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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다가도 감히 말하지 못할,
아이돌인 그 애 이야기. 


 


 


 


 

그 애 이야기  

#02. 너와 내 사이의 서막.
 


 


 


 


 


 


 


 

"같이 들어요 PD님!"
"아고, 고마워요 작가님~~~"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피디님이랑 같이 해서 그나마 다행.
남자 스텝이 하필 없어서 혼자 낑낑대며 무거운걸 들길래, 할 것도 없는 내가 나눠 들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그럴거라 생각했으나 그 아인 정말로 우리 출연자였다.
우르르 들어온 다섯명의 남자애들이 연달아 꾸벅 꾸벅 연신 허리 숙여 우렁차게 인사했다. 


 


 


 

"어어..!" 


 


 


 

내가 예의상 함께 허릴 두어번 숙이다가 무거운 짐때문에 몸이 기울자,
놀란 듯 그 아이가 달려와 함께 들으려 했다. 


 


 


 

"아, 괜찮아요."
"어머 달아, 도와줄까?" 


 


 


 

그 아이가 다가오는 걸 보자마자 언니가 그런다.
어후, 방금까지 관심도 없어놓고. 


 


 


 

"두 분 다 괜찮습니다~" 


 


 


 

민망해진 듯 두 손을 머뭇대며 내리던 그 남자애를 지나면서 속으로 생각했다.
그래도 저 다섯 명 중 제일 된 놈 같다고. 


 


 


 

"착한 친구네, 자긴 이름이 뭐야?"
"아, 저는 조승연입니다."
"아아, 승연이~? 잘부탁해요 오늘." 


 


 


 

자기는 개뿔. 하면서도 멀어지는 목소리에 '조승연' 세 글자를 나 혼자 되새겼던 것 같다. 


 


 


 


 


 


 


 


 


 


 


 


 


 


 

촬영은 별 거 없이 금방 끝났다.
출연자 사전 인터뷰만 진행하는거였는데 아이들 다 매력있었고 귀여웠다. 


 

특히나 그 애는 나름 살갑고 착한 얼굴로 웃고 있었지만, 어딘지 모르게 어두웠고 날카로워보였는데.
생각보다 엉뚱한 대답을 많이 하고 특이한 말투를 가지고 있어서 의외였다.
나랑 화장실에서 한 번 마주쳤다고, 인터뷰는 언니랑 하는데 구석에 앉아있는 나랑 눈이 몇 번 마주쳤다.
내 착각인지 사실인지는 확인할 길이 없지만. 


 


 


 

"너무 귀여워~~~~"
"푸... 벌써 입덕 각?"
"다 잘생기긴 했는데...작가님 픽은 누구예요?"
"픽까지? 뭐 서바이벌이예요?ㅋㅋㅋ" 


 


 


 

다큐다. 우리는.
연습생들 대상으로 하는 리얼다큐멘터리.
어떻게 예능 채널에서 다큐멘터리를 하냐는거다. 물론 앞에 '리얼' 붙였다고 아이돌 리얼리티의 깨알 재미도 첨가한다지만.
사실 도무지 이 프로그램은 뭐하자는건지 잘 모르겠다. 


 

아이돌도 잘 모르고, 심지어 얘네는 아이돌도 아니지, 아직 연습생이니까.
아이돌 프로그램을 해본적도 없어서 나는 모든게 생소하다.
작가임에도 친한 연예인은 한 명도 없다. 내가 워낙 낯을 많이 가리고, 연예인이랑 친해진다는 생각 자체를 안해서 그런가.
언니들은 그래도 나름 연락하는 연예인들도 있던데. 


 


 


 


 


 


그런 생각들을 한 죄일까. 생소함을 느끼고 말고 할 새도 없이 나는 쉴 틈 없이 바빠졌다. 


 


 


 

우리는 각자 팀이 찢어져서 일주일에 3일씩 합숙을 하며 출연자들을 내내 따라다녀야했다.
합숙이라는 단어 자체가 내 작가인생에 처음이었다. 벌써부터 진절머리가 났다.
그리고 리얼 다큐멘터리라면서 대본은 왜 필요한건데.
하루를 제대로 자질 못해서 온갖 불만이 넘쳤고 예민한 상태였다. 


 


 


기획사는 총 5군데였고, 각 팀마다 아이들은 3~7명정도 됐다.
나는 2군데의 기획사 촬영을 갔으나, 조승연이 있는 기획사 담당으로 확정됐다.
팀이 나뉜 탓에 어쩌면 그 때의 만남이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도 있었을 텐데,
그냥, 다시 만날 생각에 괜히 설레..긴 개뿔. 너무 힘들어서 그런 감정따위 들지 않았다. 

확정된 날 오랜만에, 그의 속을 알 수 없는 친절한 미소가 잠깐 떠올랐을 뿐. 


설레지 않았던 이유는 다른게 또 있다.
그 언니와 함께 해야했기 때문에.....
자주 나올 사람이니 이름 정도는 말해둬야 할까. 김승아다. 연차도 높아서 둘째다.
방송에서 연차는 그야말로 권력이기에, 뭐, 내가 맘에 안든다고 어찌할 방법은 없다. 


 


 


 


 


 


 

여기까지.
그 아이와 나의 관계에 프롤로그. 

 


 


 


 


 


 


 


 


 


 


 


 

- 


 


 

어제 처음으로 팬픽방 무료?라길래 구경갔다가 

저 혼자 심심해서 썼던 19금(..?) 글을 올렸는데 댓글이 달렸길래 호호 용기내서마구잡이로 쓰기 시작했어요 


 

어릴 때 늘 좋아하던 아이돌과의 연애를 상상했던 때를 떠올리며... 못이룬 꿈의 로망도 담아^______^... 


 

전 글을 급 올리게됐어서 주인공 이름을 아무렇게나 설정했다가 

댓글달린 분께 추천받아 '조승연' 님으로 설정했습니다~~~~~~~~>.〈 

(다만 제가 프듀를 안봐서 누군지 잘 몰라 실제 성격이나 생김새 묘사가 다를 수 있음ㅠㅠ 하지만 검색해서 얼굴은 봤답니다 데헷) 


 


 

1,2편은 프롤로그 개념이라 조금 지루할 예정입니다~.~ 

짧으니까 하루에 2편씩은 꾸준히 올리도록 노력할게여!!!!!!!!!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독자1
악 빨리 승연이랑 지독하게 엮였으면 좋겠어요,,,다음 이야기들이 너무 궁금해요
5년 전
독자2
승아? 이 사람 때문에 순탄치는 않겠지만 여주랑 승연이랑 얼른 좋은 관계로 발전하길 바라요
신알신하고 기다릴게요 작가님❣️

5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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