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글을 시작하기 전에 인연 본편 글에서 나오지 않았던 엔딩에 대해서 간단하게 정리해 드리려고 해요,
소설 형식이 아닌 그냥 작가인 제가 이야기 하는 투로 가볍게 정리할 테니까 이해해 주세요!
읽지 않으셔도 괜찮지만 개인적으로는 읽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생각해놨던 엔딩을 글에서 풀어내진 못했으니까 이렇게라도 알려드리는 게 낫다고 생각해요.
첫번째 인물은 여자 주인공이예요.
아버지 사업 차 전학을 갔다가 경수를 만나서 첫눈에 반하고 사랑에 빠졌다가 험한 일을 당하는 그런 불쌍한 인물이예요.
옥상에 올라가서 자살을 선택했지만 묘령의 여인에 의해서 또다른 세계의 자신을 대신해서 그곳으로 가게 되죠.
조선시대도 아니고 판타지 세계도 아닌 정말 말 그대로 또다른 세상이예요. 과거도 미래도 아닌 그냥 또다른 세상이예요.
제가 초등학생때 본 애니메이션에서 패러랠 월드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거기서 따온 컨셉이예요.
여자 주인공이 가서 첫번째로 만난 인물은 오라버니 준면이죠.
피가 섞이지 않은 입양아로 나옵니다. 집안에서 도련님 대우를 받고 귀하게 자란 인물이예요.
민석이가 말한대로 얼굴 잘생기고, 성격도 순하고 착하고, 행동도 바르고, 공부도 잘하고, 집안도 좋은, 그 시대의 엄친아같은 느낌이예요.
준면이의 감정선은 두번째로 드러났죠. 세훈이 다음으로 드러났던 것 같아요.
자신이 드러내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 눈치빠른 우리 여자주인공이 알아차렸었죠.그래서 준면이는 그렇게 짠내나는 캐릭터가 됩니다, 됴륵
하지만 결국 뒤로 가면 여자 주인공은 준면이가 저와 피가 섞이지 않은 입양된 오라버니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여자주인공은 결국 준면이와 이어질 예정이었어요! 아무도 예상 못하셨을 것 같은데, 남자 주인공은 경수가 아니랍니다.
준면이에 대한 여자주인공의 마음은 마지막까지 드러나진 않아요. 하지만 마지막에 여자 주인공 곁에 남아있는 사람은 준면이 뿐이예요.
준면이 다음으로 여자 주인공이 만난 인물은 세훈이! 우리 호위무사 세훈이ㅠㅠㅠㅠㅠㅠㅠ
제가 제일 아끼는 캐릭터였고 뒷 이야기도 많은 인물이었는데ㅠㅠㅠㅠ
결과부터 말씀드리자면 세훈이는 처음 글 쓸 때 부터 죽게 될 운명이었답니다.
그리고 중간 중간 떡밥이 많았는데 못 알아차린 분들도 많으셨을 거예요.
따지고보면 호위무사라는 역할이었던 이유도 조금 더 자연스러운 죽음을 위해서였던 것 같아요.
여자 주인공을 위해 대신 죽는다거나 하는 그런 건 아니었지만, 세훈이가 나중에 여자주인공을 포기하면서 전쟁에 나가요.
황국(黃國)이 전쟁을 하게 될 때 아버지를 따라서 전쟁에 나가 죽는 엔딩이었어요. 세훈이 쥬금...ㅠㅠㅠ
첫번째로 제가 넣은 떡밥이 아마, 세훈이와 여자주인공이 대화하던 중 세훈이가 준면이를 도련님이라고 칭하죠.
여자주인공은 그걸 못알아듣고 세훈이에게 물어요, 도련님이 누구냐고,
세훈이는 이 집에서 도련님이냐고 불릴 사람이 준면이 말고 누가 있냐며 틱틱거리죠.
이거 관련된 떡밥이 또 하나 있는게, 여주가 정혼자 찬열이와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여주를 데리러 온 시녀가 세훈이에게 우물쭈물하는 장면이 나와요.
