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엔 치환이 그리 인기라면서요? 그래서 저도 한번 끼어들어가봅니다..ㅎㅎ
상단에 위치한 바 부분에 이름을 입력해주세요. 굳이 이름이 아니더라도 상관은 없으니 아무래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
01. 키워드 : 교복연애 → 부부연애(결혼 5년차, 애기 아부지) " …아, 어떻게 해. "가만 가만 침대 옆에 앉아 고개를 뉘인 그는 곤히 잠든 아이의 볼이 쏙 들어가도록 뭉툭한 손가락을 놀리고 있었다. 여보. 우리 애는 왜 이렇게 예쁘지? 상기된 목소리로 뱉는 얼굴이 어슴푸레 방 안을 비추는 조명 아래서 날카로운 선을 맺히며 반짝였다. 그런 그와 아이를 번갈아 바라보며 소리죽여 웃자, 꼭 저를 닮아 둥글둥글한 아이의 눈매 위에 얹혀진 먼지를 가볍게 손짓으로 훔쳐낸 그가 고개를 들어 나와 눈을 마주한다. 으응. 왜?침대에 곱다랗게 뉘여져 새근새근 숨소리를 내뱉는 아이의 얼굴이 영락없는 천사였다. 그러게. 우리 애기는 왜 이렇게 천사같지? 잔뜩 상기된 표정으로 아이를 따라 고개를 흔든 그가 살풋 입꼬리를 당겨 웃었다. 방금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것이 조금 속에 남을 만도 한데 그는 아무렇지 않은지 웃는 얼굴에 반달눈이 얹힌다. 아, 어떻게 해. 소리죽여 뱉는 말투에 묘한 저음이 섞여있어 설핏 몸을 떨자 용케도 그걸 알아냈는지. 조금은 그의 눈가가 번쩍인 것도 같았다. " 왜 그래? "" ...으음. 아니…, 그냥. " 영 탐탁치 못한 듯 웃는 얼굴에 의문이 주렁주렁 매달려 고개를 움직임에 따라 달랑달랑 흔들린다. 어색하게 웃고 있는 내 얼굴에 내린 다크서클을 알아차린건지, 잠시 가늘어졌던 그의 눈가가 금새 측은함으로 물들었다. 여보. 소리죽여 뱉는 말에, 사이에 둔 아이의 등허리를 두드려주던 손을 떼고 고개를 빼꼼히 내밀자 침대 밑으로 갑자기 푹 꺼진다. 침대 옆 협탁을 붙잡고 있던 손을 들어 시트를 부여잡은 그가 내게로 고개를 숙인 채 깊숙이 웃었다. 순식간에 가까워진 얼굴에 무어라 말도 못하고 꿈벅꿈벅 눈만 깜박이자 비식 바람빠지는 소리와 함께 뺨에 쪽, 하고 입술을 부딪혔다. " …? " 의미를 알 수 없어 당황한 눈초리로 아이의 동태를 살피니 아이의 등허리를 부드럽게 감싸안은 나의 손을 조심스레 들어 제 목에 걸친 채로 그가 솜털이 돋은 귓가에 바싹 입술을 붙혔다. 가까워진 숨. 붉다란 조명. 코 안을 깊숙히 맴도는 따뜻한 체취. 그의 목덜미를 두른 손으로부터 느껴지는 미지근한 온기. 옆으로 비켜간 덕에 코 맡에 대어진 그의 머리칼에서 향기가 풍겨왔다. 어, 어어…. 당황스러운 눈으로 그의 행동을 따라 눈동자를 옮기니 깊숙이 파묻힌 채로, 목덜미에 코를 뭍은 그가 깊게 향을 들이마신다. " 애기엄마가 너무 예뻐서 그런가봐. "" ...이진기 주니어인데? "" 아, 몰라몰라몰라. " 두 다리는 침대 밖에 붙힌 채로 상체만 숙여 내게로 다가와 있었던 그가 이번엔 아예 침대로 조심스레 몸을 뉘였다. 침대 시트가 아래로 조금 더 깊숙이 꺼지는 것을 느끼기도 전에, 획 허리춤을 붙잡은 손이 나를 뒤집어 저와 눈을 마주하게 한다. 그리고는 스으윽 끌고와 제 품에 폭. 시트에 내 몸이 끌려가는 소리를 들으며 손 쓸 방도없이 끌려가는데 어느 새 허리춤을 단단히 붙잡은 손이 등허리를 가로질러 한쪽 손은 내 어깨를, 다른 한쪽은 허리를 쥐어잡는다. 흐. 내 목덜미에 고개를 얹은 채로 가만가만 고개를 주억거리던 그가 웃음지었다. 