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기타 방탄소년단 정해인 더보이즈 변우석
33312 전체글ll조회 752l 2
두 번째 달


[iKON/한빈준회동혁+] 두 번째 달 4.5 | 인스티즈













"찾으시는 분을 봤다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시시콜콜한 나랏일을 처리하는데 지루함을 느끼던 참이었는데, 드디어 준회의 귀에 흥미로운 소식이 들려왔다.



"어디에서?"

"홍운의 동쪽 끝에 위치한 마을이라고 합니다. 며칠 전 장님으로 보이는 여자와 또래로 보이는 남자 하나가 밤중에 찾아와 하루 묵을 수 있겠냐고 했답니다."

"장님이라.."

"눈을 천으로 가리고 있기에 그런줄 알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무리 보아도 행색이 유랑자 같아 보이지는 않아서 유심히 봤답니다. 다음 날 해뜨자마자 출발했다고 하는데, 그들이 간 방향으로 더 가면 다른 마을은 없고 시와에 닿는다더군요."



일을 어렵게도 만드는군. 준회는 생각했다.

눈을 가리려 장님인 척 했던 건가. 딴에는 꽤 머리를 굴린 모양이다. 자신을 찾는다는 걸 눈치라도 챈 듯 손아귀를 빠져나가는 것만 해도 속이 아픈데, 옆에는 웬 남자까지 하나 달고 있단 말이지.



"내일 당장 시와에 간다. 그 곳 왕에게는 적당히 둘러대서 서찰을 보내 놔."

"예.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오랜 숙원을 이룰 생각에 심장이 뛰어왔다. 준회는 혼자 가만히 웃음을 지어 보였다.

어서 만나뵙고 싶습니다, 누님.






*






"언제까지 그렇게 고집을 부릴 셈이야?"

"...."

"몇 숟갈이라도 떠. 그러다 쓰러지겠어."



며칠새 야윈 그녀의 얼굴이 한빈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오늘 홍운의 왕이 온다고 했어."



그 말에 그녀가 자신을 쳐다본다. 한빈은 말을 이어갔다.



"내가 홍운의 백성을 굶겼다는 걸 홍운의 왕이 알게 되면 안되지. 그러니까 빨리 한 숟갈이라도 떠."

"...홍운의 왕이 무슨 일로 여길 와?"

"그냥 친선 차 오는 거겠지. 왜, 홍운으로 돌아가려고?"

"아냐...그런거."



작은 소리였지만 돌아가지 않는다고 대답해주는 그녀가 고마웠다. 한빈 자신 때문이 아니라는 건 알았지만, 당장 그녀를 잃게될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그녀는 말을 마치곤 한 숟갈 죽을 떴다. 그녀가 여기서 머문 후 처음 보는 모습이었다.

다행이다, 다행이다. 한빈은 생각했다.



"곧 홍운의 왕이 올거야. 그를 만나야 하니 오늘 저녁에는 너를 보러 올 수 없을거야. 그래도 식사는 해."



여자가 짧게 고개를 끄덕였다.






*






시와에 머무는 동안 나는 매일같이 동혁이의 얼굴만 떠올렸다.

며칠이 지났는지, 몇 번이나 해가 지고 달이 떴는지, 그런 것들은 무의미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는지,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온통 의문 투성이였다.

나는 영영 마음 한 구석의 동혁이를 보내지 못할 것만 같다.


시와의 왕은 매일같이 내가 머무는 방에 들렀다. 그의 말소리가 내게는 소음처럼 느껴졌다.

대게의 경우 나는 그의 말을 듣지도 않았고 자연히 대답도 하지 않았는데, 그래도 그는 끊임없이 내게 말을 걸었다.


오늘은 그가 말하길 홍운의 왕이 시와에 온다고 했다.

마음이 심란했다. 홍운의 왕을 피해 이곳까지 왔는데, 난 결국 뭘 하고 있는 것인지.

문득 이곳을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와의 왕이 내 눈을 본 이상 다시 나를 찾기란 어려운 일도 아니겠지만, 그에게 나를 찾을 명분은 없다.

이곳에도 나를 몰래 숨기고 있는게 분명하다. 이곳을 들락날락하는 다른 신하는 거의 없는듯 하니 말이다.

오늘 저녁, 시와의 왕은 홍운의 왕을 만난다.

궁의 사람들 대부분은 왕의 근방에 배치되어서 각자 임무를 보겠지. 본래도 사람의 발길이 드문 이곳의 경우는 더 한적할 것이다.

어디로 가든, 여기를 벗어나자. 언제까지고 동혁을 죽인 자와 얼굴을 맞대고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살겠다고, 도망칠 힘이라도 얻겠다고 꾸역꾸역 밥을 밀어넣는데 시와의 왕이라는 자는 그런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다.

이 사람은 왜 나에게 이런 호의를 베푸는걸까.

