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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X박지민]시혁고 노답국민_에피소드
이불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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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중딩에서 고딩으로 끝과 시작.
0.
졸업 축. 이라는 글자가 시혁중 대문 현수막에 걸려 있어 그 옆으로 꽃다발을 파시는 분들이 계시고, 비싼걸 알지만 자기 자식을 축하해주고 싶은 마음에 사는 부모님도 여럿 계셔. 학교 안에는 이미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휩쓸어가 엄청난 개판이 되었어, 몇 남아있는 애들 없이 텅빈 반들이 즐비를 하는데 지민이 반인 3반 만이 지민이가 남아서 누군가를 기다려. 좀 이따 보자는 제 친구들에게 손을 흔들어준 지민이 친구들이 나가는 것을 보고 턱을 괴 손끝으로 톡 톡 책상을 두들기다 토닥이듯 책상을 두어 번 손바닥으로 쳐. 니도 욕봤다. 슬쩍 웃음을 띠고 지민이 중얼거리며 말하자 어느새 앞에 온 정국이 뭐하나 하며 인상을 찡그려.
"보면 모르겠나, 우리 이삐 책상하고 작별 중"
"하긴, 임마가 니 자면서 침 흘리는거 받느라 욕봤을긴데, 야가 고생이 많았네"
"이기를 니 배때기에 쑤셔박아버리는 수가 있다"
후. 정국이를 노려본 채 앞머리에 입바람을 불어 열이 났다는 걸 표현한 지민이를 보고 정국이 입을 가리고 웃어. 시비 털라고 불렀나. 아까는 그렇게 예뻐해 주던 책상다리를 지민이 아랫입술을 비죽이고 짜증 가득 툭 쳐. 설마, 이 좋은 날 그랬겠나. 웃음을 겨우 멈춘 정국이 손에 들고 있던 꽃다발을 건네. 나 주는 기가? 눈을 반짝이며 슬쩍 웃음을 보이는 지민이에 정국이 고개를 끄덕이고 지민이 품에 안겨줘. 조화가 아니라 진짜 꽃이라 향기가 나서 지민이 웃음을 가득 머금고 꽃 내음을 맡아.
그런 지민이를 정국이 꽤나 다정하게 바라봐. 꽃 억수로 예쁘네, 받은 거나? 꽃을 눈으로 담다 지민이 장미꽃에 코를 갖다 대고 정국이에게 물어 정국이 고개를 저어. 니 줄라고 산 거다, 한 개도 못 받을까 걱정되가 샀는데. 지민이 책상 옆 바닥에 놓여있는 큰 쇼핑백 안에 꽃다발들이 여러 개 들어가 있는 것을 보고 정국이 말하다 괜한 질투심에 쓸데없는 말을 덧붙여. 왕따인 줄 알았는데, 아이었나 보네.
놀리며 말하는 와중에도 정국이 슬쩍 지민이 눈치를 보고 지민이 정국이 준 꽃다발에 볼을 대 살짝 기대 웃으며 정국이에게 말해. 헤어지고 싶다는 말을 뭐 그리 돌려씨불이나, 돌직구로 빡!, 날리지 않고. 어린아이를 타이르는 듯한 지민의 나긋 나긋한 목소리와 달리 협박 같은 내용에 정국이 기겁해 손사래를 치고 친구에게 받은 초콜릿을 얼른 꺼내 껍질을 벗겨 지민이 입에 넣어주며 어색하게 웃어. 잘 받아먹은 지민이 초콜릿을 어금니로 씹어 장난스레 정국이를 노려보니 정국이 금방 꼬랑지를 내리고 껍질을 만지작거리며 웅얼거려.