아이를 침대맡에 둔 채로 마주하게 된 탓에 설사 아이가 떨어질지도 모른다며 내가 노심초사해하자 얼마가지 못하고 아이를 데려와 두 사람 사이의 빈 공간에 뉘이고, 토닥토닥 다정한 손길로 아이의 등허리를 두드려준다. 서로의 눈동자가 서로의 얼굴이 비출 정도로 가까워진 거리. 얼마나 오랜만에 보는 얼굴인가 싶었다. 그 동안 두 사람 다 바쁘다보니 서로 얼굴을 마주하고, 흔한 포옹도 하지 못한 채 근 일년을 지내왔다. 생각해보니 손을 잡아본지도 얼마나 오래된건지. 왠지 모르게 자꾸만 그에게 미안해지는 듯 싶어 설핏 웃음짓자 그가 왜 그러냐며 작게 속삭인다. " 아니, 그냥. "" 뭐가? "" 우리가 이렇게 마주 누워있는 것도 되게 오랜만인 거 같아서. " 밑에 뉘여진 아이의 머리칼을 한번 쥐었다 놓으며 작게 속삭이니 맞은 편에서 꼬물꼬물 이불을 덮는 낌새가 포착되며. 순간, 내 품으로 익숙한 채취가 뛰어든다. 으아, 어떻게 해. 우리 마누라 너무 예뻐요. 달달하게 귓가에 놓고 속삭이는 말에 무슨 속없는 소리냐며 어깨를 한번 툭, 때리자 그가 고개를 절래절래 내저으며 입술을 내민다. 그러면서 기분은 또 좋아하지? 손을 들어 콧잔등을 쥐고 잘게 흔드는 행위가 얼마나 오랜만인지. 고등학교 때로 돌아간 것 같아 감회가 새로웠다. 아이를 품에 꼬옥 안은 채로, 그에게 조금 더 가까이로 다가가 품에 안겼다. 그러자 목덜미에 대고 있던 그의 입술이 오물오물 움직이며 입을 열기 시작한다. 안고, 안았네? 무슨 말이냐 물으니 너는 아이를 안고, 나는 너를 안았다며 해죽 웃는다. 목덜미에 얼굴을 묻고 있던 탓에 표정은 볼 수 없었지만, 목덜미와 쇄골 사이의 부근에 위치한 곳에서 그의 입술이 호선을 그리는 것이 속절없이 느껴진다. " 오이니, 잘 자. "
01. 키워드 : 교복연애 → 부부연애
(결혼 5년차, 애기 아부지)
" …아, 어떻게 해. "
가만 가만 침대 옆에 앉아 고개를 뉘인 그는 곤히 잠든 아이의 볼이 쏙 들어가도록 뭉툭한 손가락을 놀리고 있었다. 여보. 우리 애는 왜 이렇게 예쁘지? 상기된 목소리로 뱉는 얼굴이 어슴푸레 방 안을 비추는 조명 아래서 날카로운 선을 맺히며 반짝였다. 그런 그와 아이를 번갈아 바라보며 소리죽여 웃자, 꼭 저를 닮아 둥글둥글한 아이의 눈매 위에 얹혀진 먼지를 가볍게 손짓으로 훔쳐낸 그가 고개를 들어 나와 눈을 마주한다. 으응. 왜?
침대에 곱다랗게 뉘여져 새근새근 숨소리를 내뱉는 아이의 얼굴이 영락없는 천사였다. 그러게. 우리 애기는 왜 이렇게 천사같지? 잔뜩 상기된 표정으로 아이를 따라 고개를 흔든 그가 살풋 입꼬리를 당겨 웃었다. 방금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것이 조금 속에 남을 만도 한데 그는 아무렇지 않은지 웃는 얼굴에 반달눈이 얹힌다. 아, 어떻게 해. 소리죽여 뱉는 말투에 묘한 저음이 섞여있어 설핏 몸을 떨자 용케도 그걸 알아냈는지. 조금은 그의 눈가가 번쩍인 것도 같았다.
" 왜 그래? "
" ...으음. 아니…, 그냥. "
영 탐탁치 못한 듯 웃는 얼굴에 의문이 주렁주렁 매달려 고개를 움직임에 따라 달랑달랑 흔들린다. 어색하게 웃고 있는 내 얼굴에 내린 다크서클을 알아차린건지, 잠시 가늘어졌던 그의 눈가가 금새 측은함으로 물들었다. 여보. 소리죽여 뱉는 말에, 사이에 둔 아이의 등허리를 두드려주던 손을 떼고 고개를 빼꼼히 내밀자 침대 밑으로 갑자기 푹 꺼진다. 침대 옆 협탁을 붙잡고 있던 손을 들어 시트를 부여잡은 그가 내게로 고개를 숙인 채 깊숙이 웃었다. 순식간에 가까워진 얼굴에 무어라 말도 못하고 꿈벅꿈벅 눈만 깜박이자 비식 바람빠지는 소리와 함께 뺨에 쪽, 하고 입술을 부딪혔다.
