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벨벳/웬총] 신입사원을 괴롭히자 1
승완은 차가운 이불의 감촉으로 서서히 눈을떳다 승완은 어젯밤의 회식을 떠올리며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고 침대에서 일어난다 입사해서 첫 회식이라 빠지기도 뭐해서 억지로 갔건만은 최대리님이 술을 거나하게 취해버려서 2차뛰자고 고래고래 소리지르시는 바람에 붙잡혀 갈수밖에없었다 가지 않아도 되겠지만 아무래도 입사한지 한달정도 된 신입사원이 중간에 빠진다고 하면 이미지가 나쁘게 박힐거같아 꾸역꾸역 참고 갔는데 이곳저곳에서 주는 술때문에 필름이 끊겨 제몸을 가누지 못한채 누군가에게 이끌려 이곳에 와있게 되었다 방은 딱 심플 그자체였다 침대 화장대 장농 협탁 정도가 전부였다 색깔은 모두 갈색 계열이였다 "부잔가보네..근데 누구지..? "나랑 같이잤나? 수영씨인가..? 아니 수영씨가 이렇게 잘살리가.." 승완은 방을 나섰다 코를 찔러오는 매운콩나물국냄새에 온몸이 풀어졌다 집주인을 확인하려 부엌으로 가려했는데 거실에 누군가가 앉아있는것을 발겼한 승완은 그곳으로 갔다 "손승완씨" 자신을 불러오는 목소리에 화들짝 놀란 승완은 어정쩡한 자세로 굳어버렸다 "손승완씨?" 자신을 부르는 사람의 정체는 김이사님이였다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실적으로 이사까지 승승장구하신 김슬기 이사님 업무를 늘 칼같이 하셔서 최대리님이 김이사님을 뵈러가기 직전에는 청심환을 먹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을 하신다고... "네 김이사님.." "잘 잤어요?속은 괜찮아요?" 내가 생각했던 김이사님의 이미지는 다가가기도 힘든 얼음공주였고 말한마디 하면 차가움이 후두둑 떨어질거 같은 그런거였는데 전혀아니였다 괜찮냐며 살짝 웃으시며 묻는데 완전 따뜻했다(감동) "속은.. 좀 쓰리네요...하하.." "그럼 같이 해장해요 콩나물국 끓여놨어요" 혹시...같이먹으려고 기다렸나?.. "손승완씨 나이가 27살이라고 했죠?" "네!" "좀더 어릴줄알았어요.." "네?" "얼굴이 동안이라 더 어리실줄 알았다구요" 뭐지...비꼬는건가.. 아니야 그럴리 없어 우리 김이사님은 완전 따뜻한 분이니깐 둘만 있는 공간이 점점 어색해졌다 "승완씨 씻고오세요 해장하셔야죠" "네?..네! " 칼칼한 콩나물국에 속은 그나마 괜찮아졌다 "이사님 죄송하지만 어젯밤에 제가 무슨 실수를..?" 이사님은 나를향해 기분젛은 웃음을 지어주셨다 아 나 실수안했구나! "실수라뇨.. 단지 승완씨가 잘 걷지를 못해 찬열씨가 도와준거뿐이에요" "죄송합니다.. 원래 필름끊길때꺼지 안마시는데 이곳저곳에서 다들 주셔서.. " "괜찮아요 ... 대신 나중에 밥사주세요 "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이사님이랑 대화를 나눴다 사실 이사님이랑 이렇게 친해지게 돨줄은 상상도하지못했다 나는 입사한지 한달도 안된 신입사원아였고 이사님은 성격도 까칠하시고 오타 하나도 봐주지 않는다는 차가움을 지니시고 있다는 소문을 들어 좀 두려운 존재였다 그래도 대화를 나눠보니 전혀아니란것을 알수있었다 다행히도 오늘은 토요일이라 출근하지 않아도되는 날이였다 나는 슬슬 일어나야겠다고 생각했다 "저.. 이사님 저 이만 일어나야할거같아요" "왜요? 좀더 있다가 가세요 밖에도 추운데.." "괜찮아요~ 저 버스타면되요!" 걱정스러운 이사님의 표정에 안절부절 하지못했다 "그럼 좀만 기다려 주실래요? 제가 태워다드릴게요" "네? 안그러셔도 되는데.." 이사님은 그렇게 횡하니 방으로 들어가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