"어떻게 시작한 연앤데, 그걸 쉽게 끊겠노"
*
5월 중순. 점심시간 때 제 친구들과 축구를 끝마치고 온 지민이 땀 범벅이 되어, 입고 있던 유니폼을 펄럭이며 애들과 시끌벅적하게 반으로 들어가. 옆구리에 끼고 있는 축구 공을 지민이 옆에 있는 친구에게 던지고 그 친구가 맨 끝 사물함을 열어 발로 툭 차 공을 넣어. 지민이 옷을 갈아입으려 사물함을 열고 구겨져있는 교복을 꺼내려다 한 노트를 발견해. 분명 자신의 것은 아니라 노트를 앞뒤로 보며 이름을 찾다, 글씨체를 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첫 장을 펼쳐. 하얀 줄 공책에 아무것도 적혀있지가 않아 다음 장을 넘기려고 끝을 잡았던 손을 떼니 뭔가가 적혀있어.
나 박지민 좋아해.
자세히 보려고 미간을 작게 쓴 지민이 중얼거리며 따라 읽어. 이게 누구의 장난인지 아닌지 몰라 지민이 머쓱하게 뒤 목을 쓸어. 순간 지민이 위에서 물이 쏟아지는 바람에 화들짝 놀라 어깨를 크게 들썩여, 공책이 젖을 뻔해 빠르게 공책을 옆으로 빼 젖지는 않았어. 뒤에서 같은 꼴을 한 친구들이 웃어젖히며 지민이한테 헤드록을 걸고 머리를 잔뜩 헝클어 지민이 덩달아 웃으며 주먹을 휘두르니 좋다고 웃어대. 홀딱 젖어 화는 나지만 재밌는 마음에 지민이도 같이 안 젖은 애들에게 달려가 꽉 끌어안고 소리 내 웃어.
결국 지나가던 학주에게 잡혀 단체로 반성문을 쓰고 종례시간 때 지민이와 애들이 반 청소를 하게 되었어. 그래도 즐거운 중딩 애들은 빗자루로 칼싸움을 하고 대걸레로 무협 놀이를 하며 청소 인듯 청소 아닌 청소 같은 청소를 해. 그나마 이럴 때만 멀쩡한 지민이 사물함 쪽을 쓸고 있다가 문득 떠오르는 공책에 제 사물함을 꺼내서 펼쳐봐. 혹시나 물이 묻었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젖지 않아 한번 탁 먼지를 털어. 옆에서 나선환! 소리치며 빗자루를 서로에게 던지는 친구들에 지민이 웃고 고개를 틀어 보려다 열린 뒤 문에서 지나가던 정국이와 눈이 마주쳐.
중 3학기 초에 지민이 그런 일이 있고 난 후에 정국이와 꽤 친해졌어. 예전에는 그냥 앙숙 사이라고 쳤으면 지금은 톰과 제리 쯤, 지민이 개구지게 입 모양을 크게 해 '안녕' 이라고 하니 정국이 슬쩍 웃고는 손을 흔들고 지나가. 마주 웃어주고 다시 공책으로 시선을 준 지민이 마이 가슴 쪽 주머니에 걸려있는 볼펜을 꺼내 공책을 사물함 위에 펼치고 끄적여. 쓰여있는 글씨를 쭉 화살 표시해 가운데로 옮기고 써. 누인지 모르겠는데, 고맙대이.
"박지민이 뭐하노?"
"몰라도 된대이"
수면제 기술 시간. 공책에 볼펜으로 무언가를 쓰는 지민이를 보고 옆에 있는 짝이 물어오자 웃으며 무심하게 대답해. 옆짝이 우는 척 뒤에 앉은 친구에게 지민이가 왕따시킨다고 하자 그 애가 앞에 있는 애를 못 본척하고 지민이 하는 것을 살짝 상체를 일으켜 봐. 그기 뭔데. 그 옆에 있는 짝과 지민이 앞에 앉은 애들 해서 한 분단 전체가 지민이 하는 것을 몰래 홈쳐 보려고 하자 지민이 헛웃음을 지으며 공책을 접어고 소중한 것처럼 감싸아서 남은 팔로 애들을 비둘기 쫓듯 훠이 훠이 해.