" …? "
의미를 알 수 없어 당황한 눈초리로 아이의 동태를 살피니 아이의 등허리를 부드럽게 감싸안은 나의 손을 조심스레 들어 제 목에 걸친 채로 그가 솜털이 돋은 귓가에 바싹 입술을 붙혔다. 가까워진 숨. 붉다란 조명. 코 안을 깊숙히 맴도는 따뜻한 체취. 그의 목덜미를 두른 손으로부터 느껴지는 미지근한 온기. 옆으로 비켜간 덕에 코 맡에 대어진 그의 머리칼에서 향기가 풍겨왔다. 어, 어어…. 당황스러운 눈으로 그의 행동을 따라 눈동자를 옮기니 깊숙이 파묻힌 채로, 목덜미에 코를 뭍은 그가 깊게 향을 들이마신다.
" 애기엄마가 너무 예뻐서 그런가봐. "
" ...이진기 주니어인데? "
" 아, 몰라몰라몰라. "
두 다리는 침대 밖에 붙힌 채로 상체만 숙여 내게로 다가와 있었던 그가 이번엔 아예 침대로 조심스레 몸을 뉘였다. 침대 시트가 아래로 조금 더 깊숙이 꺼지는 것을 느끼기도 전에, 획 허리춤을 붙잡은 손이 나를 뒤집어 저와 눈을 마주하게 한다. 그리고는 스으윽 끌고와 제 품에 폭. 시트에 내 몸이 끌려가는 소리를 들으며 손 쓸 방도없이 끌려가는데 어느 새 허리춤을 단단히 붙잡은 손이 등허리를 가로질러 한쪽 손은 내 어깨를, 다른 한쪽은 허리를 쥐어잡는다. 흐. 내 목덜미에 고개를 얹은 채로 가만가만 고개를 주억거리던 그가 웃음지었다.
아이를 침대맡에 둔 채로 마주하게 된 탓에 설사 아이가 떨어질지도 모른다며 내가 노심초사해하자 얼마가지 못하고 아이를 데려와 두 사람 사이의 빈 공간에 뉘이고, 토닥토닥 다정한 손길로 아이의 등허리를 두드려준다. 서로의 눈동자가 서로의 얼굴이 비출 정도로 가까워진 거리. 얼마나 오랜만에 보는 얼굴인가 싶었다. 그 동안 두 사람 다 바쁘다보니 서로 얼굴을 마주하고, 흔한 포옹도 하지 못한 채 근 일년을 지내왔다. 생각해보니 손을 잡아본지도 얼마나 오래된건지. 왠지 모르게 자꾸만 그에게 미안해지는 듯 싶어 설핏 웃음짓자 그가 왜 그러냐며 작게 속삭인다.
" 아니, 그냥. "
" 뭐가? "
" 우리가 이렇게 마주 누워있는 것도 되게 오랜만인 거 같아서. "
밑에 뉘여진 아이의 머리칼을 한번 쥐었다 놓으며 작게 속삭이니 맞은 편에서 꼬물꼬물 이불을 덮는 낌새가 포착되며. 순간, 내 품으로 익숙한 채취가 뛰어든다. 으아, 어떻게 해. 우리 마누라 너무 예뻐요. 달달하게 귓가에 놓고 속삭이는 말에 무슨 속없는 소리냐며 어깨를 한번 툭, 때리자 그가 고개를 절래절래 내저으며 입술을 내민다. 그러면서 기분은 또 좋아하지? 손을 들어 콧잔등을 쥐고 잘게 흔드는 행위가 얼마나 오랜만인지. 고등학교 때로 돌아간 것 같아 감회가 새로웠다. 아이를 품에 꼬옥 안은 채로, 그에게 조금 더 가까이로 다가가 품에 안겼다. 그러자 목덜미에 대고 있던 그의 입술이 오물오물 움직이며 입을 열기 시작한다. 안고, 안았네? 무슨 말이냐 물으니 너는 아이를 안고, 나는 너를 안았다며 해죽 웃는다. 목덜미에 얼굴을 묻고 있던 탓에 표정은 볼 수 없었지만, 목덜미와 쇄골 사이의 부근에 위치한 곳에서 그의 입술이 호선을 그리는 것이 속절없이 느껴진다.
" 오이니, 잘 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