세훈이가 막 대할 수 없는 인물이라는 떡밥이었는데 독자분들이 진지하게 받아들이신 분들이 없으시더라구요 엉엉ㅠㅠ
그리고 또 다른 떡밥 하나는 찬열이와 여주가 만나러 갈때 세훈이가 여주에게 말을 걸어요.
우울한 표정을 하고 있는 여주한테 아가씨의 어머니가 그런 것을 가르쳐 드리진 않았을겁니다 하고 했다가 여주가 못알아듣자 급하게 말을 바꾸죠
제 어머니가 그런 것을 가르쳐 드리진 않았을겁니다 하고 말을 바꿔요.
겁나 큰 대형떡밥이었는데 아무도ㅋㅋㅋㅋ못알아차리셨어요ㅜㅜ너무해ㅠㅠㅠㅠ
여주의 어머니가 곧 세훈이의 어머니이기도 하다는 뜻이예요. 세훈이의 뒷 이야기 중 첫번째 뒷이야기예요!
후! 후! 본격적인 세훈이 이야기를 풀어놓기 전에 우선 쉼호흡ㅋㅋㅋㅋㅋㅋㅋㅋ
세훈이랑 준면이는 형젭니다. 피섞인 진짜 형제예요. 세훈이가 과거의 제 자신을 죽여버리고 싶었다, 라고 멘트가 나오죠.
어린 세훈이와 준면이는 같은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형젭니다.
여자주인공의 아버지 김준후가 아이를 입양할 때 준면이와 세훈이 사이에 엄청나게 고민을 해요.
둘 중 한명을 보내기로 미리 돈을 받아놓은 입장이지만 누구를 보낼지는 아직 정해놓지 않은 상황에 김준후가 찾아왔을 때 세훈이는,
어린 마음에 겁을 먹어요.가지 않겠다고 울고 불고 떼를 써요. 결국은 형인 준면이가 입양을 가게 됩니다. 그렇게 준면이랑 세훈이랑 이별하고 난 후에 준면이는 김씨 성을 받
게 되고 세훈이는 조금 더 크고 난 후에 다른 집안에 입양되어서 오씨 성을 갖게 되요.
둘 모두 기생 어머니의 자식이라서 정확한 성씨나 아버지를 알 수 없는 아이들이였기 때문에 이름이나 성도 모두 입양한 그 집안에서 지은 거예요.
세훈이의 머리 속에는 제 형이 입양가는 장면이 또렷히 남아있어요. 그리고 가지 않겠다고 울고 불고 난리를 친 제 모습도 남아있어요.
호위무사인 저에 비해서는 오라버니 입장인 준면이는 여주의 곁에 조금 더 오래, 가까이, 편하게 붙어 있을 수 있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과거에 어린 자신이 원망스러운 마음에
저런 말을 하게 됬던 거예요.
이해가 되셨나요??? 결론은 준면이와 세훈이는 형제예요. 진짜 형제.
여주는 그걸 끝까지 모릅니다. 여주한테 세훈이는 그냥 자기 호위무사예요. 지켜주고 싶고 자기보다 어린 동생, 그래서 세훈이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반쯤 정신이 나가요.
세훈이에 대한 설명은 이정도예요. 더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댓글로 물어보셔도 돼요!
여주가 세번째로 만난 남자는 정혼자 찬열이죠.
첫 등장부터 두번째 등장까지 많은 독자님들이 어,,당황하셨죠.
이따위 것이라고 외쳤다가 화부인이라는 이상한 단어까지 만들어내는 찬열이는, 정신병자예요.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정신병입니다.
중간 중간 대사들로 찬열이의 집착병이 어느정도 드러났을거예요. 그 원인은 백현입니다.
백현이는 찬열이 어릴 때 친구예요. 글에서는 하인으로 나오죠.
백현이 집이 망해서 찬열이 집에 팔려 온거예요. 어린 찬열이는 충격을 받아요.
한순간에 모든걸 뺏겨서 몰락한 양반가 자제가 된 백현이가 결국 남의 집 종으로 무너지는걸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봅니다.