공책 안 내용은 이제 꽤 채워졌어. 별 시시껄렁한 내용들로 가득 차있기는 하지만. 지민이 좋아한다는 말에 고맙다고 답장을 써준 후 그대로 자신의 사물함에 넣었어 그대로 끝인 줄 알았는데 다음날 와보니 또 무엇인가가 적혀있는 거야. 고맙다는 말 옆에, 그럼 나 계속 좋아한대이. 이때까지는 친구의 장난인 줄 알고 이응 두 개를 옆에다 쓰고 다시 사물함에 넣었지. 그리고 축구를 하러 친구들과 우르르 나가고 농구를 하다 지민이 크게 넘어져 무릎에 멍이 들었어. 이름값하는 지민이는 다시 벌떡 일어나 농구공을 쫓아 결국 이겨서 잔뜩 기분 좋은 지민이 사물함을 열고 공책을 펼쳐 자랑하는 말을 쓰려다 파스 뭉텅이가 놓여있어 의아하게 봐.
다치지마 빙신새끼야ㅡㅡ
라고 먼저 적혀있는 글에 지민이 진짜인가? 싶어 해. 그렇게 쭉 이어온 채팅도 아닌 교환일기도 아닌, 공책 낙서에 지민이 재미를 한껏 느끼며 말을 주고받다 지민이 알아낸 게 몇 가지 있어. 반듯해 예쁜 글씨를 쓰는 남자애라는 것과 같은 나이 때라는 것, 애도 꽤나 학주에게 불려가는 애라는 것 그리고 자신을 많이 좋아하는 게 느껴지는 것. 보충 시간이 끝나고 지민이 반에 혼자 남아 이제 몇 장 안 남은 공책을 펼치고 또 미리 써져있는 글을 보고 손끝으로 쓰다듬어.
이 공책 다 쓰면 니한테 고백할끼다.
떨리는 손으로 썼는지 다른 글자들에 비해 삐뚠 글을 눈에 담다 지민이 턱을 괴고 한숨을 옅게 쉬어. 볼펜을 돌리다 다 잡고 꾹 눌러 써.
하지마
저 글을 끝으로 3일이 지나도 아무 말도 안 적혀있어 지민이 신경을 끄고 있다 너무 했나 싶어 학교 수업이 다 끝나서 좀 이따 만나자는 애들을 먼저 보내고 사물함에서 꺼내 다시 공책을 펼쳐. 안 적혀있는 줄 알았는데 옆에 작은 글씨로 뭔가 적혀있는데 물인지 뭔지 하는 것 때문에 종이가 군데군데 살짝 울어있어
왜
고요한 반과 시간이 좀 지나 노랗게 노을이 지고 있어 따듯한 노란색 빛의 밖, 뭔가 억울해하는 글자를 보며 어떻게 말을 해야 할까 싶어 책상을 손끝으로 톡 톡 치다 지민이 입을 한번 꾹 다물고 잠깐의 고민 끝에 솔직하게 적어. 이게 상처가 될지 희망고문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지민이 딴에 배려면서 처낼 만한 글이야.
좋아하는 사람있다.
그러고 계속 답장은 없었고 일주일 뒤쯤에 공책이 사라져.
자신이 적은 것이긴 하지만 잘하는 짓인지는 몰라 지민이 찜찜해하고 얼굴도 모르는 공책의 주인에게 미안해해, 만나서 사과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애써 자신을 토닥이고 천천히 신경을 끄고 있을 때 지민이 교실에 혼자 남아 창밖을 보며 엎드려있어. 아무리 떨쳐도 다시금 새어 나오는 자책감 때문에 공책의 주인을 기다리려는 거야. 늘 자신의 사물함에 있는 만큼 제 반으로 들어와 꺼내서 쓰고 넣는다는 말이니까. 이 짓을 두세 번하다 보니 지치는데 공책의 주인은 얼마나 부지런했는지 생각을 하며 나른하게 엎드려 있다 문이 열리는 소리에 고개를 들어.
