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지욕기생 (愛之慾基生) :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은 그 사람을 살아가게 하는것이다
:두번째 이야기
이 곳에선 모두 제 이름 대신 다른이름을 지어 그 이름으로 불린다.
백현은 9살때 경수를 처음만나 17살이 될때까지 경수의 진짜 이름을 모르고 지냈다.
자신 외에 다른 사람들도 전부 '홍연아, 홍연아' 하고 불러 한치의 의심이 없었다.
설령 진짜 이름이 아니라고해도, 저에게는 진작이 알렸겠지 하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경수는 자신과 백현이 18살이 되던 해에 백현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려줬고,
이에 백현은 이것은 친구에 대한 배신이라며 한동안 토라져있었다.
백현을 풀어주기 위해 경수는 한동안 애를 좀 먹었다.
'홍연아'
'......'
'홍연아, 홍연아'
'..경수야, 도 경수'
'....어?'
'내 이름 , 홍연이가 아니라 경수라고 도 경수'
이때 당황한 날 향해 멋쩍은듯 웃어보이던 경수의 얼굴이 생각난다.
그 뒤 백현은 단 둘이 있을때는 물론, 혼자있을때도
'경수야, 경수야' 하고 불렀다.
경수의 이름은 부르면서도 알면서도 모르겠는,신기한 그런 이름 이었다.
'도 경수..경은 무슨 경일까 밝을 경 (暻)에 빼어날 수(秀) 수 인가..'
저 혼자있을때에는
제 멋대로 생각하곤 혼자 실실 웃는일이 대부분이었다.
혼자 있을때 경수의 이름을 부르는 또 하나의 이유는
혹여나 경수가 자신의 이름과 진짜 자기를 잃어버릴까봐 였다.
다른 이름으로 살다 혹여나 자신을 잃어버리면 안돼니까.
이게 전부였다.
"경수야 자?"
늦은 새벽이 되서야 일을 마치고 들어온 백현은 이미 잠에 들었을 경수에게 말을 건넨다.
백현의 오래된 습관 이었다.
"...."
오늘도 조용히 누워서 자고있는 경수의 머리카락을 쓸어넘겼다.
이렇게 예쁜 아이를...어쩌다
"...하아...."
잠시 뒤척이던 경수의 옷 사이로 입술 자욱이 보였다.
웃음기가 채 가시기도 전에 한숨이 나왔다.
'또 얼마나 지분댔길래 살이 이리도 붉은거야..'
얼마나 지우려고 지분거렸을까, 백현의 가슴은 찢어질듯 했다.
그 날 이후로 백현은 자주 악몽을 꾼다.
경수가 저를 향해 울부짖는 꿈이었다.
다 너때문이야, 너때문에 내가 이렇게 된거야. 죽어버릴꺼야 죽을꺼라고!!
이런 꿈을 꿀때마다 백현은 너무나도 절망스럽고 무서웠다.
실제로 경수가 저에게 경멸하는 표정을 짓고 자신 앞에서 처절하게 울까봐.
다시는 자신을 보지 않을까봐
"경수..야"
니 인생을 , 니 몸을 이런곳에 바칠수없다. 내가 꼭 널 이곳에서 꺼내 내보낼꺼야
아침이 밝았다. 눈을 뜬 경수는 무의식적으로 옆자리를 더듬거렸다.
"백현..."
쿨럭쿨럭-
목에 가시가 잔뜩 박힌것같이 따가웠다.머리도 띵하니 너무 어지러웠다.
드르륵-
"어 일어났어?" 백현이었다.
"응, 아침부터.. 어..딜그렇게 다녀오는거야"
"어..그냥 밖에.. 근데 너 목소리가 왜그렇게 갈라져, 어디가 아픈거야"
잔뜩 놀란 백현은 들고있던 물을 내려놓기가 무섭게 경수에게 다가와 이마, 양 볼, 팔뚝 을 만져봤다.
"온 몸이 뜨겁잖아"
"괜찮다, 차가운 물 좀 마시면 금방 나을꺼야"
"그러니까 너 내가 어제....!!!"
".......괜찮다니까 어서 나가 준비해야지"
"됐고, 오늘 하루 누워있어, 내가 말 해놓을테니 너 이 몸으로 일하다 쓰러질지도 몰라"
"괜찮다니까"
"누워있으래도, 죽을 쒀달라고 할께"
"별거 아니야 그냥..'
"말 들어 도 경수, 또 예전처럼 쓰러지고 싶어?"
"..."
"..그냥 오늘은 쉬어"
"고마워"
"말 들을꺼면서..고집은.. 누워있어라"
백현의 말을 듣고 어차피 오늘은 일을 못하겠구나 하고 경수는 픽 쓰러지듯이 다시 제자리에 누웠다.
백현의 말을 듣길 잘했다,오랜만에 쉬는것 같았다.이렇게 바로 수긍할꺼면서 왜그랬는지..웃음이 나왔다.
마음이 편해지면 몸도 편해진다고 했던가,
그러나 편안함도 잠시
'백현이에게 내 일을 시키진 않겠지'
괜히 쉰다고 한건가,백현이 걱정 되었다.
생각과는 다르게 누워있다 잠이 들었나 보다. 시간이 많이 지난듯 했다.
하늘이 노을을 끼고 있었다.
그동안 못다잔 잠까지 다 채운듯 했다.마음과는 다르게 몸이 많이 피곤했었나 보다.
몸을 이르켜 앉으니 머리쪽에서 왠 손수건이 떨어졌다.
백현이었다.
항상 백현이 들고다니는 하얀 손수건이었다.
경수는 픽 하고 웃은 뒤 제 이마를 만져보았다.덕분에 열도 좀 내린것같다.
손수건을 만지다 고개를 들어 보니 상이 차려져 있었다.
흰 죽이었다.
「홍연아 일어나면 다 먹어둬, 간장은 따로 덜어뒀다.입에 맞춰 덜어먹어」
걱정했을 백현에게 또 신경썼을 백현에게 고마웠다. 입을 벙끗 하며 말했다.
고마워
!!!!
애매 하게 끊을것같아 좀 많이 짧게...끊었네요....!!
이런 글을 읽어주신 독자1 님께 댓글 너무 감사하다고 말하고싶어요...'^'
정말 감사해요!!!!!!
백현이가 말한 '그 날' 은 첫글에서 썼던
경수가 양반에게 외친 그날을 말하는겁니다~!
다음편부턴 종인이가 나 ★ 올 ★ 예 ★ 정
써지는대까지
마.이.웨.이
해보겠습니다.
독자1님 감사해요!
+++++++참참
백도를 됴총으로 바꿨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