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그애를 처음본건 고등학교 입학식때였다
소심하고 내성적인 나는 그날도 여느때와 다름없이 발장난으로 흙을치며 지루한 연설이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고
입학식이 끝나고 교실로 돌아가는 아이들틈에서 내가 본건
........김진우였다
해사한미소와 경쾌한 목소리 햇살에 비쳐 눈부시기까지했던 그애의 모습
살짝 내리쬐는 햇살과 어우러진 그애의 모습은 나를 설레이게 했다
솔직히 눈을 땔수가 없었다 첫눈에 반한다는게 이런느낌이었나
말도안돼 이건 너무..갑작스럽잖아 엄마가 연애는 고등학교 졸업하고 나서 하라고 했는데
아니지 연애는 무슨 연애 그런게 나한테 일어날리가 없잖아
생각하지말자 생각하지말자...근데 너무 잘생겼어
어떻게 그렇게 잘생긴거지?
내기억속의 남자애는 나를 돼지라고 놀리던 심술궂은 형상일뿐
저런 천사같은 모습이 아니였다
잘생겼다......진짜 햇살같이 해사하다
왕자같이 생겼어..
잘생겼다..잘생겼어...정말로..
턱
..........
둔탁한 마찰음뒤에 내눈 앞에 서있었던건 김진우였다
그리고 어처구니 없게도 내입에서 튀어나와버린 말은
"..잘생겼다"
였다
뭐지..내가방금 무슨말을 한거지?
지금 부딪혀놓고 잘생겼다고 한거야?
날뭐라고 생각할까 뚱뚱하다고 놀리겠지
못생긴 주제에 눈은 높다고 욕을 할까?
아니면 더럽다고 인상을 찌푸리며 날 피해갈까?
아...정말 어떡해야해 어떡해야해.....
"푸흡"
비웃는건가...아 빨리 미안하다고 해야겠다
"미안해"
"미안해"
음? 동시에 서로 미안하다는 말이나왔다
어리둥절한 마음에 쳐다본 진우의 얼굴에는
나와 똑같은 어리둥절한 표정이 서려있었다
"..내가 부딪힌건데 왜 니가 미안해 해.."
"아니야 내가 미안해.."
어렷을 때부터 미안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실수도 많고 칠칠맞은 나였기에 누군가 항상 지적을하면
자동으로 미안하단 말이 나오는 게 내버릇이였으니깐
".....저기"
"응?"
"혹시 1학년 2반으로 가려던 거였어?"
"어?.....응.."
"정말? 잘됐다! 나도 2반인데 어디로 가는 지 몰라서 한참 찾았는데..넌 어딘지 아니?"
"아 저쪽이야 2층보이지 저기로 올라가서 오른쪽 끝이야"
"아 정말 고맙다"
길을 모르는 모양이었는지 나에게 길을 물은 그애는 곧장 내가 가르쳐준 2층으로 갔다
한참 씩씩하게 걷던 그애는 멈칫 발걸음을 멈추더니 뒤를 돌아 누군가를 찾는듯 했다
누구지?같이 온사람이 있는건가?..아니지 아까전에 길을 잃어버렸다고 했잖아 근데 누구랑 같이 왔을리가..
"00아?"
응?날 부르는 건가?..설마
"거기서 뭐해? 같이가자"
이게 무슨일이야..
안녕하세요 다시 돌아왔습니당 다음화부터는 포인트를 받을 예정입니다
재밌게 읽어주세요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