이번에도 왜 안가냐고 물어오는 자신의 친구나 교사들이겠지 싶어 좀 이따 갈게예 라고 말을 하려다 뒤 문에 서있는 정국이와 눈이 마주쳐. 지민이 왜냐고 물어보는 듯이 눈썹을 살짝 위로 올리고 정국이를 쳐다보니 정국이 한숨을 쉬고는 지민이 앞으로 성큼 걸어가 공책을 건네. 자신과 공책의 주인이 말을 주고받았던 공책이라 지민이 놀라 커진 눈으로 고개를 들어 정국이를 봐. 무슨 상황인지 이해를 하기도 전에 정국이 익숙하게 공책을 펼쳐 남은 두 장에 크게 엑스를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를 펼쳐서 글을 적어내려.
니가 누를 좋아하든, 내는 니가 좋아 죽겠다.
지민이 놀라 나오려는 헉 소리를 손으로 입을 막아 삼키고 정국이를 봐. 고개를 못 들은 채 떨리는 손으로 손톱 끝이 노랗게 될 때까지 펜을 꽉 쥐고 있어 이내 정국이 눈에서 눈물이 투둑 떨어져 적은 글씨가 번져. 지민이 아랫입술을 감춰 물고 당황해 굳은 몸을 어떻게든 움직여 정국이의 펜을 잡아. 정국이 힘을 풀어준 덕에 수월하게 가져오고 우는 정국이의 눈물을 지민이 엄지로 쓸어 닦아주고 슬쩍 웃어 보여. 정국이 쓴 니가 누구를 좋아하든에 지민이 밑줄을 친 후 화살표시를 그려 정국이를 가리켜.
"니다, 이 찌질아"
소리 없이 눈물을 떨구고 있던 정국이 지민이의 말에 토끼눈을 하고 지민이를 봐. 지켜만 보는 게 힘들어져 생각해낸 아이디어였는데 지민이 고백을 하기도 전에 까는 바람에 정국이 눈물로 밤을 지샜어. 자신이 그렇게 눈물이 많은 찌질이었는지 새삼 깨닫고 가만히 있기만 해서는 안 될것 같아 다시 답장을 했는데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지민이에 넉 다운 당했지. 그래도 포기가 안돼 정국이 앞면에 철판을 깔고 지민이 반에 왔어 공책만 넣고 갈려는데 지민이 있는 것을 보고 정국이 정면 승부를 했어. 바로 울컥하는 마음에 쪽팔리게 눈물을 떨구긴 했는데
그 좋아하는 사람이 자신이라니 정국이 믿기지 않아 지민이를 보는데 거짓말이 아닌지 공책을 들고 흔들어 웃어 보이기까지 해. 그에 정국이 다리가 풀려 주저앉다 잔뜩 울상을 짓다 어린애처럼 울음을 터트려. 그런 정국이를 보고 지민이 한껏 당황해 안절부절해하다가 책상을 옆으로 치우고 정국이 그때 그랬던 것처럼 지민이 우는 정국이를 안고 토닥이며 등을 쓸어줘. 정국이 우는 와중에도 그런 지민이를 놓치기 싫어 꼭 껴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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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너 엄마는 우째 안 보이신다?"
"아레께 설로 출장갔다, 그라도 용돈은 억수로 받았어예"
자신이 준 꽃다발을 흔들어 보이는 지민이에 정국이 씁쓸하게 웃어 부러 더 지민이 밝게 웃으며 말해. 니 히야는? 아래서 기다린다 밥 먹으러 갈낀데, 같이 갈거제? 아이, 내도 사촌형 와서 가야된다, 오지말라 캤는데 오겠데. 귀찮아하는 것처럼 말하지만 지민이 실룩거리는 입가에 정국이 웃음을 짓고 지민이 입술에 제 입술을 맞춰. 놀라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눈으로 보던 지민이 정국이 팔을 탁 때려. 누보면 우짤라고 지랄이고. 보면 어떤노, 니가 허뻘지나게 고운데. 이제 오글거리는 말도 곧잘하는 정국이에 비해 지민은 아직도 익숙하지 않아 인상을 찡그리고 말해. 그기 병이다. 뭐, 사랑병? 염병. 급격하게 인상을 찌푸리는 정국이를 보고 지민이 웃어 젖히다 책상을 탁 쳐.