동혁이를 죽인 손으로- 나를 살리는 이 사람을 나는 원망해야 하는지.

나는 왜 당신을 온전히 미워하지도, 온전히 용서하지도 못하는지. 이렇게 각자의 이유로 아파만 해야하는지.



"저기.."

"왜? 음식이 입맛에 안맞아?"

"아니..그런게 아니라. 그냥...왕에게 이런 질문 하는거 좀 우습지만..이름 물어봐도 돼?"



그는 놀란 눈을 하고 나를 바라보았다. 스쳐가는 표정이 희미하게 웃는 듯도 했다.

왕의 옷을 입고 있지만, 영락없는 소년의 얼굴이다.



"한빈이야. 김한빈."

"한빈..예쁜 이름이네."

"나를 이름으로 부르는 사람은 이 나라엔 아무도 없는데."

"..."

"니가 그렇게 불러주면, 좋을 것도 같다."



오늘 뿐이야. 당신의 얼굴을 이렇게 보는 것도.

마지막이니까 한 번만, 오늘 하루만 미워하지 않을게.

이름으로 불러주고, 하루만 기억할게.

이곳을 벗어나게 되더라도, 또다른 죄책감으로 당신을 떠올리게 되지 않도록.

오늘 하루만큼은, 너를 미워하지 않을게.



"만나고 올테니, 기다리고 있어."

"응."

"다녀올게."



거짓 약속을 했다.

한빈이 자리를 비우고, 나는 몸을 일으켜 필요한 것들을 챙겼다.

여전히 탁상 위에 올려진 상자와 그 안의 붉은 옷. 나는 그것을 여기 내버려두기로 했다.

어차피 홍운으로 돌아가 공주가 될 일은 없다. 저 옷을 선망하며 떠올릴 기억도 없다.

버려도 되는 운명, 오히려 끊으려면 끊어내고픈 운명이다.

나는 미련없이 돌아섰다.


겨울이라 그런지 벌써 해가 모습을 숨기고 있었다.

내 차림새는 누가 봐도 궁 사람의 복장은 아니었지만, 예상한대로 이곳은 한가했다.

하지만 처음 오는 곳, 익숙지않은 풍경에 나는 이리저리 헤메며 시간을 낭비하고 있었다.

자칫 길을 잘못 들었다간 궁의 중심부로 빠질수도 있었기에, 나는 최대한 인기척이 없는 길로 돌아 걸었다.


궁이 얼마나 넓은건지, 아무리 걸어도 밖으로 통하는 문이나 낮은 담장조차 발견하기가 힘들었다.

그렇게 걷다가 한 무리의 사람들이 이동하는 걸 발견하고 보이는 나무 뒤로 몸을 숨겼다.

나를 보았을까? 한참 숨을 죽이고 있는데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아 나는 어깨에 힘을 뺐다.

그 때, 등뒤로 그림자가 드리웠다.



낯선 목소리가 말했다.

"찾았다."



그리고 나는 그대로 정신을 잃었다.














암호닉


김밥빈

김까닥

김지원







+) 늦은 시간에 찾아와서 죄송해여!!!

오늘 분량은 짧습니다ㅠㅠ

마지막 장면을 '이건 마지막에 넣겠서!!!!'다짐하고 글을 썼더니

중간에 넣을 분량이 그렇게 많지 않더라구여

다음글 분량 빠방하게 가지구 올게여!!

오늘은 쩜오편이고

짧다고 서운해하실 분들을 위해

포인트 프리입니다 헿ㅎ헿


읽어주시는 분들, 추천 댓글 주시는 독자님들 너무 고마워여

부족한 솜씨지만 꾸준히 찾아뵐게용

매번하는말같네옇ㅎㅎㅎㅎ

모두 굿밤도ㅣ세요!!!(하트)(하트)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돼요!

독자1
헐허류ㅠㅠㅠ준회가 여주를 찾은건가요ㅠㅠ설마죽이진않았겠죠...?하 동혁이는어디갔을까요 아 진짜 걱정되네....맴찢
9년 전
33312
독자님..죄송해여 맴찢하게만들어서ㅠㅠㅠ으헝 근데 왠지 댓글이 귀여워서 엄마미소를 지어보았습니다..
9년 전
독자2
(무룩이)로 조심스럽게 암호신청해보아요 자까님(≥∀≤)/
9년 전
33312
(작가 설렘사)ㅇ<-<
닉도 귀엽..ㅠㅠㅠㅠ다음편에 써서올게여!!!다음글에서 만나여!

