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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김태형/박지민]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김태형 샴푸향이 느껴지는 썰 01 | 인스티즈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김태형 샴푸향이 느껴지는 썰

w.뷔타운








01

"대답? 그래 대답, 좋지. 사람이 말을 했으면 대답을 해야하는게 맞지."

"야."

"근데 내가 대답하면 감당은 할 수 있냐? 혼자 비실비실 거리고 돌아다니면서 사람 죄책감 느끼게 하는거, 나 그런건 안통하는데."

"그딴식으로 말하면 네 속은 좀 편해져? 그냥 아니면 아니다, 싫으면 싫다, 미안하다 그렇게만 말하면 되잖아. 그럼 나도 그냥…"

"존'나 웃기네."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


"난 잘 모르겠는데, 네 멋대로 한 고백에 내가 왜 미안하다고 해야하는지."


어디부터 다시 시작해야할까


"밑도 끝도 없이 네 감정 내 앞에 던져놓고 어떻든 책임은 나한테 지라는거 아냐."


여기는 벼랑 끝이야, 네가 밀면 나는 떨어져


"이래서 싫다고. 사랑이니 뭐니 그딴거에 나는 또 이렇게 소중한 친구를 잃어야하니까."


그만 밀어도 돼, 태형아




-

김여주 인생에 김태형이라는 이름이 들어와 눌러앉은게 무려 초등학교 4학년 끝자락이었으니까 햇수로 따지면 7년이 조금 넘었다. 안지는 그 정도고 특별한 어떤 감정ㅡ짝사랑이라는 단어는 쓰기 싫다. 그냥 뭔가 지는 기분이랄까. 현실에서도 늘 지고 마는 난데 이런 단어 선택정도는 할 수 있지 않나. 아무 의미도 없다 하지만.ㅡ을 가지게 된지는 한 5년 된 것 같다. 정확한 시점이라는 것을 짚기가 애매해 대충 그때즈음이라 친다. 

4학년 1반, 유난히 높은 굽의 구두를 신고 다녔던 어리숙한 외모의 여선생을 따라 쭈뼛대며 들어간 교실은 철 없는 초딩들의 재잘거림으로 가득했고 그 중심에 김태형이 있었다. 사실 처음 이 장면에서는 김태형이 정확히 무엇을 하고 어느 위치에 있었는지까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김태형을 알았던 대부분의 시간 동안 그는 항상 어느 무리 혹은 집단의 중심에 있었으니까.


"어, 아이유다."


선생님이 들어옴에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 앉던 아이들의 사이에서 김태형이 천진한 얼굴로 무심코 던진 말에 모든 아이들의 시선이 내게 닿았다. 창피함에 얼굴이 달아오른 어린 나는 그 주목을 이겨내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지금도 잘 나가는 그 아이유가 한창 잘 나가던 시절이었기에, 아이유를 동경하던 내가 엄마를 조르고 졸라서 학교에는 부끄러워 절대 입고 가지 못하지만 꼭 가지고싶은 핑크색 원피스에 색깔 있는 레깅스를 사러 갔던 어제ㅡ그러니까 그 학교로 전학을 오기 전 날ㅡ 백화점에서 마주쳤던 남자애가 같은 반일줄이야, 그야말로 전학오자마자 딱 좋은 놀림거리를 잡힌 것이 아닌가 싶어 엉엉 울었다.


"야아, 미안. 그게 뭐 그렇게 부끄럽다고."

"너 때문에 나 왕따 당하면 어떡해."

"그럼 그렇게 안되게 내가 친구해주면 되지."

"넌 남자잖아."

"그게 왜?"

"남자는 남자랑 놀아야지, 난 여자란 말이야."

"그래? 왜 그래야 하는데?"

"… 그러게, 그러네."


그때부터 김태형과 내 역사가 시작된거다. 굉장히 특별하지도 않지만 아주 평범하지도 않은 첫 만남이라 지금까지도 가끔 그 날을 떠올리곤 한다. 심지어 그 날 샀던 그 원피스와 레깅스는 조그만 상자에 담겨 내 방 한 구석에 있다. 조금 낡은 상태로.




"야, 나와."


[방탄소년단/김태형/박지민]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김태형 샴푸향이 느껴지는 썰 01 | 인스티즈

"어 왔냐."



