

"ㅈ..저기..누ㄱ.." 

 

 

"김준면이라고해요" 

 

 

 

내 앞에 있던 남자가 이름을 말하자 뒤에 있던 남자들이 줄줄이 소세지마냥 말하기 시작했다. 

 

 

"오세훈" 

 

"김종인입니다" 

 

"도경수" 

 

"박찬열이요!" 

 

"변백현이라고해요!!" 

 

 

 

누구냐고 묻기도 전에 통성명을 해버리는 낯선 남자들 

 

 

 

'나빠 보이지는 않는데..뭐 차가운 인상은 몇몇 보이지만 잘생겼어..' 

 

(절대 잘생겨서 그런거 맞음) 

 

일단 그게 문제가 아니다  

 

나는 분명 크리스마스 특선 영화를 보다가 잤는데.. 

 

이게 무슨 일인지 이해부터 해야했다 

 

천천히 주위를 둘러봤다 

 

옷, 자동차, 건물.. 심지어는 간판의 글씨조차 2014년이라고는 믿지 못할 만큼 이상했다 

 

머리가 지끈거려온다 일단 지금이 언제인지는 알아야한다 

 

"저기..죄송하지만 2014년도 맞죠?" 

 

"네?.." 

 

"푸흡.." 

 

내 앞에 김준면이라는 남자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고 

 

뒤에 서있던 남자들은 웃음을 참으려고 애썼다 

 

"지금..1984년도 인데요?.." 

 

 

 

 

 

 

작가의말 

 

처음 써보는거기도 하고 폰으로 썼기때문에 분량이나 퀄리티는 조금 떨어지더라도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글 사이에 간격이 큰데 컴티로 들어오면 수정할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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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89.21
재밌을거 같아요!!!!! 다음편 가지고 얼른 오세요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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