9년 전
비회원108.68
김밥빈
아ㅠㅠㅠㅠ진짜동동이죽은건가ㅠㅠㅠㅠ어딘가에서짠하고나타나줬으면...ㅠㅠㅠ게다가여주...ㅠㅠㅠㅠ왜왕이온날에빠져나갈생각을하니...ㅠㅠㅠㅠ주네가바로죽이진않겠죠..?ㅠㅠㅠㅠㅠ우리동동이좀살려줘요헝헝

9년 전
33312
ㅠㅠㅠㅠ울지말아여..못난 작가는 스포하고싶은 욕구를 꾹 참습니댜..ㅎㅎㅎㅎ일단 다음편을 기다려주세요!!!!ㅠㅠㅠ으엉 이런말밖에 할수가 없네여ㅠㅠㅠㅠ
9년 전
독자3
진짜...찾은건가여...?안돼ㅠㅜㅜㅜㅜㅜㅜ한빈ㅇ아아유ㅠㅠㅠ빨리구해줘!!ㅠㅠㅠㅠ
9년 전
독자4
암호닉[한빈세자]로 신청할깨요!!♡
9년 전
33312
헐랭 쪽지함 확인하고 설레버렸어여..다음 글에 꼭꼭 적어올게여 고마워여독자님!!(하트)
9년 전
비회원219.209
이....이.....무슨....... 후....... 현기증나........ 다음편이 시급하다...... 존! 잼!이에요! 작가님...!
9년 전
33312
다음편업로드돼이써여!!!!!! 재밌다니감사해여ㅠㅠㅠㅜ이말이 힘이많이됩니다ㅠㅠㅠㅠㅜ
9년 전
독자5
뭐지뭐지 ㅠㅠㅠㅠ 어떻게도ㅑ는고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빨리담편보러감돠!!!!
9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돼요!
 

혹시 지금 한국이 아니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六2 11.25 01:33
      
      
      
      
기타 [실패의꼴] 최종 면접에서 탈락하셨습니다 한도윤 10.26 16:18
[배우/남윤수] 너를 삭제, 알렉스 10.20 17:38
기타 [김재욱] 아저씨! 나 좀 봐요! -011 유쏘 10.14 23:54
기타 [실패의꼴] 애인이 돈을 먹고 튀었어요 한도윤 10.13 13:45
정해인 [정해인] 무뚝뚝한 남자친구 짝사랑하기_0214 1억 10.10 00:05
정해인 [정해인] 무뚝뚝한 남자친구 짝사랑하기_0115 1억 10.08 20:09
기타 [실패의꼴] 국민 프로듀서님 투표해주세요! 한도윤 10.07 00:01
기타 [도윤/윤슬] 우리의 노래를 들으면 그때로 돌아가는 - 초여름이기 때문에 한도윤 10.01 00:54
기타 [도윤/윤슬] 우리의 노래를 들으면 그때로 돌아가는 - (전)남자친구입니다 한도윤 09.19 23:12
기타 [도윤/윤슬] 우리의 노래를 들으면 그때로 돌아가는 - 연락하지 말 걸 그랬어 한도윤 09.12 23:53
기타 [도윤/윤슬] 우리의 노래를 들으면 그때로 돌아가는 - 카페베네 과일빙수1 한도윤 09.05 23:47
변우석 [변우석] 저는 불륜녀입니다_048 1억 09.04 22:47
세븐틴 [세븐틴/권순영] 양아치 권순영이 남자친구인 썰5 커피우유알럽 08.27 19:49
기타 귀공자에서 폭군으로1 고구마스틱 08.26 20:47
기타 [도윤/윤슬] 우리의 노래를 들으면 그때로 돌아가는 - 맘처럼 되지 않는다고1 한도윤 08.22 22:51
기타 [도윤/윤슬] 우리의 노래를 들으면 그때로 돌아가는 - 이런 사랑은 병이다 한도윤 08.15 14:11
기타 [도윤/윤슬] 우리의 노래를 들으면 그때로 돌아가는 - 고백 1 한도윤 08.08 22:38
변우석 [변우석] 저는 불륜녀입니다_0312 1억 08.07 19:32
기타 [도윤/윤슬] 우리의 노래를 들으면 그때로 돌아가는 - 재회 24 한도윤 08.04 17:45
기타 [도윤/윤슬] 우리의 노래를 들으면 그때로 돌아가는 - 재회 12 한도윤 08.01 23:08
기타 [도윤/윤슬] 우리의 노래를 들으면 그때로 돌아가는 - 첫사랑과 헤어진 날 한도윤 08.01 23:07
변우석 [변우석] 저는 불륜녀입니다_0210 1억 08.01 22:09
변우석 [변우석] 저는 불륜녀입니다_0112 1억 07.29 23:28
[김무열] 조폭 아저씨와 최고의 망상을14 1억 07.17 22:48
온앤오프 [온앤오프/김효진] 푸르지 않은 청춘 012 퓨후 05.05 00:01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718 1억 05.01 21:30
강동원 보보경심 려 02 1 02.27 01:26
전체 인기글 l 안내
11/28 11:34 ~ 11/28 11:36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단편/조각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