남의 자리를 마치 지 자리처럼 뻔뻔하게 앉아서는 주인이 와도 쳐다보지도 않고 뭐가 좋다고 실실 웃으며 얘기를 하고 있는 저 개놈이 김태형이다. 넘어질 듯 아슬하게 두 손은 주머니에 꽂은 채 뒤로 재껴진 의자, 그의 주위를 둘러싼 학생들, 고3이라는 압박감에 뭐라도 해보려 펜을 잡고 앉아있는 아이들이야 어떻든 지들끼리 장난치며 웃고 있는 모습. 하고 다니는 행동이 하나부터 열까지 양아치가 따로 없다. 이래서 싫은데.



"니네 반 가서 떠들어. 애들 공부하는데 방해하지말고."


[방탄소년단/김태형/박지민]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김태형 샴푸향이 느껴지는 썰 01 | 인스티즈

"우리 반에는 니가 없잖아."



이래서 좋다.



[방탄소년단/김태형/박지민]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김태형 샴푸향이 느껴지는 썰 01 | 인스티즈

"친구 없을까봐 아침부터 와서 기다렸구만 승질은."


"나 이제 고3이다 초딩 김태형아."


[방탄소년단/김태형/박지민]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김태형 샴푸향이 느껴지는 썰 01 | 인스티즈

"그러니까. 고3이나 될 때까지 친구가 나밖에 없어서 걱정되잖아 오빠가. 간다, 점심 시간에 올게."



분하지만 어떻게 보면 틀린 말도 아니라 더 분하다. 초4 때 김태형을 처음 만난 이래로 정말 단 한번도 김태형과 반이 달랐던 적이 없었다. 그래서 내 마지막 학창시절이 되어줄 고등학교 3학년에서도 우리가 같은 반인게 당연한 일일 줄 알았다. 사실은 몇 년동안 쭉 같은 반이었던게 전혀 당연하지 않은 일이었다는 것을 그제서야 인지 할 수 있었거든.

뭐, 김태형이랑 내가 쭉 같은 반이었다고 해서 서로랑만 놀았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김태형은 성별 구분 없이 친구가 아주 많은 편이었다. 천성이 사람을 끌어들이는 데에 능했고 모난 부분이 없어 다들 그의 곁에 남고 싶어했다. 따라서 김태형의 옆에 있던 내가 상대적인 비교에 의해 차갑고 다가가기 어려운 사람이 되어있었을 뿐이다. 그래도 괜찮았다. 김태형은 나를 혼자 두는 법이 없었고 종종 김태형의 친구들은 그런 나를 궁금해했고 게 중에는 나와 친해지고 싶어하던 아이들도 있었다는 것을 알고있으니까.



"김태형 좋아하는거 맞네."

"아니라고, 아니라고. 너 나랑 친해? 왜 자꾸 …"


[방탄소년단/김태형/박지민]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김태형 샴푸향이 느껴지는 썰 01 | 인스티즈

"그걸 친해서 알겠냐, 되게 티나 너."



이런 것도 친구라고 할 수 있다면 나에게도 김태형이 아닌 다른 친구가 있긴 하다. 학년이 올라가기 직전 이주쯤 짝으로 지냈었는데, 크게 대화를 많이 나눠본 것은 아니었지만 적게 나눴던 대화가 아주 나를 신경쓰이게 했다. 짜증나고 귀찮았지만 또 그렇게까지 짜증나고 귀찮지는 않은 정도랄까. 



"응 아니야. 그 말 한번만 더 해라 진짜로."


[방탄소년단/김태형/박지민]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김태형 샴푸향이 느껴지는 썰 01 | 인스티즈

"그럼 점심 이제 나랑 먹자."


"뭐?"


[방탄소년단/김태형/박지민]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김태형 샴푸향이 느껴지는 썰 01 | 인스티즈

"점심, 김태형 말고 나랑 먹자고. 좋아하는거 아니라며, 반도 다르고. 뭐하러 굳이 걔랑 먹어? 나는 같은 반인데."


"안돼. …아무튼 그냥 그건 안돼."


[방탄소년단/김태형/박지민]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김태형 샴푸향이 느껴지는 썰 01 | 인스티즈

"거 봐. 그럴 줄 알아서 하나도 안무안하다 야."











#
아련한 첫사랑 학원물.








 
독자1
태형
5년 전
독자2
하 작가님 진짜 알람 뜨자마자 후다닥 달려왔지모에어 ㅜㅜㅜㅜ??? 진짜 이건 모야 나 진짜 작가님 사랑해 태형이도 사랑해 여주도 사랑해 근데 차갑게 말하는 태형 안 사랑해 .. 아니 그래도 사랑해...
5년 전
독자3
ㅋㅋㅋㅋㅋㅋ순간 제목 보고 이거 노래제목인데?? 하고 아무렇지 않게 넘어갔엌ㅋㅋㅋㅋㅋ
5년 전
독자4
크 좋아요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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