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알파오메가 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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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열 X 백현
육아탐구생활
Chapter. 6
찬현, 찬율이 아프면?
또 하나의 올해가 작년으로 바뀌고 내년이 올해로 바뀌는 타이밍. 바로 제야의 종이 치는 순간이었다. 찬현과 찬율 역시 한 살을 더 먹고, 찬열과 백현도 역시 한 살을 더 먹었건만 이 놈의 박씨네들은 얼굴의 변함이 없었다. 2015년을 맞이 하면서, 찬열은 20대의 끝자락인 스물 아홉이 됐고, 찬열과 5살 나이 차가 나는 백현은 아직 파릇파릇한 스물 넷이었건만, 현실은 아이를 둘이나 가진 부모였다. 이제 막 5살이 되었다며 좋아하는 찬현과 달리 나이를 한 살 더 먹었다며 죽을 때가 점점 가까워 진다며 슬퍼하는 찬율이 보였다. 쌍둥이건만, 성격부터 외모까지 전부 다 다른 찬율과 찬현이었다. 어쨌든, 찬열과 백현네는 2015년을 맞이했고, 제야의 종소리도 들었고, 또 다른 한 해의 시작이었다. 그래, 거기까진 좋았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새해 첫 날 새벽부터 울어 재끼는 찬현에 잠에서 깬 백현이 찬현과 찬율의 방으로 향했다. 방문을 열어보니 찬현과 찬율 둘 다 깨어 있었고, 찬율도 찬현을 따라 울고 있었다. 어찌어찌 진정을 시킨 백현이, 찬현아, 왜 그래요. 우리 왕자님, 하고 찬현을 안아 들었다. 찬현은 온 몸이 불덩이 처럼 뜨거웠고, 온 몸에는 이미 땀이 나고 있었다. 이렇게 심하게 아픈 건 처음이었기에 백현이 어찌할 줄 모르고 서 있었다. 그 사이 잠에서 깬 찬열이 옆에 백현이 없는 것을 느끼고는 백현을 찾아 집 안 이리 저리를 헤매다 찬현을 안고 그 자리에 우뚝 서 있는 백현을 보았다. 찬현을 재우다가 그 자리에서 잠이라도 들었겠거니, 하고 생각한 찬열이 백현 가까이 다가가자, 백현이 우는 얼굴로 찬열에게 물었다.
'찬열아, 찬현이 몸이 완전 불덩이 같아. 어떡해?'
그 때부턴 둘 다 정신줄을 놓았던 것 같다. 꽤 오랜 시간 침묵을 지키던 찬열과 백현이, 아무래도 응급실을 가야겠어, 백현아. 라고 찬열이 말문을 떼었을 땐, 백현이 찬현을 안고서는 맨 발로 집 밖을 뛰쳐나간 것이었다. 당황한 찬열이 백현을 뒤따라 찬율을 안고 차키를 챙겨서 밖으로 나왔다. 그러다가 이내 백현이 맨 발로 집 밖을 뛰쳐나간 것이 생각난 찬열이 백현의 신발도 챙겼다. 지하 주차장으로 뛰어 내려간 백현이, 차 앞에서 초조하게 찬열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찬열이 부리나케 백현에게로 달려가 차 문을 열어 주었다. 백현의 신발을 신겨 줄 새도 없이, 차는 빠른 속도로 한산한 도로를 달렸고 얼마 되지 않아 응급실에 도착했다. 주차도 하기 전에 백현은 차에서 내리더니 맨 발로 거리를 뛰어 응급실로 빠르게 사라졌다. 저러다가 또 다치지..., 하고 생각한 찬열이 급하게 주차를 하고서는 어느새 새근새근 잠이 든 찬율을 안아 들고는 자신도 응급실로 향했다. 찬열이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 차에 있던 내내 울상이던 백현의 표정은 이미 눈물을 뚝뚝 떨구고 있었다. 울음 때문에 숨이 차서 말도 제대로 잇지 못하는 백현을 대신해 찬열이 말했다. 저희 아이가 열이 나서요. 이런 적이 처음이라..., 우는 백현을 보고 간호사가 꽤나 당황 했는지 찬열이 말하는 내내 백현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자리로 안내 해 드릴게요. 간호사의 안내에 따라 찬현을 침대에 눕힌 백현이 옆에서 앉아 응급실이 떠나가라 울기 시작했다. 우는 백현을 묵묵히 쳐다보던 찬열이, 울다 지쳐 잠이 든 백현을 조용히 바라만 보고 있었다. 찬현은 가벼운 감기라고 했다. 아이가 어려서 부모님들이 더 조심하셔야 한다고 당부도 했다. 물론 변백현이 울다 지쳐 잠이 들었을 때 모두 이루어진 일이었다. 찬현은 링거를 맞고, 열이 38도씨까지 올라가서 하루 정도는 집에서 푹 쉬어야 한다며 신신당부를 했다. 점점 말이 길어지는 의사 때문에 백현은 신발은 커녕 맨 발로 찬현의 옆에서 지쳐 잠들어 있었다. 길고 긴 의사의 말이 끝나고 찬열이 차로 가서 백현의 신발을 가져왔다. 백현에게로 다시 돌아와서 신발을 신겨 주려고 보니, 백현의 발은 온통 상처 투성이었다. 하여간.., 변백현 진짜. 한숨을 푹 내쉰 찬열이 급하게 간호사를 찾았다.
"저기요- 여기 소독약이랑 밴드랑 연고 좀 가져다 주실 수 있어요?"
"그건 갑자기 왜..?"
