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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단편/조각 만화 고르기
기타 변우석 정해인 빅뱅 이동욱 세븐틴
l조회 472l 5

 

 

 

01

 

 


블라인드가 쳐져있는 어두운 방안. 아침이 온지도 모른채 정신없이 자고 있는 너징어의 옆에는 작은 액자가 놓여있어.
환히 웃는 너징어와 부모님. 그리고 경수의 모습이 담겨있지.


삐삐삐삐ㅡ 정신없이 울리는 알림시계 위로 하얀 손이 턱 하고 올려지면, 언제 그랬냐는듯 시계의 초침이 조용히 가.
그렇게 몇분동안 이불 속에서 꿈틀거리던 너징어는 토닥이는 목소리에 눈을 뜨기 시작해.

 

 

 

" 징어야, 일어나야지. 아침이다? 응? "

 

 


언제 들어와있었는지 모를 경수가 이불을 걷어내며 말해. 아침잠이 많은 버릇 덕분에 경수는 매번 너징어를 어르고 달래면서 잠에서 깨어나게 해줘.

 

 


" 응.. 잘래.. "

" 학교 가야지, 얼른 일어나. "

 

 


교복을 입은채 분홍색 땡땡이 앞치마에 국자를 들고 말하는 경수의 모습이 이제는 자연스러워.
아직도 잠에서 헤어나질 못하는 너징어를 일으켜 안아 볼을 툭툭 건드리지.

 

 


" 안 일어날거야? 박찬열이 또 뭐라해. "

" 너가 뭐라해주면 되지이.. "

 

 


아직도 잠에서 못 깨어나서 늘어지는 말꼬리가 귀엽다고 생각하는 경수야. 일어나라며 너징어의 몸을 살짝 흔들어주는 경수때문에 간신히 눈을 떠.
두 눈을 비비적대며 경수의 품에서 빠져나와 화장실로 어기적어기적 들어가는 너징어의 뒷모습을 보면서 경수는 못말리겠다는 듯 살짝 웃어보여.

 


아침잠 많은건 어쩔 수 없다니까, 오징어.

 

 

 

 

 

 

 


" 또, 또 늦었어. 엉? 너 오늘도 늦잠잤지? "

" 징어 오늘은 조금 일찍 일어났어. "

" 아아아아아, 안들려!!! "

 

 


대문 앞에서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며 기다리고 있던 찬열이가 중저음의 목소리로 인상을 찌푸리며 말해.
이어서 경수가 말하고 너징어가 안들린다고 귀를 막고 딴청을 피워. 그러자마자 옆에 서있던 종대가 손목에 차있는 시계를 보더니 찬열이를 툭 치면서 말하지.

 

 


" 오늘은 그래도 5분 늦었어! "

" 그치? 나 점점 나아지고 있는 거 같지 않아? "

" 응응, 우리 징어 잘했어요~ "

 

 

 


유독 아침잠이 많은 너징어 때문에 늘 기본으로 10분씩 기다리는 찬열이와 종대야.
경수와 함께 내려오면 늦었다고 타박하는 찬열이완 다르게 종대는 늘 시간을 체크해서 기록이 좋아지고 있다, 오늘은 좀 늦었다라며 말해주지.
종대가 우쭈쭈, 하면서 너징어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활짝 웃는 너징어야. 그에 맞춰 찬열이가 종대에게 헤드락을 장난스레 걸어.

 

 

 


" 야!! 오징어 머리는 나만 쓰다듬을 수 있어! "

" 아오, 박찬열!! 헤드락 걸지 말, 억!!! "

 

 

 


꼼짝없이 당하는 종대의 모습을 보며 푸하하 웃던 너징어는 종대의 비명에 깜짝 놀래.
알고보니 백현이가 뒤에서 몰래 다가와 종대의 등을 팍 친거였어. 범인이 백현이란 걸 알자마자 찬열이의 팔을 풀고 어느 새 투닥거리는 셋이야.
벌써부터 이 비글들과 등교할 생각을 하니 피곤한 경수는 너징어를 끌고 가기 시작해. 어? 쟤넨 안가? 알아서 올거야. 얼른 가자.

 

 

 


" 야!!! 야, 도경수!!! "

" 아오씨, 왜 너가 징어 데리고 가!!! "

" 같이 가!!!!! "

 

 

 


종대, 백현, 찬열이의 목소리가 차례대로 들리자 작게 웃는 너징어야. 옆에 있던 경수도 픽 웃지.


시원한 산들바람. 초록으로 가득찬 나무들엔 매미가 한 두마리씩 모여있어. 이제 여름이구나, 싶지.

 

 

r e m i n i s c e n c e s

 

 

 

" 야, 변백이랑 나는 교무실 좀. "

" 나는 우유통 가지러 감! "

 

 

학교 건물에 들어서자마자 찬열이는 백현이와 같이 교무실로 향하고, 종대는 우유당번을 하러가. 남은 너징어와 경수는 계단을 올라가 교실로 향하지.
너징어가 다니고 있는 학교는 꽤 전통있는 학교인지라 나름대로 입지가 좋은 학교야. 그만큼 전교생 수도 많고, 그 때문에 교실도 한 학년당 꽤 많지.
반면에, 학생수가 적은 반도 있어. 바로 너징어가 속한 반이지. 인원 수는 너징어를 포함해 10명이야.

여자는 너징어 혼자지만 늘 경수,찬열,백현,종대와 함께해왔기 때문에 금방 적응했어.

