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ference Attack
" 도경수, 너랑 가까워지고싶어. "
" 지금도 충분히 가까운데. "
도경수의 코 앞까지 얼굴을 들이민 김종인이 나른하게 웃으며 말했다. 눈 하나 깜짝 안하고 서랍에서 공부할 책들을 꺼낸 도경수의 턱을 김종인이 살짝 잡아올렸다.
" 지금처럼 어정쩡한 반 친구 말고,
끈끈한 우정을 나눈다거나. 끈적한 사랑을 나누던가. 그러고 싶다는 말이야. "
그의 말에 도경수는 한 쪽 입꼬리를 올려 하하, 하고 웃었다. 평소 그의 웃음과는 다른 묘한 분위기를 띄고 있었다. 도경수는 한 손은 종인의 목에, 다른 한 손은 그의 교복 셔츠 안에 자리잡은 단단한 그의 배를 어루만지며
" 나는 후자가 더 마음에 드는데. "
도경수는 역시 김종인의 취향에 직격타였다.