백현이 할아버지가 반역을 꾸몄다는 이유로 집안이 몰락했다는걸 모르는 찬열이가 보기에 백현이는 단순히 자기가 가진 것을 모두 빼앗기고 쫓겨난 불쌍한 아이로 인식돼요.
한편으로는 백현이를 불쌍해하면서 한편으로는 자신은 자신의 것을 빼앗겨서 저런 꼴이 나지 않으리라 다짐합니다.
그 자신의 것의 범주에 단순히 물질적인 것 이외에 사람까지 포함시키게 돼요. 모든 것에 집착하고 빼앗끼지 않으려고 하는 강박증, 집착증세를 보여요.
여자주인공을 만나서 여자주인공에게까지 집착하려고 할 때 마다 곁에 백현이가 있어요.
중간 중간 백현이가 식혀주는 역할이예요. 대신 찬열이의 집착은 백현이에게 쏠립니다. 여자주인공과 찬열이의 약혼은 파토되고 여자주인공과 찬열이의 접점이 사라집니다.
그러는 동안 백현이에 대한 찬열이의 집착이 사랑으로 변할지 안변할지는, 독자님들 상상에 맡길게요! 마음대로 상상하세요!
여자 주인공이 네번째로 만난 인물은 민석입니다.
제일 뒷 이야기가 없는 저에게는 쉬어가는 친구예요. 대신 최대한 이쁜 사진들이랑 대사들과 함께 등장시켰어요.
제 생각보다 인기가 너무 많아서, 독자님들이 제일 설레하셨던 것 같아요.
꼬맹아, 하고 부르는 첫 등장부터 울지마 아가씨 하고 달래고 아무데서나 울고 울보 꼬맹이네 하는 대사에서 친구같은 모습이었다면
그 다음부터는 "좋은 날에, 좋은 날씨에, 좋은 하늘에, 좋은 길을, 좋은 사람이랑 같이. 그렇게." 라는 대사를 날려서 자기 마음을 어느정도 드러내고
"좋은 날에, 좋은 날씨에, 좋은 하늘에, 좋은 신을 신고, 그렇게 나에게로 돌아오면, 그때의 우리는," 이 대사는 완전히 자기 마음을 드러내는 부분이예요.
고백이지만 여주는 못알아듣죠 이 멍청이ㅠㅠㅠ
그리고 그 다음부터는 대나무를 태우겠다느니, 대나무는 비었다느니 이상한 대사를 치면서 찬열이랑 기싸움을 합니다.
경수랑도 기싸움을 하죠.
경수와 두번째로 마주쳤을 때 나와는 다른 사람이다 라는 대사를 했었죠,
민석이는 여주보다 먼저 경수의 비밀을 알게 됩니다. 완전히 알게 되는 건 아니지만 어느정도 짐작을 하게 되요.
민석이에 대한 이야기는 이걸로 끝이네요. 정말 그냥 이쁜 대사들을 만들어 주고 싶어서 노력했던 캐릭터예요.
하지만 엔딩이 정해져 있진 않은 인물이예요. 준면이와 이어줄까 민석이와 이어줄까 고민을 했지만 민석이는 유학을 갑니다.
세훈이가 죽었던 황국(黃國)과 전쟁을 벌였던 그 나라로 유학을 가요. 세훈이가 죽었다는 소식을 전해준 이후로 민석이는 잠적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민석이와 여주가 시장에 가서 민석이가 여주를 잃어버린 사이 경수가 등장합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경수는 죽어요.
여주는 경수와 이어지지 못해요. 경수 탓이 아닌 여주가 경수를 볼때마다 마음이 편해지지 못했기 때문이예요.
잠시 편안해질라 치면 과거의 기억이 떠올라서 도저히 경수와 단둘이 편안한 마음으로 있지 못하게 돼요.
글 초반에는 단순한 재회의 기쁨으로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지만 경수와 접점이 늘어나면서 서서히 불편함을 느낍니다. 하지만 싫어하는 게 아니예요.
단순히 불편해하고 무서워할 뿐.
결국 경수도 나중에 그걸 느끼게 됩니다. 경수가 죽는 이유예요.
경수도 반전이 큰 인물이예요.
