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첫인상 어땟어?“
“뜬끔없이 무슨 첫인상이야... 는뭐랄까 엄청 싸가지 없었어,그리고날라리 중에 제일 못되고, 애들빵셔틀 시키고, 또”
“야그만해 물어본 내가 바보다.”
“그러는넌?”
모처럼의자유를 만끽하며 태평스럽게 누워 아침의 자유를만끽하는데 핸드폰이 울려 손을 뻗어 보니 오세훈이다.
아침부터뜬금포 터진다.
그래도스물스물 웃음이 나는건 비밀이에요.
천장을바라보던 몸을 일으켜 벽에 기대 자면서 뒤엉킨 머리를풀어내며 상대방의 대답을 기다리는데 내심 떨린다.
아,내가너무 심하게 말했나 좀 포장해서 말할걸 이를태면 겉은차가워보이지만 자기 여자에겐 한없이 따뜻한 남자라던지음 아무튼
좀더 여성스럽고 사랑스럽게...아니근데 애는 무슨 말을 하려고 이렇게 뜸을 드리는거야
떨리는맘에 이불에 얼굴을 묻고,눈만도르륵 도르륵 굴리며 초초하게 발가락을 움직인다.
“ 한성깔하게 생겼네”
아,이게진짜
“허..허허”
이불에파뭍은 얼굴을 정색하며 들었다.내가너한태 무슨 설렘을 느낀다고 어휴
“그래,이전봇대야 내가 성깔하난 죽여준다.”
이나쁜놈
“뭐?전봇대?”
천하의나쁜놈 !눈치도개미 똥 만큼도 없는 놈!
“그래,전봇대!키만멀대같이 큰 넌 오늘부로 전봇대다.오늘조심해라 가다가 어떤 똥개가 전봇댄줄 알고 실례할지몰라”
“야너 삐졌..”
전화를 끊어버리니 옆에 앉아있던 미자가 한심스럽단듯쳐다보고 있다.
쪼잔하니?쪼잔해보인다해도서운한건 어쩔수 없어!
미치겠어요.정말가끔보면 모르겠는데 항상 붙어다니니까 얼굴볼떄마다얼마나 떨리는지.. 이걸 티낼수도 없고
수업이5분정도일찍끝나서 복도 지나가다 창문너머로 눈 마주쳐서웃어주는거보고 얼음이 되질않나,평소라면웃어넘길 장난들도 맘에 담아두게 되고
한번은친구랑 칠판 지우개 털다가 오세훈이 부르는 소리에놀라서 선생님머리위에 떨어트리는 바람에 얼마나창피했는데
이런저런생각에 얼굴이 붉어오른다.
우웅-
'오세훈'
"어떡해.."
이렇게 진동소리가 사람을 떨리게 할줄은 꿈에도 생각못했다.
"어떡해 난 이거 못받아 미자야 너가 나 대신 받을래? 난 창피해서못받아 제발 빨리 끊어라,빨리끊어라,빨리끊어라"
마치 핸드폰이 만지면 금방이라도 폭발할거 같다.
'띠롱'
끊긴 전화소리에 안도할떄 쯔음
[꼬맹아 넌 내일 보자]
저 어떡해요?
문자만 봐도 떨려서 미치겠네
저 애 좋아하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