"튼, 졸업 축하한대이 전정국이"
"니도, 졸업 축하한다 박지민이"
팔을 쭉 뻗어 주먹을 쥔 손을 내미는 지민이에 정국이 마주 주먹을 쥐어 툭 치고 서로 마주 보며 웃어. 밖에선 아직도 시끌벅적한 애들의 소리가 들리고 날씨는 좋고 둘이 있는 반은 조용하고 확실한 기회에 정국이 지민이 손을 가지고 꼼지락 되다 쥐고 있던 반지를 꺼내 지민이 손에 끼워줘. 이기 뭐꼬? 손을 펴 약지에 끼워진 깔끔한 은색의 반지를 보며 지민이 웃음을 실실 지어. 자신의 손에도 같은 반지를 끼우고 정국이 주먹을 쥐어 다시 맞대자는 듯이 주먹 쥔 손을 흔들어 지민이 한껏 웃음을 머금은 채 주먹을 쥐고 서로 반지를 낀 손으로 맞대. 오늘도 사랑한다. 나지막이 말하는 정국이에 지민이 웃음을 짓고 정국이와 입술을 맞춰.
유명했던 부산 머째이와 부산 강새이의 중학교 시절이 끝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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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고등학교로 다시 시작.
둘이 같은 시혁 고등학교로 가 입학을 같이 하고 학교가 끝나서도 종종 만나 놀기도 많이 했어. 그때쯤 정국이에게 지민이 남준이를 정식적으로 소개를 받고 남준이 제대로 짝사랑을 하기 시작해. 그걸 모르는 지민이와 애들은 그저 잘만 지내고. 태형이도 원래 애들을 골구로 사귀는 편이라 지민이와는 이미 친한 사이고 남준이도 정국이와 같이 다니기 시작하면서 넷이 만나 약속을 잡는 일도 많아졌지. 그날도 애들을 만나기 위해 지민이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어. 불만이었던 볼 살이 조금씩 빠져 꾸미는 것에 관심이 많아져 이걸 입을까 저걸 입을까 하며 즐거운 고민을 하고 입어.
아직 남은 시간에 소파에 앉아 카톡 온 것에 답장을 해주며 조용한 집안에 형식적으로 틀어놓은 티브이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들려오는 노랫소리에 고개를 돌려 문득 티브이를 봐. 들고 있던 핸드폰을 떨어트리고 입을 작게 벌린 채 티브이에 고정을 해. 그래 바로 방탄이들의 데뷔 무대를 본 거지. 그렇게 미래를 걱정하지 않은 지민이를 대신해 니 꿈은 뭐니? 라며 친절이 물음을 던져주고 더 크게 꿈을 꾸라며 응원을 하는 듯한 노래에 지민이 넋을 잃고 빠져들어.
결국 그날 약속을 잊고 컴퓨터를 뒤적거려 복근을 깐 멤버를 보는데 얼굴은 귀염상이면서 복근이 뙇! 근데 막내가 아니라는 것에 일단 넘어가 그래도 자신은 에이핑크라고 스스로 다독이며 시걸 프로필을 클릭하는데 오갓. 애가 막내래 근데 너무 잘생겼어 거기에 바로 잽을 맞은 듯이 훅 넘어가.
그리고 방탄 빠돌이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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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시즌이라 같이 축하해주고 싶어
짧게 나마 써봤어요
졸업하신 분들도, 한 학년 올라가시는 분들도
모두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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