1화 댓글을 천천히 보면 알아차리신 분들이 대다수인데 못알아차리신 분들도 많더라구요.
경수는 왕따였어요. 그래서 친구인척하고 툭툭 때리고 괴롭히는 그런 친구들이었는데, 크게 놀릴 거리가 필요했던 나쁜 친구들이 여주가 전학을 오고 옳다구나 한거죠.
그래서 경수를 협박합니다. 경수는 넘어가요.
그리고 그걸 후회하고 여주가 떨어지고 다른 세계로 간 이후에 옥상으로 올라갑니다.
그리고 여주처럼 옥상에서 떨어지지만 여주를 구해줬던 묘령의 여인이 나타나서 경수와 계약을 합니다.
하지만 묘령의 여인이 처음 나타났던 이유는 여주를 행복하게 해주기 위함이예요.
또다른 세계의 경수와 이어져 봤자 원래 세계로 돌아와 원래 세계의 경수와는 아무런 발전이 없을 거라는 걸 알고, 경수를 또다른 세계로 보냅니다.
여주에게 그런짓을 한 경수가 자살을 결심하고 옥상으로 올라올 거라는걸 미리 예측하고 그 세계로 미리 여주를 보냅니다.
그리고 경수와 계약을 해요.
여자주인공이 떠난 그 세계로 경수를 보내주는 대신, 첫번째 조건으로 경수의 기억을 지웁니다.
여주는 그 세계로 가면서도 자신의 기억을 모두 가지고 가죠. 하지만 경수는 모든 기억을 잃고 그 곳으로 떨어집니다.
여주와 만나고 헤어질때, 그대와는 어디선가 만난듯한 기분이 듭니다 하는 대사를 한 이유는 그것 때문이예요.
모르는 척 한게 아니예요, 정말 아무 기억이 없기 때문에 단순히 자신이 여자주인공에게 끌린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여자주인공과 어느정도 접점을 키워나가면서 기억이 천천히 돌아옵니다.
그와 동시에 여자주인공이 자신을 두려워하는걸 깨달아요. 그걸 느낀 경수는 여주를 포기합니다.
여인이 경수를 보내주는 두번째 조건은, 여자주인공과 사랑하지 못하면 경수가 떨어지던 그 순간으로 다시 되돌아가는 거예요.
인어공주 경수죠.
하지만 여인이 그 조건을 내걸었을 때는 첫번째로 여자주인공이 경수를 두려워할거라고 생각을 안했기 때문이예요.
두번째로 경수가 여자주인공을 포기할 거라고도 생각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경수에게 조금 더 열심히 여자주인공을 위해 노력해줄 동기부여와 같은 의미로 그런 극단적인 조건을 내건거예요.
하지만 경수는 여자주인공이 자신을 두려워하고 불편해한다는 것을 직감하고 바로 물러나요, 여자주인공을 포기합니다.
그리고 경수는 세훈이가 죽는 시점 비슷하게 또다른 세계에서 사라져 원래 세계로 돌아옵니다.
떨어지던 순간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돌아온 순간이 떨어지던 중간이었기 때문에 경수는 그대로 추락사해요.
깨어있었기 때문에 바닥에 추락하면서 몸이 깨지는 모든 고통을 다 느끼면서 죽어요.
대충 인연은 이런 스토리로 마무리 될 예정이었어요.
대략적인 스토리라인은 모두 짜여져 있었지만 도저히 이 방대한 이야기를 이 곳에서 모두 풀어내기 힘들 것 같아서
과감하게 포기하고 이런 방식으로 독자님들께 전달해드리게 됬어요.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릴게요 독자님들! 이해 잘 되셨나요??ㅠㅠㅠㅠ혹시 이해 안되시는 부분이 있거나 더 궁금한 것들이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민석이 준면이 찬열이 경수 세훈이 많이 아껴주신 독자님들 감사합니다!
새로운 글의 이야기는 대충 다 짜놓았는데 아마 시대극은 아닐 것 같아요.
어찌보면 밝고 어찌보면 음울한 분위기의 글이예요, 조금만 더 기다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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