"와이프 발에 상처가 나서요."
아, 네. 잠시만요. 말을 마친 간호사가 빠른 걸음으로 잠시 어디에 들어 가더니 구급상자를 들고 나와 찬열에게 건넸다. 쓰고 다시 가져다 주세요. 많이 바쁜 건지 간호사는 제 말만 하고선 구급상자를 가지러 갔던 빠른 걸음으로 자리를 떴다. 감사의 말을 건네려던 찬열이 머쓱해지는 순간이었다. 머쓱함도 잠시, 구급상자를 열어 지쳐 잠든 백현의 발을 들었다. 발바닥이 온통 상처 투성이었다. 돌이 박힌 자국도 있었고..., 정말 급하긴 급했나 보다. 솜에다가 소독약을 묻혀 발바닥 전체를 닦아주니 따가운 건지 백현이 움찔했다. 반대쪽 발을 닦을 땐 백현이 깰 뻔도 했었지만 많이 피곤했는 지 이내 다시 잠들었다. 소독약으로 전부 다 닦은 후에는, 연고를 상처 부위에 발라 주었다. 그리고 그 위에 밴드도 꼼꼼하게 붙여주고. 그 다음으로는 신발을 신겨 주었다. 센스없게 양말을 들고 오지 않은 자신을 탓하며. 맨발에 운동화 신으면 발 뒤꿈치 다 까질텐데.., 운동화를 신겨 주다가 잠시 생각에 빠진 찬열이 자신의 양말을 벗어서 백현의 발에 신겨주었다. 자신에게는 발에 딱 맞는 양말인데, 백현에게는 발목까지 오는 게 신기했다. 이럴 때면 백현과 자신의 체격 차이를 느꼈다. 아까 벗겼던 백현의 신발도 다시 신겨 주고선, 찬열도 이내 곧 잠들었다. 어느새 동이 트고, 찬율이 제일 먼저 일어나 백현을 깨웠다.
"엄마-, 나 배고파. 근데 여기 어디야?"
"응? 여기, 응급실."
잠에서 깨어난 지 얼마 안돼 아직은 잠에 취한 듯 한 백현이 잠을 깨기 위해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자신은 어제 맨 발로 집 밖을 뛰쳐 나왔는데 발이 갑갑한 느낌에 고개를 내려 자신의 발을 보니 어느새 양말과 운동화가 신겨져 있었다. 운동화를 벗어보니 자신의 양말이 아닌 듯 양말은 발목까지 올라와 있었고, 양말을 벗겨보니 안에 치료도 다 되어 있었다. 찬열이 자신이 자는 사이에 치료를 한 모양이었다. 괜시리 코 끝이 찡해지는 느낌에 눈물을 꾹 참고 찬현의 상태를 보았다. 다행이도 찬현은 열이 내렸고 찬율도 다행이 찬현에게 옮지 않은 것 같았다. 후..., 한숨을 내쉰 백현이 찬열을 깨웠다.
"찬현아빠, 일어나. 이제 집에 가야지."
"벌써 아침이야?"
찬열 역시 잠에 취한 목소리로 백현에게 벌써 아침이냐며 되물었다. 백현은 그럼, 벌써 아침이지. 얼른 가자. 찬열이 기지개를 피고는 찬현과 찬율을 데리고 응급실 밖을 나섰다. 집으로 가는 차 안에는 찬율과 찬현 둘 다 잠이 들어 백현과 찬열에게는 침묵이 흘렀다. 얼마 가지 않아 백현이 찬열에게 물었다.
"이거, 발. 당신이 치료 해 준거야?"
"아, 응. 어제 당신 맨 발로 집 밖에 뛰쳐 나갔잖아."
"찬열아."
"응?"
자신의 이름을 불러 놓고도 대답을 안하는 백현에 찬열이 재차 물었다. 왜. 백현은 잠시 고민하는 가 싶더니 찬열에게 말했다.
'고마워. 당신도 피곤했을텐데.'
백현의 대답에 당연하다는 듯 웃던 찬열이 답했다.
'당신 아니었으면 찬현이 큰일 날 뻔 했는데 뭘. 내가 더 고맙지. 고마워요, 부인.'
새해 첫 날을 스펙타클하게 보낸 변백현과 그의 바보 박찬열. 또 그의 아들들. 2015년에도 행복하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녕하세요. 저 이렇게 글 빨리 써본 거 처음이에요. 원래는 주중에 틈틈히 글을 쓰고 주말에 살을 붙이고 수정해 올리는 방식으로 연재를 해 왔었는데, 폰이 없으니까 완전...... 진짜 1시간 안에 이 글을 쪘습니다. 그래서 뭔 개소리를 썼는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ㅋㅅㅋ............... 이 소재가 치킨2와 같이 육아탐구생활 기획할 때 나왔던 소재였거든요. 문득 생각이 나서... 백현이 발 치료한다고 제가 말했던 것도 생각납니닿ㅎㅎㅎㅎㅎㅎ 우리 다정킹 박닺엉.....ㅠㅠㅠㅠㅠㅠㅠㅠ 정말 짱짱 찬백. 백현이도 점점 애정 표현이 늘어가는 것 같아서 좋아요. 앙칼지기만 하더니 요 녀석. 그냥 요즘 찬백 너무 좋습니다. 짱이에요. 아무튼. 소재를 마지막 화 까지 대충 구성은 해 놓았는데, 따로 보고 싶은 소재 있으면 댓글에 써 주세요. 꼭 써 드리겠습니다 ㅎ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암호닉 매 편마다 받아요~~~~~~~~~^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