 

 

 


" 어. 징어다. 경수 안녕. "

 

 

 


교실 앞문을 열자 갈색머리의 남자아이가 웃으며 말해.
여자처럼 이쁜 손엔 국어 교과서가 들려있었고, 교과서 위엔 ' 루한 ' 이란 이름이 삐뚤빼뚤하게 쓰여져 있어.
그리고 의자에 앉아있는 준면이가 손을 흔들며 인사해.

 

 

 


" 징어. 좋은 아침. 경수도 좋은 아침. "

" 오빠도, 루한이도 안녕! "

" 안녕하세요. 루한 안녕. "

 

 

 


준면이는 원래 올해 고3이어야 하지만 몸이 약해 일년정도를 휴학했어. 그래서 2학년으로 다시 복학 할 수 밖에 없었지.
집에서는 자퇴를 한 후 검정고시를 보라고 했지만 졸업을 할 거라며 완강하게 버티는 덕에 학교를 다시 나오게 되었어.
한 학년 낮은 후배들과 잘 지낼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하던 걱정은 금방 사라졌어. 너징어가 잘 대해주었고, 다른 아이들도 마찬가지였거든.

 

 

 

 

" 루한, 오늘은 많이 배웠어? "

 

 

 

 

루한은 중국에서 온 교환학생이야. 한국어를 잘 구사하지만 쓰기가 부족해서 늘 아침,점심,저녁시간마다 준면이의 가르침을 받아.
너징어의 말에 자랑스레 노트를 피며 자랑하기 시작하는 루한이야. 경수도 옆에서 맞장구를 쳐주며 바라보지.
그 사이에 어느새 교실에 들어온 찬열이 노트를 보다 크게 웃어. 이런것도 글씨라고 쓰냐? 라면서 루한을 장난스레 쳐.
찬열? 조용히 찬열을 부른 루한은 웃으면서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

 

 

 


" 뻐큐나 먹어. "

" ..저 새낀 분명 토종 한국인일지도 모른다니까. "

 

 

 


찬열의 삐죽거림에 오늘 아침도 웃음으로 시작해.

 

 

 

r e m i n i s c e n c e s

 

 

 

한참동안 교문 앞에 서있던 세훈이는 다시 걸음을 옮기기 시작해. 볼을 간지럽혀오는 바람때문에 인상을 살짝 찌푸리지.
저번에 혼자 왔었을 땐 괜찮았는데…. 어디로 가야할지 주춤거리던 세훈이가 누군가의 목소리에 의해 멈춰.

 

 

 


" 도와줄까. "

" …됐어. "

" 못 보던 얼굴인데. 전학생? "

 

 

 


낮은 중저음의 목소리. 몇학년일지는 모르겠지만, 남학생이란걸 느낀 세훈이는 아무 반응없이 그냥 가만히 있다가 고개를 작게 끄덕여.
그런 세훈이를 빤히 보던 남학생은 세훈의 팔을 잡더니 그대로 학교 건물 안으로 향하기 시작해.
타인의 접촉을 싫어하는 세훈이는 이게 뭐하는 짓이냐며 언성을 높이지. 그러자 남학생은 손을 떼며 미안. 라고 사과를 해.

 

 

 


" 그래도. 교무실 까지만은 참아라. "

 

 

 


남학생의 말에 잠자코 따라가주는 세훈이야. 너 누구 선생님 찾으면 되? 라는 말에 세훈이는 익숙한 듯 누군가의 자리에 다가가 의자를 끌어다 앉아.
남학생은 세훈을 신기한 눈빛으로 바라보다 시계를 보고선 교무실을 나가. 눈을 감은 채 몸을 축 늘어트리면, 아까와는 듣지 못했던 여러 소리들이 귓가에 들려와.
여러 소리들의 화음을 이루어내면서 세훈의 머릿속엔 악상이 그려져.

 

 

 

" 세훈? "

 

 


누구지,하고 고개를 들면 레이가 웃으며 세훈을 바라보고 있어. 축 늘었던 몸을 다시 제대로 해서 앉은 세훈이는 아무말 없이 그대로 있어.
그런 세훈을 바라보던 레이는 말을 이어가기 시작하지.

 

 

 

 


" 일단, 학교에서 세훈에게 아무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를 다 취해놨어요. "

" ……. "

" E동 친구들은 다 착한 아이들이니까 괜찮을거야. "

" 피아노는요? "

" 아, E동에 다 해놓았으니 걱정 안해도 되요. "

 

 


불안한 듯 손을 이리저리 가만두질 못하는 세훈을 바라보던 레이는 웃으면서 말해. 세훈아.

 

 


" 예전과 같은 일은 없을거야. "

" ……. "

" 너무 불안해하지마. "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하얗고 긴 손가락엔 아직도 밴드와 붕대가 조금씩 감겨있어. 그리고 세훈의 눈은, 여전히 감겨있지.

 

 

r e m i n i s c e n c e s

 

 

 

 

 

 

 

뱀파썰은 어디갔어여!! 라고 물으신다면.. 대답할수가없네여..막ㄱ혔어.. 어떡해여 ㅠㅠ
일단 이 썰을 기본으로 갈 예정이에여 뱀파썰은..천천히 올리고싶어요 ㅠㅠ 이해 부탁해요..!




 
독자2
우와... 이글도 좋아요!! 작가님 금손ㅠㅠ
11년 전
독자3
후어ㅠㅠㅠ이글도완젼좋아요ㅠㅠㅠㅠ다음편기대되여ㅠㅠㅠㅠ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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